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8/25 11:12
점심에 친구와 대화하다 한대수 선생 이야기가 나왔다. 오래전 그와 종종 만날 때를 떠올리자면, 몇몇 대목은 여전히 크게 웃게 된다. 그는 슬프지만 유쾌한 사람이다. 늦은 밤 <무한대>(1989)를 들었다. 초기와 이후 앨범들 사이에 놓인 단독의 섬. 한대수는 흔히 포크록 뮤지션이라 불리지만, 내 생각엔 그는 록 뮤지션이며 포크는 록 편성을 구현하기 어려웠던 초기 상황을 반영하는 것 같다. <무한대>는 그가 엄선된 한국 연주자들(손무현, 김민기, 김영진 그리고 이병우, 송홍섭, 배수연 등)과 처음으로 한껏 록한, 유려하며 서정적인 앨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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