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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7/21 당신의 전쟁
  2. 2019/07/07 자의식
2019/07/21 09:56
국가 간의 갈등이나 전쟁이 각 국가에 속하는 모든 사람에게 동일한 이해관계를 가지려면, 그 모든 사람이 동일한 이해관계에 있다는 전제가 필요하다. 계급이나 계층이 없는 건 물론 억압도 빈부격차도 없어야 한다. 물론 그런 국가는 실재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국가 간의 갈등이나 전쟁이란 기본적으로 각 국가의 지배계급끼리의 이해관계에 기반한 갈등이며 전쟁이다. 여기에서 이해관계란 국가 간의 갈등이나 전쟁을 통해 국가 내의 저항이나 반대 세력을 다스리는 일을 주요하게 포함한다.

국가 간의 갈등이나 전쟁이란 언제나 벌이는 놈과 치르는 놈이 따로 있다. 지배계급이 제 이해관계에 기반하여 벌이는 갈등과 전쟁을 실제로 수행하고 총알받이가 되는 건 언제나 다수 인민이다. 지배계급은 ‘애국심’을 고취하여, 즉 제 이해관계를 국가 내의 모든 성원의 공통의 이해관계인 양 선동하여 인민을 동원한다. 이견은 모조리 이적이며 매국이다.

한국에서 반세기 이상 이 더러운 애국 선동을 도맡아온 건 극우세력이었지만, 이제 자유주의 세력이 주도하기 시작했다. 조국의 ‘애국과 매국’ 발언에 그가 예전에 사회주의운동을 한 일까지 들먹이며 비난할 건 없다. 전향한 지 오래고 줄곧 시스템 안에서만 그것도 중앙을 향해서만 활동해왔다. 그의 발언은 그의 현재 이념, ‘개인의 존중’이라는 자유주의의 기본조차 팽개치는 자기 모독의 개소리일 뿐이다.

당신이 사랑할 대상은 국가가 아니라 당신 자신이다. 어떤 애국 선동도 어떤 전쟁도 절대 반대하며 당신 자신과 이웃의, 상대국가 이웃들의 평화로운 삶을 요구해야 한다. 그리고 일본과 전쟁이 아니라 당신의 전쟁, 극우 세력과 자유주의 세력이 적대적 공생 관계를 이루며 90% 인민의 부와 권리를 수탈하는 현재의 전쟁에 집중해야 한다.
2019/07/21 09:56 2019/07/21 09:56
2019/07/07 10:08
10대 시절부터 품은 의문은 왜 한국 지식인의 글엔 자의식이 없을까 였다. 다들 구름 위에라도 앉은 듯 자신은 쏙 빼놓고 인간과 사회를 비평하는 모습은 기이하고 우스꽝스러웠다. 여전히 중장년 남성 지식인의 글에서 흔한 관습이다. 근래 소셜미디어, 특히 페이스북에서 나는 반대의 의문을 갖게 된다. 자의식 과잉을 넘어, 스스로 깊이 생각하고 객관성을 좇는 기본적인 과정마저 생략한 글이 지나치게 많다. 남들(페친은 친구가 아니다) 앞에서 매우 감상적인 어조로 구구절절 사연을 늘어놓으면, 팩트가 왜곡되고 누군가의 인격이 침해되는가와 아랑곳없이 값싼 위로와 용서가 줄줄이 달린다. 위로와 용서는 이전 혹은 이후 자신에 대한 위로와 용서와 교환된다. 우울증 아닌 사람을 찾기 어려운 가련한 사회이지만, 이런 뻔한 짓엔 가담하지 않는 게 좋겠다.
2019/07/07 10:08 2019/07/07 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