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5/17 09:54

진보적이라는 사람들이 '계급'을 낡고 비현실적인 말로 여기는 건 이상한 일이다. '양극화가 문제'라는 말은 박근혜도 하는데 양극화는 '계급적 격차가 극단화하고 있다'는 말 아닌가. 계급은 좌파적인 말도 아니고 어떤 편향적인 말도 아닌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는 기본적인 개념일 뿐이다. 생각해보라. 이건희와 우리 아버지가 과연 같은 나라 사람인가?

'자본주의 극복'은 자본주의 철폐만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 자본주의의 모순을 넘어서려는 매우 다양한 시도와 실천이다. 의료보험이나 무상급식을 지지한다면 이미 자본주의 극복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복지란 애시당초자본주의와는 무관한 개념이다. 계급이라는 말도 자본주의 극복이라는 말도 터부시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 아니 오히려 자본주의 사회에서 줏대를 갖고 살려면 반드시 챙겨야 할 말들이다. 비 오는 날 우산을 챙기듯.


2011/05/17 09:54 2011/05/17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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