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5/03 12:53
평화에 대한 흔한 오해 중 하나는 평화가 신념이나 태도로 결정된다는 생각이다. 그런 생각은 세상이 평화를 염원하는 선한 세력과 평화를 파괴하려는 악한 세력으로 나뉘어져 있다고 가정한다. 그러나 평화를 파괴하려는 악한 세력 같은 건 애초부터 존재하지 않는다. 모두가 가능한 한 평화를 원한다. 평화가 파괴되는 유일한 경로는, 지배계급의 이해관계가 충돌할 때다. 이해관계의 충돌없이 평화를 깨트리는 지배계급은 없고, 이해 관계가 충돌할 때조차 신념과 태도로 평화를 고수하는 지배계급도 없다. 소수의 지배계급이 존재하는 한 제아무리 평화에 대한 염원이 넘쳐흘러도 평화는 결국 파괴되기 마련이다. 평화를 얻는 유일한 방법은 염원이 아니라 투쟁, 다수 인민이 지배하는 사회를 만들어가는 투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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