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5/21 23:26
토요일에 김건을 데리고 약수동 한의원에 다녀오다 이태원에 잠깐 들렀다. 생각보다 재미있어 했다. 다음날 어디 가고싶은 데 있으면 말해보라고 하니 이번엔 제 누나와 함께 또 가잔다. 이집트 민속품을 파는 가게에서 본 고양이 조각 이야기를 들은 김단도 가고 싶다고 채근이다. 셋이 다시 이태원에 갔다. 예의 이집트 가게에서 이것저것 한참 구경하며 주인과 대화하다가 거리를 한바퀴 돌았다. 김건은 일심이(텔레비전에 여러 번 나왔다는 개)와 사진도 찍었다. 오래 전 이태원 거리는 미군들이 많았던 것 같은데 이젠 온갖 인종이 뒤섞여 어느 외국 거리를 걷는 듯하다. 흔한 말로 자유롭고 편안하달까. 녀석들은 그 분위기가 마음에 드는 모양이다. 돌아오는 길에 인사동보다 재미있었냐, 물어보려다 그 유치함에 혼자 픽 웃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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