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1/16 12:25
지미 헨드릭스의 리틀 윙. 원래 좋아하는 곡이지만, 갑자기 더 쏠려서 “구름, 서커스, 얼룩말, 나비, 달빛, 요정..” 하는 가사도 다시 들여다보고, 이런저런 리메이크들을 수집해서 들어보았다. 재미삼아 평을 하자면 스티브 레이 본이 제일 나은 것 같고 스키드로우도 나쁘진 않다. 에릭 클랩톤은 왜 앞부분 기타 연주를 리프로 뭉개버렸을까? 대가일수록 해석의 절제가, 원곡에 충실하면서 은근히 재해석하는 게 멋스러운 법인데 영 아쉽다. 보컬도 너무 씩씩하다. 스팅은 예의 앞에 깔리는 무드 음향이 웃음이 나오지만(“형, 혹시 지겹지 않아요?”라고 묻고 싶은) 드럼 연주가 기계적이지 않은 건 좋다. 코어스는 음악적 측면을 떠나 ‘아일랜드식 해석’이니 들을 만하고 김동욱은 연주가 깔끔하다. 조중사가 언제 합주를 해보잔다. 좋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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