2007/10/31 10:04
이병철, 황대권 두 분이 문국현 씨 신당의 발기인으로 나선 건 아무리 생각해도 경솔한 행동이다. 그들은 귀농운동, 생태공동체 운동, 그리고 오늘 강원도 땅을 걷고 있는 생명평화결사의 대표이거나 주요한 성원으로서 자신의 위치를 충분히 되새겨본 걸까? 생명평화운동이 정치운동의 외양을 띄지 않는 이유는 정치운동보다 온건해서가 아니라 정치운동으로 담을 수 없는 급진성을 갖기 때문이다. 생명평화운동이 ‘고상한 자유주의’일 뿐이라면 (매우 외람된 표현이나) 중산층 인텔리들의 정신적 여가나 전원 취미에 봉사할 뿐이다. 거듭 말하지만, 세상에 생명과 평화를 반대하는 사람은 단 한명도 없는데 왜 생명과 평화가 짓밟히고 죽어가는가? 그 모순과 격렬하게 싸우지 않는다면 생명평화운동은 ‘착하게 살자 운동’과 다를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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