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방법에서 나쁜 방법 순)
1. 군말 없이 꿔준다.
2. 훈계를 늘어놓으며 꿔준다.
3. 군말 없이 안 꿔준다.
4. 훈계를 늘어놓으며 안 꿔준다.
2004/02/26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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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Build Your Own Garage Cabinets With These Four Easy Ste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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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ทัวร์เกาห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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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하하하하ㅋㅋ 규항님은 몇번쪽에 가까우세요? ^^
저야 철저히 1번주의인데.. 문제는 제 주변에선 저한테 돈 꿔달라 하는 걸 파렴치한 짓으로 여기는 분위기가 있다는 것이지요..ㅎㅎ.
저 돈줌꾸주세여 그럼 ..ㅋㅋ
규항님이 마가복음을 읽는마음으로
전 님의 글을 그렇게 읽습니다..
변하지않는 모습..
규항님 정말 좋아합니다^^
돈 꾸러 온 사람의 입장에서는
좀 유세를 하더라도 돈을 꿔주는게 고마운 건지,
냉정하게 안(혹은 못) 꿔 주더라도 싫은 소리는 안 하는게
더 고마운 건지 잘 모르겠네요.
아마 그것은 절박함의 차이에 따라 달라지겠지요....
돈 꾸러 온 사람의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꿔주는 쪽이 낫겠지요..
군말없이 안꿔주는게 젤 좋지 않을까요...ㅋㅋㅋ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은 곧 삶이고, 돈을 꾼다는 건 삶의 위기에 빠졌다는 것이니.. 돈 꾸러 온 사람의 처지에서 생각하는 게 좋지 않을까요..ㅎㅎ.
말없이 꾸어주고 못받은것이 얼마인가?
삶의 위기가 아니라 삶의 허상에 빠져 돈을 꾸는 사람도 많은데..... 어떡해야 할지.....
그런 사람들은 빼고 하는 얘기지요..ㅎㅎ.
여러가지 고려해야 할 변수가 있겠죠,,^^ 상황에 따라 1~4번을 선택해야할텐데,,,, 인간적으로4번만큼은 피하자구요. 저건 우스갯소리로 하듯이 사람 두번 죽이는거쟎아요.
돈 가지는 방법(같은 순)
1. 가난하고 꺠끗하다
2. 가난하고 더럽다
3, 돈 많고 깨끗하다
4. 돈 많고 더럽다
돈 가지는 방법(같은 순)
1. 가난하고 꺠끗하다
2. 가난하고 더럽다
3, 돈 많고 깨끗하다
4. 돈 많고 더럽다
이런 건 어떤 가요?
말 없이 꿔주고.. 함께 술도 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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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이나 한잔
가난한 선비가 돈을 꾸러 와서는 좀체 입을 열지 못하고서 묻는 말에 예예 대꾸하며 딴소리만 한다. 내가 가만히 그 난처한 뜻을 헤아리고는 사람 없는 곳으로 데려가 얼마나 필요한지 묻고 급히 내실로 들어가 필요하다는 대로 주었다. 그런 뒤에 그 일이 반드시 지금 당장 속히 돌아가서 처리해야 할 일인가? 혹 조금 더 머물면서 함께 술이나 마실 수는 없는가? 하고 물었다. 또한 통쾌하지 아니한가!
청나라 때 김성탄이 친구와 놀러 갔다가 장마비에 발이 묶여 여러날을 꼼짝도 못하고 여관 신세를 지게 되었다. 무료하던 끝에 두 사람은, 세상 살아가면서 가장 통쾌했던 장면을 차례로 돌아가며 하나씩 쓰기로 궁리했다. 해서 긴 장마비에 답답하던 마음을 씻었다. 윗 글은 그때 쓴 '快說'이란 글 가운데 하나이다. 이글이 인기를 끌자 왕탁이란 이가 또 '快說續記'란 것을 썼다. 그러자 이번에는 황균재란 이가 이를 패러디하여 '述哀情'이라는 "또한 슬프지 아니한가!" 시리즈를 연이어 발표했다. 다산 정약용의 시에도 '不亦快哉行' 20수가 있는데, 이 또한 김성탄을 읽고 본떠 지은 시들이다.
논문을 쓰다가 며칠째 답답하게 생각이 꽉 막히거나, 이런저런 사람 사는 일로 마음이 부대낄 때면 나도 이런 친구와 마주 앉아, 현대판으로 "또한 통쾌하지 아니한가?" 시리즈를 써보고 싶을 때가 있다.
-정민교수의 한국한문학 홈페이지http://hykorea.net/korea/jung0739에서 가져옴
"...그런 뒤에 그 일이 반드시 지금 당장 속히 돌아가서 처리해야 할 일인가? 혹 조금 더 머물면서 함께 술이나 마실 수는 없는가? 하고 물었다. 또한 통쾌하지 아니한가!"
↑윗글에 올인!!
설명 필요없음, 정말 "통쾌"합니다. ("통쾌"란 단어가 이런 경우에도 쓰이는지 잠시 갸우뚱했습니다만, 곰곰 생각해보니.. 참으로 "통쾌"하네요 ^^;)
근데요.. 한자로 된 몇 단어들요.. "패러디"라 하셨는데, 한자가 짧은 저는 왜 패러디인지 잘 모르겠네요 --; 무식한 저를 위해서 좀 설명해주실분.. 도와주세요 ^^;
저는 주위에 자주 돈을 꾸는 형편이지만, 주변에 그러하신 분이 계시다면, 돈도 꿔주고 술도 사주는 편이 좋습니다.
학교시절에 정민 교수의 한문교양 강좌를 들었는데, 김규항님과 비슷한 분위기라는 생각이 자주 드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