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0'에 해당되는 글 25건

  1. 2009/10/31 시인들
  2. 2009/10/30 서정민갑, 레드사이렌
  3. 2009/10/28 6주년 잔치 ^^
  4. 2009/10/28 사회 디자인
  5. 2009/10/28 저작권
  6. 2009/10/26 1000일
  7. 2009/10/23 정태춘 인터뷰 1
  8. 2009/10/22 기도를..
  9. 2009/10/21 영혼을 보채는 목소리
  10. 2009/10/20 선물
  11. 2009/10/19 나무 없는 산
  12. 2009/10/17 미누를 석방하라
  13. 2009/10/17 중심
  14. 2009/10/13 추천사
  15. 2009/10/13 저녁강
  16. 2009/10/12 몽생뜨오딜
  17. 2009/10/11 이미지란
  18. 2009/10/10 에브리씽
  19. 2009/10/08 인문학포럼
  20. 2009/10/08 한심해라 2
2009/10/31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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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준, 이원규..
내가 사랑하는(시보다 사람을 더) 시인들.

2009/10/31 19:43 2009/10/31 19:43
2009/10/30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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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노래는 끝나지 않았고 사랑할 시간은 남아있다.. 서정민갑을 뭐라고 말해야 할까. 대중음악계의 올바르고 부지런한 일꾼? 참 듬직한 사람이다. 서정민갑이 기획하고 연출하는 2009 레드 사이렌. 다섯 뮤지션이 3시간 동안 공연하는데 내내 브이제잉이 진행된단다. 개인적으로 오지은은 목소리가 워낙 매력적이라 꼭 한번 공연을 보고싶은 뮤지션이다. 역시 서정민갑이 진행하고 있는 프레시안의 창작곡 릴레이 발표도 구경들 하시길.

2009/10/30 17:27 2009/10/30 17:27
2009/10/28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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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28 18:54 2009/10/28 18:54
2009/10/28 13:45

능력이나 노력의 차이에 따라 부의 격차가 있을 수 있음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똑같은 인간이기에 그 격차는 지나쳐선 안 된다. 이를테면 오늘 평범한 정규직 노동자 한 사람이 이건희 씨의 재산만큼 벌려면 월급을 한 푼도 안 쓰고 꼬박 50만 년을 모아야 하는데 우리는 이것을 능력과 노력에 따른 정당한 격차로 인정할 수 없다. 우리 사회가 큰 틀에서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할  것인가, 즉 사회의 미래를 디자인하는 작업도 결국 그 격차를 최소화하는 것, 어떻게 하면 부자들의 돈을 빼서 가난한 약자들의 삶을 괼 수 있는가 하는 데서 출발한다.


국가가 모든 생산수단을 독점함으로써 그걸 해결하려던 현실 사회주의가 일단 퇴장한 오늘, 우리 앞엔 대략 두 가지 사회 디자인이 제출되어 있다. 첫째는 기부나 자선을 기반으로 하는 미국식 사회 디자인이다. 빌 게이츠 같은 이가 엄청난 거액을 기부하는 모습을 보며 부모들은 제 아이에게 말한다. “부자가 되어야 좋은 일을 많이 할 수 있단다.” 그러나 미국식 사회디자인은 부자들의 일방적인 의사로 운영된다는 근본적인 결함이 있다. 알다시피 세상엔 남을 위해 한 푼도 내놓지 않으려는 부자가 훨씬 더 많고, 천사 같은 얼굴로 내놓다가 제멋대로 돈줄을 끊어버리는 부자도 많다.


세금을 기반으로 하는 유럽식은 그런 결함을 상당 부분 보완한 사회 디자인이라 할 수 있다. 거액을 기부한 부자가 사회적 영웅이 되고 가난한 약자들은 감동의 눈물을 흘리며 그 부자 앞에 머리를 조아리는 풍경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부자들은 아름다운 마음을 가졌든 사악한 마음을 가졌든 내고 싶든 내고 싶지 않든 상관없이 내야 한다. 그들이 내는가 안 내는가, 혹은 얼마를 내는가를 결정하는 건 그들 자신이 아니라 사회다. 사회적 약자들은 그 부자들을 의식하기는커녕 오히려 당연하다는 얼굴로 사회적 도움을 받는다.


사실 당연한 것 아닌가? 보통 사람들보다 훨씬 많은 부를 가진 사람이 사회에 더 많은 돈을 내놓는 건 말이다. 또한 사회 성원으로서 의무를 다하며 살아온 사람이, 말하자면 법을 지키고 세금을 내고 심지어 병역의 의무도 이행해온 사람이 삶의 위기에 빠졌을 때 사회로부터 도움을 받는 건 말이다. 그렇지 않다면 우리가 대체 왜 법을 지키고 세금을 내고 군대를 가야 하는가? 미국식 사회 디자인은 바로 그 당연하게 누려야 할 권리를 비굴하게 구걸하게 만드는 부자들의 쇼다.

애석하게도 우리 사회는 이미 미국식으로 접어들었다. 그 흐름과 관련하여 가장 중요한 인물은 역시 박원순 씨일 게다. 그는 ‘아름다운 마음으로 좋은 사회를 만들 수 있다’고 공언하며 부자들과 손잡고 일해왔다. 그러나 얼마 전 국정원의 명예훼손 소송에 대응하여 발표한 그의 글은 그의 사회 디자인이 어떤 것인지 스스로 드러낸다. “(이명박 정권 이후) 아름다운 가게와 희망제작소를 드나들었던 기업인들이나 대기업의 임원들은 철새처럼 모두들 날아갔습니다. 다시 원점에 섰습니다.”

그는 그 모든 게 대통령 후보 시절까지도 돈독한 사이였다는 이명박 씨의 변심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듯하다. 그러나 문제는 바로 그의 '사회 디자인'에 있다. 양식을 가진 사람 가운데 박원순 씨의 인간적 진정성과 사회적 헌신을 의심할 사람은 없겠지만, 그의 실패, 지난 10년 이상 우리사회의 의인이자 대표적 사회 디자이너로 추앙받아온 그가 부자들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모습은 우리에게 중요한 교훈을 준다. (한겨레)


2009/10/28 13:45 2009/10/28 13:45
2009/10/28 10:11

비행소년 - 발가락 님. 제 블로그에 허허선생님 인터뷰 올리면서 이 사진을 실었는데(인터뷰에 나오는 내용이기도 하고) 물론 작가는 밝혔습니다만 행여 불편하시다면 바로 내릴 테니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ㅎ
발가락 - 허락은요 무슨.... 저는 저작권의 과도한 사적소유에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이 사진에선 오히려, 정 선생님의 '초상권'을 보호해 주셔야겠지요.... ^^;
비행소년 - 고맙습니다. 그리고 저작권 견해.. 동감합니다. ^^

2009/10/28 10:11 2009/10/28 10:11
2009/10/26 10:00

콜트(콜텍) 싸움이 벌써 1000일이 되었단다. 기쁘게 기념할 수 없는, 싸우는 사람들로선 맥이 빠질 수밖에 없는 1000이다. 그러나 우리가 조금씩 힘을 보태면 새로운 희망의 1000일이 될 수도 있다. 2008년 말부터 클럽 빵에서 수요일 저녁마다 콜트(콜텍) 문화제가 열리고 있다는 걸 아실게다. 이번 수요일(28)엔 1000일 기념 콘서트가 열린다. 허클베리핀, 한음파 등의 밴드가 나오는데 티켓이 2만원(음료 제공)이니 그냥 콘서트 구경이라 해도 실속 있다. 참여하기 힘든 분은 후원계좌로 후원금도 넣어주시고 응원 메시지도 보내주시길..

문의 02 773 7707
후원 계좌 하나은행 159-910119-60607 신유아
콜트콜텍+문화행동


2009/10/26 10:00 2009/10/26 10:00
2009/10/23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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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항 "예술가는 상상력을 기반으로 행동하는 사람이라 정치인이나 사회운동가들보다 훨씬 더 급진적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의 진보적인 예술가들은 90년대 이후 사회운동가, 아니 정치인의 상상력을 뒤쫓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정태춘 "현실 정치에서 당선 가능성이라든가 실현 가능성도 중요합니다. 문제는 우리의 상상력의 최대치가 제도정당의 그것에 머문다는 건 우리가 현재 세상을 넘어서길 포기한다는 뜻이 되는 겁니다. 나는 그런 상상력의 빈곤이 답답했어요."

정태춘 인터뷰 한겨레 버전
찬찬히 읽어주시길..

(대추리에서 끌려가는 정태춘_노순택 사진)

2009/10/23 09:57 2009/10/23 09:57
2009/10/22 10:13
문규현 신부가 용산에서 쓰러져 의식불명 상태다.
여의도성모병원.
정의와 평화를 소망하는 모든 사람들은 기도를..

2009/10/22 10:13 2009/10/22 10:13
2009/10/21 11:09

인터뷰어 김학선 씨의 글도 짜임새 있고 지면 구성(종이신문의)도 예쁜데..
김두수 형 사진이 영 형의 미모를 살리지 못해 아쉽구나.. ㅎ

영혼을 보채는 목소리

2009/10/21 11:09 2009/10/21 11:09
2009/10/20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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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성가마을의 전옥희 수녀님이 선물을 한 보따리 보내주었다. 과자랑 커피랑 그리고 립글로스.. 고래 식구들 이번 겨울에 입술 트는 일은 없겠구나. 에구 그런데 이 선물은 고래 식구들이 아니라 성가마을에 고래를 보내주는 고래동무 후원자가 받아야 한다. 고구마니 쌀이니 과자니 이런저런 선물을 보내오는 독자들이 종종 있다보니 착각했다. 천재관 고래삼촌에게 염치불구 잘먹고 잘쓰겠다고 인사 드린다. ^^

2009/10/20 11:05 2009/10/20 11:05
2009/10/19 02:25

아..
이런저런 말이 필요 없는 근사한 영화.

2009/10/19 02:25 2009/10/19 02:25
2009/10/17 16:39

이주노동자 밴드 스탑크랙다운의 리더이자 보컬리스트인 미누가 연행된 지 일주일이 넘었다. 공대위가 만들어졌고 이주노동자의 방송 활동가들이 동분서주 뛰고는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잠깐씩 짬을 내어 공대위카페에 가입하시고 특별체류허가 탄원서에 서명도 하시길 권한다. 이런 일엔 한 사람이라도 더 관심을 갖고 연대하는 게 정말 큰 힘이 된다.

공대위 카페 프리미누 가기

2009/10/17 16:39 2009/10/17 16:39
2009/10/17 11:16
며칠 새 휴대폰을 두 번 잃어버렸다. 아무래도 문제가 있다. 멀쩡하다고 생각했는데 피곤이 쌓인 걸까. 어제 저녁엔 인천여성회 강연을 갔는데 강연 장소를 찾는데 비오는 동암역 부근을 한 시간 가까이 헤맸다. 그곳 담당자가 굴다리를 고가차도라고 잘못 말하는 바람에 그렇게 되었는데 휴대폰이 없어서 상황이 좀더 나빴다. 그래도 청중들의 분위기가 참 좋았다. 몇 달 전 진주 어느 아파트 도서관에서 열린 ‘주부들’ 강연도 그랬는데 대단한 사회의식이나 지식을 갖진 못했지만 뭔가 진실을 찾으려는 갈망이 있는 사람들이 가장 분위기가 좋다. 어떤 선입견도 아집도 없이 고개를 끄덕이거나 갸웃거려가며 열심히 경청하는 사람들 앞에서 이야기하는 건 즐거운 일이다. 반면에 어지간히 사회의식이 있고 지식도 가진 사람들일 수록 오히려 분위기가 좋지 않다. 오만과 아집의 껍질에 쌓인 이미 스스로 충분히 진보적이고 정의로운 사람들. 이를테면 몇해 전 엠비씨 교양피디들을 상대한 강의는 말 그대로 끔찍했다. 늘 하는 생각이지만 기자(특히 정치부)니 교양피디니 하는 직업은 좋은 직업이 아니다. 이른바 세상의 중심부에서 늘 고급정보에 접근해 있다 보니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훤히 안다는 착각에 빠져서 오히려 어리석어지는 것이다. 세상을 그렇게 알 수 있는 거라면 박정희 시절에 박정희 지근거리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박정희를 물리쳐야 할 독재자라 생각했던가? 세상을 보는 힘은 정보에서 오는 게 아니라 건강한 관점에서 오는 것이다. 사회의식이 생기고 지식이 쌓이고 고급정보에 접근하는 건 세상을 제대로 보는 데 도움이 되는 일이지만 문제는 그럴수록 건강한 관점을 잃는 경향이 있다는 점이다. 이명박과 노무현이 정치적 민주주의에서는 큰 차이가 있지만 민주주의의 본질인 사회경제적 민주주의에서는 별 차이가 없다, 는 건 오늘 현실에 대한 최소한의 안목이라 할 수 있지만 그런 사람들 가운데 눈을 씻고 찾아도 그런 안목을 가진 사람은 없다. 뭐든 너무 가까이서 보면 오히려 초점을 잃게 되고 작은 차이가 엄청난 차이처럼 보인다. 세상을 제대로 보려면 중심과 떨어져 지내야 한다. 우리는 조금씩 야인일 필요가 있다.

2009/10/17 11:16 2009/10/17 11:16
2009/10/13 22:06

‘과학과 사회’ 시리즈의 제8권 여자, 남자 차이의 구축. 책은 좋은데 경황 중에 쓰느라 내가 쓴 추천사가 영 부실하다. 영 찜찜해 하니 그곳 담당자가 그럼 2쇄 때 추천사를 갈아붙일까요? 했다. 냉큼, 그러자 했다.

2009/10/13 22:06 2009/10/13 22:06
2009/10/13 14:48
김두수 공연 표가 얼마 안 남은 모양이던데
동나기 전에 어서들 예매하시길.. ㅎ

공연과 함께 6집 '저녁강'이 발표된다.
임의진이 쓴  해설.

[열흘 나비] 이후 은둔과 방랑의 미학자 김두수의 2년만의 신보! 1년간 투어콘서트가 예정된 일본을 비롯, 유럽과 아메리카 등에 노크하는 가히 첫 번째 결정반. 그간의 애정 어린 곡들을 추려 심혈을 기울인 새롭고도 농밀한 재해석은 명실 공히 베스트 음반을 구축함과 동시에, 어슴푸레한 귀마다 뜨게 만드는 불후의 성취로 기억될 것이다. 한국에 유일하게 생존한 애쉬드(Acid)포크의 웅숭깊고 서정어린 음률은 그대의 귀와 영혼을 압도하고 말리라. 예술과 삶의 고달픔과 겸허, 삿되게 섞이지 못하는 그만의 오롯함은 사실상 망명객과 진배없는 이국의 여행길로 이어져 한동안 국내에서 그를 만날 수 없음을 이 음반으로 달래야 한다. 독특한 파스토랄(Pastoral)의 시편과 귀기어린 보컬의 격랑, 놀라운 경지의 기타 연주, 그밖에 첼로, 아코디언, 타악기들은 기청감(Deja-entendu)에 다름 아니다.
[자유혼, 2002] 이후 무려 5년의 목마른 기다림 끝에 탄생했던 [열흘 나비, 2007], 그리고 여기 2년 세월이 다시 흘러 [저녁강, 2009]에 다다른다. 억새꽃이 내다보이는 늦가을 어느 강 자락에서 비조(飛鳥)의 날개 짓마냥 솟아오른 신보 소식에 누구보다 반갑고 그의 생존이 감사하다. 2010년의 약속된 일본 전국 투어와 지난 벨기에, 네덜란드 초청공연의 성황으로 얻은 자신감에 힘입어 지난 늦봄부터 녹음에 들어간 신보는, 기존에 발표한 곡들 가운데 새롭고도 신중한 재해석이 필요한 곡들을 추려 ‘완성’ 시키려는 노력의 결과물이다. 따라서 이 음반은 김두수의 과거와 미래를 가르는 오늘 현재의 갈림길에 놓인 푸르고도 아릿한 강물의 '쉬어감'이며, 한편 낯설게 만드는 감추임의 '환기'요 '정리'다.
‘Deja-entendu, 들꽃, 보헤미안, 회우, 열흘 나비, 산, 바람소리, 흰 구름의 길, 햇빛이 물에 비쳐 반짝일 때, Romantic Horizon, 강변마을, 저녁강, 보너스 트랙으로 담긴 꽃묘’까지 숨쉬기조차 버겁도록 이어져가는 김두수의 시와 노래와 고요한, 예기치 않은 종소리!
태양의 눈꺼풀 같은 여섯 개의 기타 줄이 쟁그랑거리고, 그만의 독특한 핑거 주법과 생사를 넘어 귀환한 울울하도록 젖은 혼신의 보컬, 한국적인 프로그레시브 포크록의 현존을 알리는 실험적이고도 단아한 사운드의 절묘한 역동성, 그러면서도 절대 놓치지 않는 아름답고 짱짱한 시편과 멜로디의 서정성. 쓰렁쓰렁 나무 잎사귀들은 마치 혀와 닮아서 김두수의 '바람소리'를 맨 먼저 따라 부르리라. 이 음반이 출시되면 곧바로 김두수는, 투어가 예정된 일본과 세계로 먼길을 떠난다. 그의 아련한 들꽃의 노래가 여기 이 땅은 물론이고 세계 전역에 오래도록 피어날 것을, 이 저녁 강물의 노래들이 가슴가슴마다 소중히 흘러들 것을 의심하지 않는다.
영혼의 유랑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는 젊은 서양화가 김진성, 오랜날 비전향 장기수의 삶을 담아오면서 김두수의 예전 음반에서도 함께 작업했던 사진작가 신동필, 국내 기타연주자로서는 마루봉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김광석, 나직이 시대의 강물 소리를 담아온 건반연주자 김효국, 김두수와 오래도록 함께 공연해 온 첼로의 이현수, 노찾사 출신의 아코디언 연주자 신지아, 세계의 통로에서 불어오는 바람소리 같은 호른의 김정호, 남미의 타악기 까혼을 친 김규항은 ‘B급 좌파’의 저자로 이채로운 참여, 양평 강변마을의 김두수 녹음부스를 수시로 드나들어야 했던 베이시스트 정광민, 그리고 가까운 지인들의 기도와 성원, 팬들의 애정어린 눈물로 지어진 6집 [저녁강]!
강기슭을 달리는 기차에 앉아 거우둠히 햇빛이 내려앉는 창가에 머리를 기대고 이 음반을 들으라. 얼룩지고 스산한 이승에서의 서글픔과 고달픈 수난(受難)마다 오늘 김두수의 노래들을, 주저 말고 아낌없이...

여행자의 노래 선곡자 임의진

2009/10/13 14:48 2009/10/13 14:48
2009/10/12 21:08

벼레별씨에 들렀다가 오랜 만에 소정이를 만났다. 그는 예수전 3기였고 고래 디자이너였다. 고래를 그만 둘 즈음 썩 평온해보이진 않아 어떻게 지내나 늘 궁금했는데 몽생뜨오딜이라는 성물방을 한단다. 들어가보니.. 묵주에 책커버에 평화롭고 예쁘다.

2009/10/12 21:08 2009/10/12 21:08
2009/10/11 01:38

고대 강연 후 질문 시간에 어떤 이가 “글은 차가운데 실제로 만나보니 따뜻하다”고 말했다. 그런데 집에 돌아와 보니 “누군 그렇게 말하던데 나는 반대로 느꼈다”는 편지가 와 있다. 이미지란..ㅎ

2009/10/11 01:38 2009/10/11 01:38
2009/10/10 10:43

워낙 저장한 파일이 많다보니 폴더를 분류하고 파일 이름을 체계화해도 급히 어떤 파일을 찾으려면 곤란할 때가 종종 있다. 파일 찾기에 구글 데스크탑을 사용해오다 에브리씽이라는 걸 소개받았는데 작고 빠르다. 색인 작업도 거치지 않고 뭐든 이렇게 빨리 찾아내는 비결이 뭘까, 그놈 참.

2009/10/10 10:43 2009/10/10 10:43
2009/10/08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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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08 23:37 2009/10/08 23:37
2009/10/08 14:31

어젠, 전날 잠을 제대로 못 잔데다 한겨레 벼락치기 마감에 고래 71호 오케이교정에 건강보험공단노조 강의에 후원의밤 자원봉사자 회식까지 있어서 좀 피곤했다. 다행히 회식 자리는 유쾌했다. 홍여사가 한심해라 이야기를 꺼냈는데 가만있으면 또 놀려들 댈 게 분명해서 내가 얼른 말을 시작했다. “그런데 말이야 그렇게 공개적으로 말하고 나면 치유 효과 있어. 몇 년 전에 자전거 쫄바지 이야기도 한번 썼었거든. 그런데 쓰고 나니까 뭘 그걸 갖고 그러나 싶어져선 다음날부터 바로 입기 시작했어. 엘리베이터에서 아주머니 만나도 ‘지가 민망하지 내가 민망해’ 하게 되더라고. (중략) 어릴 때 늘 이사 다니고 어머니는 늘 위독하고 해서 작든 크든 집안에서 세리모니라는 게 일절 없었어.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사진 찍히는 것도 훈련이 안 된 것 같아. 초등학교 때 소풍 가서 찍은 사진 보면 나만 표정이 화전민 같다니까. 그게 크면서도 뿌리가 남은 건데 뒤늦게 지식인 노릇하게 되면서는 그냥 사진이 아니라 어디 나가는 사진을 찍게 되었잖아. 그런데 주변에서 다들 보니 근사하게 찍히려고 꽤나 애들을 쓰더라고. 그래서 더 비뚤어진 거야. 나 자신을 합리화하고 정당화하기 위해 그런 태도를 비난하게 된 거지. 자의식 없는 속물들 같으니, 지식인이냐 연예인이냐, 이러면서 말이야.”

2009/10/08 14:31 2009/10/08 14: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