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4/04 17:11
‘적정 기술’은 구매력을 가진 상위 10퍼센트를 위한 기술이 아니라 90퍼센트의 삶에 소용되는 기술을 뜻한다. 자본의 이윤 추구를 위해 인간을 노예화하는 기술이 아닌 인간의 자유로운 삶에 소용되는 기술이기도 하다. 슈마허나 일리치 같은 이들에 의해 사유되어 왔다. 같은 맥락에서 우리는 ‘적정 지식’을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자본에 봉사하는 지식은 물론 소수 중산층 인텔리의 관념 놀이에 사용되는 지식이 아닌, 대다수 인민의 삶에 소용되는 지식이다. 적정 지식은 고급 지식과 대비되는 대중 지식, 어려운 지식에 대비되는 쉬운 지식이 아니다. 적정 지식은 인민을 제 삶의 주인으로, ‘삶의 사상가’로 만들어주는 지식이다. 적정 지식만이 혁명의 지식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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