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퇴근 시간이었지만 한진중공업 본사 직원들 가운데 누구도 우리와 눈을 마주치려 하지 않았다. 언젠가는 노골적으로 적개심을 드러내는 사람들이 있었고 언젠가는 조심스레 호의를 표시하는 사람이 생겨날 것이다. 진행 측과 착오가 있어 나는 백찬홍 선생과 '2인 시위'를 했다. 다음 주자에게 꼬깔모자를 씌워주는 교대식.
GYUHANG.NET2004, 1998, 야간비행, 저 너머 세상을 향하여..'2011/07'에 해당되는 글 10건
2011/07/29 10:59
![]() 퇴근 시간이었지만 한진중공업 본사 직원들 가운데 누구도 우리와 눈을 마주치려 하지 않았다. 언젠가는 노골적으로 적개심을 드러내는 사람들이 있었고 언젠가는 조심스레 호의를 표시하는 사람이 생겨날 것이다. 진행 측과 착오가 있어 나는 백찬홍 선생과 '2인 시위'를 했다. 다음 주자에게 꼬깔모자를 씌워주는 교대식.
2011/07/29 10:59
2011/07/29 10:59
트랙백 주소 :: http://gyuhang.net/trackback/2304
2011/07/27 13:23
어젯밤, 몇 달 동안 중동 쪽 아이들 취재를 다녀온 편해문과 늦도록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번에 더 절실하게 느낀 건데 다른 나라나 민족에 당하는 사람들을 보면 하나같이 순수하고 좋아요. 터키의 쿠르드족도 그렇고 중국 정부에 당하는 신장위구르 사람들도 그렇고. 그런데 괴롭히는 나라 사람들은 오만하고 막되어먹은 사람들이 많아요. 미국인들도 그렇고 이스라엘 사람들도 그렇고요.” 왜 안 그렇겠는가. 의식하든 안 하든, 제국주의든 한 사회의 지배 계급이든, 나쁜 구조 덕에 안락을 얻는 사람은 그 구조와 분명히 마주서지 않는 한 나쁜 사람이 되게 되어 있다. 사람은 낱개가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 유기적으로 연결된 존재.
2011/07/27 13:23
2011/07/27 13:23
트랙백 주소 :: http://gyuhang.net/trackback/2308
댓글 ::2011/07/25 19:28
예수전 8기는 제주에서 열린다. 2005년 첫 예수전을 시작한 이래 좋은 친구들을 많이 만났다. 매주 제주에 다녀오는 게 간단한 일은 아니지만, 이번엔 또 어떤 사람들을 만날지 어떤 좋은 친구들이 생길지 설렌다. 그게 가장 중요하다.
2011/07/25 19:28
2011/07/25 19:28
트랙백 주소 :: http://gyuhang.net/trackback/2306
댓글 ::2011/07/25 18:47
"기어가건 달려가건 고래이모다운 모습으로 살 수 있길 바래 봅니다. 세상 친구가 주지 못하는 든든함을 고래동무들을 통해 얻고 있는 요즘이 좋네요."
2011/07/25 18:47
2011/07/25 18:47
트랙백 주소 :: http://gyuhang.net/trackback/2305
댓글 ::2011/07/22 11:15
![]() 예수전 1기 안상평이 다음 주부터 고래에서 일한다. 공식 직함은 고래교육연구소 팀장. 이른바 대기업 과장인 그가 고래로 옮기기로, 즉 경제적 안정보다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기로 한 건 두 해 전 일이다. 이런저런 사정들로 실행은 미루어졌다. 그리고 한달 전 나에게 사표를 쓰겠다고 했다. 사정들이 해결된 건 아니지만 더 미루지 않기로 했단다. 나는 웃으며 한마디만 했다. "안 죽는다, 나처럼 사는 놈도 있는데 뭐." 사람이 삶을 바꾸려면 언제나 그걸 주저하게 만드는 사정들이 있게 마련인데 그 사정들을 완전히 해결하면서 삶을 바꿀 방법은 사실 없다. 왜냐하면 그 사정들이란 대개 기존의 삶이 제공하는 크고작은 기득권과 관련한 것들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렇게 살 순 없어'라는 생각을 품는 사람은 많아도 정작 실행에 옮기는 사람은 드물다. 상평이가 요즘 얼굴이 밝아졌다는 소릴 종종 듣는다. 암 밝아지고 말고. 부자의 머슴 노릇을 그만 두었으니 이만저만한 해방인가. 분주히 제가 일할 방을 정리하는 상평.
2011/07/22 11:15
2011/07/22 11:15
트랙백 주소 :: http://gyuhang.net/trackback/2303
댓글 ::2011/07/20 14:44
오늘부터 30일 3차 희망버스 출발 직전까지
gyuhang
갈월동 한진 본사 앞에서 24시간 릴레이 1인 시위를 한다. 나는 내일 오후 7시에 하기로.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신청은 비없세 카페로.
2011/07/20 14:44
2011/07/20 14:44
트랙백 주소 :: http://gyuhang.net/trackback/2302
댓글 ::2011/07/20 14:34
관련한 메일을 보내온 분도 있고 해서 드리는 설명. 페이스북은 아이디만 만들어놓은 상태라 친구 신청은 받지 않고 있다. 구글톡은 고래 동료들과의 연락에만 사용하고 있어서 역시 친구 신청은 받지 않고 있다. 그러니 행여 서운해하는 분 없으시길.ㅎ
2011/07/20 14:34
2011/07/20 14:34
트랙백 주소 :: http://gyuhang.net/trackback/2301
댓글 ::2011/07/12 03:07
“‘문제는 자본이며 제도정치 제도언론에 대한 기대를 접고 우리 정치 우리 언론을 모색하자’는 말에 비현실적이라 미간 찌푸리던 사람들이 ‘정치도 공권력도 언론도 자본의 하수인일 뿐’이라고 담담하게 말하는 아침. 부산발 혁명.” 서울시청 광장을 비롯하여 전국 각지에서 1만여명의 참여자들이 김진숙씨를 만나기 위해 부산으로 모여든 다음날 아침, 트위터에 쓴 글이다. 김진숙(@jinsuk_85)씨는 이 글을 리트위트하며 덧붙였다. “희망버스 혁명!” 3년 전 한국에선 촛불행진이라 불리는 거대한 시민의 저항이 있었다. 그러나 촛불행진은 이명박이라는 악덕한 대통령에 대한 분노에 몰두함으로써 결국 모든 걸 이명박 탓으로 돌린 개혁정치 세력이 그 열매를 차지하고 말았다. 그러나 희망버스는 김진숙이 188일째 싸우고 있는 바로 그 자리에서 싸우던 김주익이 129일째 되던 날 목을 맨 건 바로 그 개혁정권에서였다는 것, 개혁적 공권력과 개혁적 언론에서였다는 사실을 환기한다. 그들 역시 자본의 또다른 도구이자 하수인이었으며 지금도 그렇다는 사실을 말이다. 그렇게 희망버스는 오늘 난무하는 “정권교체가 세상을 바꾼다”는 말에 근본적으로 질문한다. 희망버스는 우리에게 제도정치에 대한 자기최면적 기대를 접고 자본을 견제하는 우리의 자치적 힘을 길러야 한다는 걸 알려준다. 소통하고 연대하고 희망버스를 타고 싸우면서. ‘세상을 바꾸는 정권교체’는 그 힘을 강화하면서 새로운 정치, 자본이 아니라 노동자의 편에 서는 정치, 이윤이 아니라 사람을 기준으로 하는 정치를 만들어갈 때 비로소 시작된다. 새로운 정치를 만들어간다는 말은 많은 사람들에게 비현실적으로 느껴질 것이다. 그러나 희망버스는 현실적인 것과 비현실적인 것에 대한 우리의 태도에 대해 역시 질문한다. 김진숙의 싸움은 처음부터 비현실적이었다. 김주익이 개혁정권에서도 실패한 싸움을 이명박 정권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은 없었다. 그러나 김진숙은 김주익이 죽은 85호 크레인에 올랐다. 현실적이라서가 아니라 사람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기 때문이었다. 김진숙의 비현실적인 선택을 지지하는 희망버스도 마찬가지다. 만명의 참여자는 김진숙을 무사히 내려오게 하지도 만나지도 못했다. 그러나 만명 가운데 누구도 희망버스가 실패했다고 말하지 않는다. 오히려 승리의 벅찬 감동을 예감한다. 우리가 사람이기 때문이다. 사람의 삶에서 현실적인 것과 비현실적인 것을 선택하고 행동하는 건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더 중요한 건 사람으로서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을 하는 것이다. 그런 선택과 행동이 모이고 쌓여 모든 비현실적인 것들을 현실로 바꿔낸다. 거대한 물살처럼 체제의 둑을 무너뜨린다. 역사는 늘 그래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우리는 혁명중이다. 부산발 혁명, 희망버스 혁명! (한겨레)
2011/07/12 03:07
2011/07/12 03:07
트랙백 주소 :: http://gyuhang.net/trackback/2300
댓글 ::
2011/07/07 11:35
레프트이펙트는 세곡을 연주했다. 람혼(최정우)가 만든 '하이드'와 내가 만든 '기억 속으로' 그리고 김두수 형의 '19번지 블루스' 커버. 레프트이펙트는 결성하고 지난해말 고래의밤에서 여흥식 공연을 한 게 다인데 이번 공연으로 본격 시동된 셈이다. 최정우야 레나타수이사이드에서 오랫동안 곡을 만들고 보컬을 맡아왔지만 나는 연주는 했으되 곡을 만들거나 노래한 건 처음이다. 김두수 형 덕(혹은 때문)이다. 그는 나에게 음악활동을 본격적으로 해보라고 지속적으로 권유해왔다. 그리고 이번 공연에 부름으로써 더 미룰 수 없게 만들었다. 애초에 블루스록 밴드로 착상했지만 이번 공연에선 짐짓 실험적인 사운드를 내는 밴드로 비쳐진 것 같다. 이번 공연의 기획자 박준흠은 '사이키델릭 아방가르드 밴드'라고도 하고 어떤 관객은 포스트락이라고도 하던데 아직 형성 중이라 결과는 아무도 모른다. 최정우의 말대로 레프트이펙트는 '우리 강산 빨갛게 빨갛게'라는 좌파 본연의 태도를 견지할 것이다. 그러나 음악은 글과 다른 언어이며 가사에 직설적인 메시지가 들어간다거나 할 가능성은 매우 적다. 다음 공연은 부천판타스틱영화제 북콘서트에서.
gyuhang
![]() ![]() ![]()
2011/07/07 11:35
2011/07/07 11:35
트랙백 주소 :: http://gyuhang.net/trackback/2297
댓글 ::2011/07/05 18:05
고래 식구들을 위한 '마당을 나온 암탉' 시사회.
gyuhang
7월 15일 명동에 있는 롯데시네마 에비뉴엘관에서 열리며 고래 독자와 고래동무 480명을 모십니다. '마당을 나온 암탉' 홈페이지 고래 식구 시사회 신청 하기
2011/07/05 18:05
2011/07/05 18:05
트랙백 주소 :: http://gyuhang.net/trackback/2298
댓글 :: |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