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주어진 여건 속에서 최선을 다해 양육하고 교육하는 건 부모의 당연한 의무다. 그러나 그 아이가 결국 어떤 일을 하며 어떻게 살아가는가는 전적으로 그의 권리다. 내 딸, 내 아들이라고 부르긴 하지만 자식은 ‘나와 귀한 인연을 맺은 남’이라는 걸 잊어선 안 된다. 그걸 잊는 순간 자식도 나도 불행해진다.”
부모 강연에서 꼭 하는 말이다. 한국 부모들은 교육열은 어느 사회보다 높지만, 자식과 인격적 분리 능력은 여전히 기이할 만큼 낮다. 그 부조화가 너무나 많은 상처와 고통을 만들어낸다. “아들 같아서 그랬다"는 박찬주 부인의 말은 틀렸다. 아들한테도 그래선 안 되니까. 그러나 그를 비난할 때, 내 아들 내 딸과는 어떤지 내 어머니 내 아버지와는 어떤지 한번쯤 다시 생각해보는 게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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