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0/19 09:33
자유인으로서 삶에 개인주의가 기본적인 덕목임을 굳이 말할 필요가 있을까. 시스템은 집단주의로, 즉 개인들을 단지 집단의 구성물로 만들어 개인으로서 힘을 소거한다. 전통적인 형태는 물론 국가주의/민족주의의 사용-악용이다. 그러나 더 새롭고 보편적인 형태는 자본주의적 개인주의이다.

‘경쟁하는 경제 주체’로 축소된 개인은, 개인이 아니라 또다른 집단의 구성물일 뿐이다. 이 형태의 특별한 강력함이 있다. 국가주의/민족주의 형태 집단주의를 넘어서는 바람직한 개인주의로 여겨진다. 개인이 이른바 근대적 의식으로 국가주의/민족주의 형태 집단주의를 넘어서면 자본주의적 개인주의라는 더 큰 함정이 기다리는 셈이다.

대개 개인들은 국가주의/민족주의 형태 집단주의, 혹은 자본주의적 개인주의 형태 집단주의의 구성물로 살아간다. 두 그룹의 개인들은 ‘전근대:근대’ ‘보수:진보’ ‘구세대:신세대’ 등의 양상으로 대립하며, 집단의 구성물이라는 공통점을 유지한다. 개인주의는 여전히 가장 소중한 숙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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