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1/14 23:25
섬긴다라는 말도 아주 협의적으로 해석이 많이 되요. 네 이웃을 섬겨라 이런 이야기가 이웃에게 친절하고 다정하고 음식도 나눠먹고 이런 식으로. 그런데 인사성 밝지 않아도 근본적인 삶의 태도에서 이웃을 섬기는 사람들도 있지요. 섬긴다는 말의 표피적인, 정서적인 느낌 있잖아요. 어떤 사람들 겸손하고 성찰적인 태도, 외형적으로 볼 때 그런 걸로 해석되는 경우가 참 많은 것 같은데, 저는 그것 보다는 계속 밑으로 내려가는 거라고 보는 겁니다. 힘을 얻고 세를 불려서 위에서 밑으로 세상을 바꾸어보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계속 우리는 밑으로 내려가야 한다는 것이지요. 예수의 태도는 주류 사회에서 힘을 얻고 지위에 올라서 좋은 태도로 세상을 바꾼다가 아니라 실재하는 밑바닥의 문제, 가장 극명한 현실적인 모순 그 문제에 계속 집착하는 것입니다. 왜 섬길 수밖에 없냐하면 사회현실에 참여해도 이런저런 시민운동을 하면 사회 중상층부와 접점을 가질 수 있어요. 그런데 여전히 가장 계급적이고 가장 극명한 모순과 관련된 운동을 하는 사람은 사회적으로 굉장히 배제되어 있지요. 섬기려고 섬기는 것이 아니라 처지가 그럴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자기가 사는 당대 현실에서 가장 신앙적인 차원에서든, 이념적인 차원에서든, 가장 극명한 모순, 가장 처절한 상황 여기에 연대하고 싸움을 하게 되면 주류 사회의 위치하고는 더 멀어지기 때문에 섬기는 위치가 될 수밖에 없다는 말입니다. 섬기라는 말은 이렇게 표현할 수 있습니다. 진짜 문제에 투신하라,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섬기는 태도를 취하라, 겸손하고 온유하고 부드럽고 성찰에 가득한 표정을 짓고 이렇게 살라는 뜻이 아니라 지금 현재 우리가 사는 현실에서 하나님이 보시기에 가장 애가 끓는 사람들과 연대를 하라는 것이고, 그건 섬기는 위치가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지요. (녹취_김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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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freetbet님의 블로그 2007/01/15 12:28 삭제<div class="title">섬겨라<br><br></div> <div id="underl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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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NANJANG'S BLOG 2007/01/18 13:12 삭제?ш꺼???ш릿?ㅻ씪??留먮룄 ?꾩< ?묒쓽?곸쑝濡??댁꽍??留롮씠 ?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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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예수님은 왕이 되려고 하지 않았다
Tracked from 하루하루의 생각 2007/01/23 09:34 삭제?덉닔???쒕룄?? 二쇰쪟 ?ы쉶?먯꽌 ?섏쓣 ?산퀬 吏?꾩뿉 ?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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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섬겨라
Tracked from Where art thou? 2007/01/25 23:12 삭제<P> </P> <P><FONT face=verdana>섬긴다라는 말도 아주 협의적으로 해석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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