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1/05 16:09
예수님은 교회 안 나가면 싫어하셔?
글쎄.. 잘 모르겠는데. 그런데 교회는 눈에 보이는 교회 건물이 아니라 우리 마음속에 있는 거야.
마음속에? 그럼 기도는 뭐야?
기도는 하느님과 대화하는 거야. 대화가 뭐지?
서로 말하고 듣고 하는 거.
그래. 기도는 하느님한테 내 생각을 말하고 또 하느님 생각을 듣는 거야.
뭘 막 달라고 하는 건?
그건 좋은 기도가 아니야. 어떤 사람이 아버지를 만나기만 하면 뭘 달라고만 한다고 해봐. 그 아버지가 그 사람이 예쁘겠어?
아니.
마찬가지야. 하느님은 자기보다 다른 사람에게 더 많은 걸 주라고 기도하는 사람을 예뻐하셔.
나도 어릴 때 아빠한테 맨날 뭐 사달라고 그랬잖아.
어릴 땐 그래도 괜찮아..ㅎㅎ. 이젠 안 그러지?
응.
그래. 그런데 그런 어른들이 많아. 많은 걸 가지면 하느님이 자기 기도를 들어주셨다고 자랑하고 그러지.
바보 같아. 예수님은 어떤 사람 좋아해?
예수님은 “이웃을 네 몸처럼 사랑하라”고 하셨어.
이웃을 내 몸처럼?
그래, 이웃을 내 몸처럼.
응. 그런데 아빠. 나 아까 빵 먹어서 밥 그만 먹을래.
그래.
많이 드세요!

(김건은 게임이 켜져 있는 제 방으로 쌩 달려간다. 지가 궁금해 말을 꺼내긴 했지만 “아빠 말 알겠지?” 따위 ‘어른의 마무리 말’은 듣고 싶지 않은 건지도 모르겠다.)
2006/11/05 16:09 2006/11/05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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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하느님의 말씀과 목회자의 말

    Tracked from 토끼띠 천칭자리 O형 2007/07/04 16:33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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