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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4/28 홧팅입니다
- 2011/04/22 작은 예수들
- 2011/04/21 즉흥 연주
- 2011/04/20 흥에 겨워 메일드립니다
- 2011/04/19 당파성의 눈
- 2011/04/19 이갑용에게 용기를!
- 2011/04/19 제3회 한일포크잼버리 동영상
- 2011/04/14 부모의 지정학
- 2011/04/14 우린 할 말이 없습니다
- 2011/04/12 한일 포크 잼버리
- 2011/04/12 괴물
- 2011/04/12 독도는 우리마님 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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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4/04 제국의 논조
- 2011/04/04 레인맨의 빠돌이즘 분석
2011/04/28 11:37
2011/04/28 11:37
어제 늦은시간 여동생과 함께..토론회를 봤어요.. 첨 후보님이 나오신다고 했을때..의아했습니다. 정말 왜 나오나? 했습니다...어머니가 설명해 주셔도 모르겠고 해서..그래서 토론회를 시청하게 되었습니다...그걸 봄으로 해서 후보님이 힘든 싸움이 될지도 모른다는 걸 감수하시면서 왜 나오셨는지...하시려는 말씀이 뭔지를 알게 되었습니다..어제는 다른말 보다도 마지막 마무리 인사에 16년간 해고자로 살아왔고...표를 얻기 위해 노동자를 탄압하는 세력과 야합하지 않는다는 말씀에 가슴이 찡했습니다....후보님 덕분에..조금씩 조금씩 세상을 보는 눈이 생기고 있습니다..끝까지 힘내세요..홧팅입니다..^^* (노동자구청장 이갑용 카페에서)
2011/04/22 20:41
2011/04/21 13:38

2011/04/20 12:01
안녕하셨어요, 선생님.
영국에서 공부하고 있는 강00 입니다.
선생님의 이번 한겨레 기고(우린 할 말이 없습니다)를 읽고 너무 좋아서(?) 흥에 겨워 메일드립니다. 제가 비슷한 경험을 했고 제 체험담이 나중에 학부모 대상 강연을 하실 때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여 메일 보냅니다.
저는 원래 초등학교 시절에는 공부를 별로 안 했고(어머니가 너무 어려서 공부를 열심히 하면 고등학교 때 지치니까 일단 좀 놀고 쉬면서 힘을 비축해 보자고 하셨습니다) 중학교 들어서 목동에 유명한 학원(신해철 씨가 광고를 해서 욕을 많이 먹은)이라는 데를 다녔는데, 초등학교 시절에 공부를 열심히 안 했기 때문에 실력별로 나눠진 여러 분반 중에서도 그리 높은 반에 들어가지는 못했습니다.
그런데 학원에서 공부라는 걸 해보니까 생각보다 재밌고, 학원 선생님도 재능을 보신 모양인지 따로 고액 수학과외(IMF 몇 년 전이었는데 월 40만원 정도 했습니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큰 금액이지요.)를 한 3달 받아서 고등학교 1-2학년 수학을 떼면 최고로 높은 반(소위 "과학고"반) 으로 옮겨주겠다 선심 쓰듯이 얘기 했습니다. 그 동네에서 그 학원의 최고로 높은 과학고 반에 들어가는 건 요즘 세태로 빗대 말하자면 기획사 들어가서 아이돌로 데뷔하는 정도의 큰일이었기 때문에 저는 자랑스럽게 어머니께 이 말씀을 드렸고요.
어머니께서 알았다고 하고 아버님이랑 의논을 하셨는데, 얼마 후에 아버지께서 저를 부르시더니 말씀하셨습니다.
"일단 우리 집에는 그렇게 큰돈을 댈 여력이 없다. 그러나 설사 그 정도의 돈이 있더라도 나는 중학생인 네가 그런 엄청난 돈을 내고 과외를 받아서 고등학교 수학을 떼고 과학고 같은 데 가려고 하는 건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미안하지만 나는 양심 상 그렇게 해 줄 수는 없다. 너도 돌아가서 생각해 봐라."
솔직히 처음에는 실망스럽기도 했습니다. 남들은 제 자식 잘 되라고 돈을 빌려서도 과외를 시키고, 하기 싫다는 집 자식 억지로 붙들고 과외를 붙여주는 형국에, 대체 하고 싶다고 하고 잘 할 가능성이 있는 자식 3달 단기 과외도 안 시켜주나 싶었습니다. 그게 "옳지 않고" 아버지의 "양심 상" 할 수 없는 일이라는 말씀을 듣고 더 깊이 고민하고 교육의 사회적 측면에 대해서 더 진지하게 고민해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일 때문에 아버지를 더 존경하게 되었습니다.
부모님들이 아이들과 교육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대화를 나누다보면 생각보다 아이들의 생각이 깊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입니다.
2011/04/19 16:06
바리새파는 윤리가 에세네파는 영성이 새로운 세상을 만든다고 믿었다.
그러나 예수는 고통받는 사람들에 대한 당파성이 새로운 세상을 만든다고 믿었다.
예수에게 당파성은 윤리와 영성의 완성이었다.
'고통받는 사람들에 대한 당파성'의 출발점은
지금 현실에서 가장 고통받는 사람들을 기준으로 세상을 보는 것이다.
그 눈으로 보면 횡행하는 '자칭 진보'가 실은 얼마나 '웃기는 깍쟁이들'인지
사람들을 몰아가는 '현실론'이 얼마나 '현실 기만'인지 환하게 보인다.
'웃기는 깍쟁이들'은 언제나 당파성을 분열 책동이라 강변한다.
그러나 당파성만이 '집단'을 '연대'로 만들어낸다.
2011/04/19 14:51

2009년 말, 이갑용의 길은 복잡하지 않다에 대해 짧은 서평을 쓴 적이 있다.
"좋은 책은 간간히 있지만 좋은 책이면서 쉽고 재미있기까지 한 책은 얼마나 찾기 힘든가? 이갑용의 책이 바로 그렇다. 오늘 인텔리들이 모조리 '이명박 욕하기 장기자랑 대회' 혹은 ‘09년식 비판적 지지’에 놀아나는 가운데, 이 ‘대학문에도 들어간 적 없는’ 노동운동가는 제 생생한 체험과 곧은 마음만으로 오늘 한국사회의 지적, 정신적 혼란을 꿰뚫어본다. 게다가 무서울 만큼 철저한 자기성찰. 이갑용은 우리로 하여금 꼼짝없이 ‘지성이란 무엇인가’를 되새기게 한다. 선거는 다가오는데, 명박이 얼굴만 봐도 돌아버리겠고, 어째야 할 지 헷갈리는가? 그렇다면 이갑용을 읽어라."
그가 울산동구청장 선거에 나섰다. 그는 이미 2002년 울산동구청장에 당선되어 '진보 구청장'의 선례를 만들어내며 일한 바 있다. 그는 2004년 공무원노조 파업투쟁을 찬성하고 징계를 거부한 죄로 노무현 정권에 의해 직무정지 후 퇴직했다. 그런 그가 '김대중/노무현 정권으로 회귀' 이상의 가치를 담지 못하는 반MB선거연대를 거부한 건 당연한 일. 이갑용게게 용기를!
2011/04/19 11:01

이런저런 시름일랑 잠시 잊고 한껏 평화를 느끼는/누리는 공연이었다. 까혼에 마이크를 못 달아 제대로 소리가 안난 것과 윤병주가 "포크 공연이라고 해서" 통기타를 가져온게 아쉽긴 했지만 뮤지션이나 관객이나 다들 정겹고 즐거웠으니 됐다. 공연을 꾸리느라 고생한 임의진, 사토 유키에에게 감사. 실은 전날 오른팔을 다쳐 불편한 상태였는데 사토 유키에의 '광기'에 고생 좀 했다. 다음엔 말려들지 말아야지 ㅎ
친구들이 보내준 공연 동영상 몇개.
2011/04/14 15:08
2011/04/14 00:00
“그렇다면 선생님 집의 아이들은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 부모들, 특히 형편이 좋지 않은 서민 부모들을 상대로 한 교육 강연을 하면 꼭 나오는 질문이다. 겸연쩍음을 무릅쓰고 그런 질문을 하는 사람의 눈엔 또박또박 적혀 있다. ‘당신네들 보수교육 시장주의 교육 욕하고 진보교육을 떠들지만 자기 아이는 일찌감치 외국에 보내거나 적어도 특목고는 보내지. 순진하게 당신네들 말만 믿고 고민하는 사람들만 바보지.’ 종종 받는 메일의 내용이기도 하다.
나는 대답한다. 열여덟 살 딸과 열다섯 살 아들이 있는데 현재 학교에 다니지 않는다, 아이들과 어릴 적부터 교육문제에 대해 대화해왔고 선택은 아이들이 해왔다, 내 역할은 아이들이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는 정보와 식견을 마련하는 것이다, 아이들은 대학입시 공부 대신 제 삶에 필요한 공부를 하며 잘 지내고 있다, 등등. 담담하게 대답하지만 마음은 불편하기 이를 데 없다. ‘조중동이나 이런 데서 교육문제 가지고 강남좌파니 진보의 이중성이니 떠들어대는데 다 거짓말입니다’라고 말하고 싶지만 그럴 수도 없다.
김대중 정권이 신자유주의 개혁을 본격화한 후, 한국 교육은 ‘어떤 인간으로 키우는가’가 아니라 ‘얼마짜리 인간으로 키우는가’로 완전히 선회했다. 교육은 모든 아이가 모든 아이들을 상대로 벌이는 전쟁이다. 승리의 비결은 부모의 자본 혹은 문화자본이다. 보수적인 부자 부모는 막강한 자본력과 승리의 상관관계를, 진보 인텔리 부모들은 전투를 수행하기 무난한 자본과 최적의 문화자본을 활용한다. 타고난 공부 천재가 아닌 이상 돈도 문화자본도 없는 서민 부모의 아이가 그 아이들을 이길 방법은 없다.
서민 부모들의 울분은 진보 인텔리들이 아이를 외국에 보내거나 특목고 보내는 것 자체가 아니라 ‘기회의 정의’와 관련한 것이다. 기회를 가진 사람들이 기회를 마음껏 누리면서 기회의 정의를 말할 때 기회가 차단된 사람들은 울분을 느끼게 마련이다. ‘모든 게 이명박 때문이니 정권교체로 해결하자’고 설레발을 쳐도 이 야만적인 교육 현실이 이명박의 창작품이 아니라는 건 더 이상 비밀이 아니다. 최근 그들이 비난해 마지않는 서남표란 사람을 발탁한 것도 이명박이 아니라 ‘진보 대통령’ 노무현이었다.
대체 진보란 무엇일까. 나에게 주어진 기회를 알뜰하게 챙기면서 기회의 정의를 외치는 걸까? 진보란 기회를 가진 사람들이 기회에서 차단된 사람들과 함께 기회의 속도를 제어하며 기회의 정의를 구현해가는 행진 아닐까? 그리고 그런 기회와 속도의 자발적 제어가 내 아이를 희생시키는 게 아니라, 내 아이에게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교육이 된다는 믿음 아닐까?
“불안하진 않으세요?” “그런 용기는 좌파적 신념에서 나오나요?” 질문은 이어지고 나는 역시 담담하게 대답한다. “아이가 행복하길 바랍니다. 그런데 아이가 나중에 행복하려면 지금 행복해야 합니다. 행복도 공부거든요. 세월이 흘러 어느 날 아이를 보며 ‘괜찮은 인간이야’ 혼잣말할 수 있다면 참 좋겠습니다. 남들은 다 부러워하는데 내가 보기엔 그리 좋은 인간이 아니라면 참 슬플 겁니다. 내가 지금 ‘아닌 건 아니다’라고 행동하면 전자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아니지만 현실이 어쩔 수 없다’고 행동하면 후자의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불안할 것도 없고 대단한 용기가 필요한 일도 아닙니다.’
질문한 부모들의 얼굴에 비로소 안도의 미소가 피어오르고 나는 기도하듯 남은 말을 삼킨다. ‘우리는 10~20대 사망원인 1위가 자살인 사회의 몹쓸 부모들입니다. 우린 아이들에게 할 말이 없습니다.’ (한겨레)
2011/04/12 16:59
2011/04/12 11:25
2011/04/12 11:12
상위 5% 부자들이 땅의 85%를 가진, 부자의 땅장사 놀음에 땅은커녕 집 한칸 마련에 일생을 바쳐야하는 나라의 인민들이 '독도는 우리 땅!'을 외치는 풍경은 슬프다. 1986년에 5% 부자는 65%의 땅을 가졌었다. 인민들이 '땅의 국적'에 몰두하는 동안 부자들은 '땅의 소유'에 몰두해왔다. 독도는'우리땅'이 아니라 '우리마님 땅'이다.
2011/04/07 16:01

예수전 6기이기도 한, 극단 걸판 오세혁의 희곡은 올 신춘문예에서 동시 당선되었다. 지난달 말 다른 당선작들과 대학로에서 공연했고, 이제 극단 걸판의 근거지 안산에서 작가의 직접 연출로 공연한다. 내용도 좋고 참 재미있는 작품들이다. 대학로 공연 때도 이 두 작품이 가장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관람료는 감동 받은 만큼 내는 '감동후불제'.ㅎ
2011/04/04 16:45
지난 진보신당 당대회 소식을 전하는 한겨레 등 신문과 진중권 조국 등의 논조는 제3세계 소식을 전하는 서방언론과 지식인들의 논조와 빼닮았다. 실제 상황이나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생각은 안중에도 없이 오로지 자신들이 속한 세계의 이해관계와 패권주의에 기반하여 일방적으로 사실관계를 왜곡하고 뒤트는 '제국의 논조' 말이다. 독자파가 선거연합을 무작정 반대하는 근본주의자들이라는 이야기와 그들이 승리감에 도취했다는 말은 얼마나 얼토당토 않은 말인지.
나는 당대회 다음날 당직자 후배(어떻게든 건설적 타협점을 찾으려 동분서주한)를 부러 만나 오래 이야기를 듣기도 했는데, 오늘 읽은 한윤형의 글이 그런 노력을 상당 부분 대신할 수 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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