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9/11 12:17
한 중학교 교장이 학생들에게 ‘형편에 맞게 꿈을 가지라’ 말해서 욕을 많이 먹는 모양이다. 나쁜 말을 하면 욕을 먹는 법이다. 그러나 더 본질적인 문제는, 그의 말이 나쁜 말이지만 틀린 말은 아니라는 데 있다. 한국은 중학생이 형편(부모의 부와 기득권)과 무관하게 꿈을 가질 수 있는 교육 시스템과 사회 환경을 가진 나라인가? 그렇다 라고 말할 수 없다면, 부끄러움은 그 교장만의 몫은 아니다. 오히려 그 교장의 위악은 모두의 위선을 들춰내고 있지 않은가? 그는 나쁜 말을 했다. 그러나 그를 욕하고 싶다면, 적어도 나쁜 말은 당연히 틀린 말이기도 한 사회를 만들겠다는 다짐쯤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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