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5/31 07:49
유유상종이랄까, 내 주변 사람들은 하나같이 이명박 대통령을 싫어한다. 그들에게 이명박은 나쁜 대통령의 표상이다. 그들은 말한다. ‘이명박이 국민을 고통스럽게 한다.’ 물론 그건 전적으로 사실은 아니다. 이명박은 ‘모든 국민’에게 나쁜 대통령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수구세력에게 이명박은 전임자들에 비해 꽤나 좋은 대통령이다. 우리는 그 사실을 잘 알며 또 당연하게 받아들인다. 모든 국민에게 다 좋은 대통령도, 모든 국민에게 다 나쁜 대통령도 없다.

고 노무현 대통령도 어떤 사람들에겐 좋은 대통령이었지만 어떤 사람들에겐 나쁜 대통령이었다. 이명박을 반대한다고 해서 그를 다 좋은 대통령이라 기억하는 건 아니다. 이를테면 <한겨레> 논설위원 출신으로 노무현 정권에서 <한국방송> 사장을 지낸 정연주씨에게 노무현은 좋은 대통령이다. 그러나 노동운동을 하다가 노무현 정권에서 탄압받고 구속된 전 이랜드노조 위원장 김경욱씨에게 노무현은 나쁜 대통령이다. 정연주씨는 노무현 추모집회에서 노란 티셔츠를 입고 노래할 만큼 노무현을 기리지만, 김경욱씨는 노사모 출신임에도 ‘노동자들에게 노무현과 이명박은 그 나물에 그 밥이었다’고 말한다. 정연주가 진실일까, 김경욱이 진실일까?

둘 다 진실이다. 정연주 같은 사람들에게, 개혁적인 중산층 인텔리들에게 노무현은 이명박과는 비교할 수 없이 좋은 대통령이었다. 그들은 그 시절에 정치는 물론 학술, 문화예술, 미디어, 사회운동 전반에서 헤게모니를 확보하고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었다. ‘이명박 정권 들어 정부와 대기업의 발길이 뚝 끊어졌다’는 박원순씨의 토로는 그걸 드러내는 한 사례다. 그러나 김경욱 같은 사람들에게, 노동자 인민의 현실에 집중하는 진보적인 사람들에게 노무현은 이명박과 다르지 않았다. 노무현은 일관된 신자유주의 정책으로 삼성왕국을 만들고 가난하고 약한 이들을 벼랑으로 몰아세운 대통령이었다.

정연주씨나 김경욱씨나 이명박 정권이 교체되길 원한다. 정연주씨는 개혁세력은 물론 진보세력까지 똘똘 뭉쳐 노무현 정권 수준으로라도 돌아가는 정권교체를 바란다. 그러나 김경욱씨로선 대다수 노동자 인민의 현실을 배제하고 가는 정권교체를 찬성할 도리가 없다. 진실은 둘이며 두 진실은 병립할 수 없다. 어떻게 하면 될까? 그 최소한은 서로의 진실을 인정하는 것이다. 정연주씨는 ‘나에게 노무현은 좋은 대통령이었지만 김경욱에겐 나쁜 대통령이었다’고 인정하고, 김경욱씨는 ‘나에게 노무현은 나쁜 대통령이었지만 정연주에겐 좋은 대통령이었다’고 인정하는 것이다. 그래야 연대고 연합이고 모색할 수 있다.

그런데 그걸 못하겠다는 사람들이 있다. 이상하게도 그런 사람들은 김경욱의 진실에 동의하는 사람들보다 정연주의 진실에 동의하는 사람들 가운데 많다. 그들은 심지어 스스로를 ‘진보’라 주장한다. 김경욱의 진실에 동의하는 사람들이 ‘노동자 구속자 수가 이명박 때보다 많았던 정권으로 돌아가는 게 진보냐’ 물으면 그들은 도리어 ‘진보 딱지 붙이기다! 진보에 면허라도 있는가!’ 반발한다. ‘당신들에게 노무현과 이명박은 하늘과 땅 차이지만 대다수 노동자 인민들에겐 다를 게 없지 않았나’ 되물으면 그들은 ‘노무현과 이명박이 같다니! 교조주의자들, 순혈주의자들!’이라 비난한다.

이치도 염치도 벗어난 풍경이지만 ‘어떻게든 이명박 정권을 벗어나고픈 사람들의 심정’을 등에 업은 그들은 기세등등하기만 하다. 세상은 자신이 보고 싶은 대로 세상을 보려는 사람들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세상을 보려는 사람들에 의해서만 바로 세워지는 법이거늘, 대체 세상이 어떻게 되려는 걸까.(한겨레)

2011/05/31 07:49 2011/05/31 07:49
2011/05/31 06:50
6월 2일부터 4일까지 서울대에서 열리는 제5회 맑스 코뮤날레에 토론자로 참여한다.


"맑스주의와 한국 진보정치"

일시: 6월 2일(목) 10시 - 3시
장소: 서울대 9동 102호

1부 (10시 - 12시) 한국의 현실 진보정당과 맑스주의
발표_ 장석준 진보신당 상상연구소 연구기획실장
토론_ 금민 사회당 전 대표, 민경우 새세대네트워크 기획위원)

2부 (1시 - 3시) 새 진보정당과 맑스주의
발표_ 안효상 사회당 대표
토론_ 김규항 고래가 그랬어 발행인, 김현우 진보신당 녹색위원장

2011/05/31 06:50 2011/05/31 06:50
2011/05/27 11:00
예수전 강의는 2005년부터 일곱 번 진행되었는데 늘 서울에서만 했다. 그렇다보니 지방에 사는 사람들은 참여하기 어려웠고 멀리서 어렵게 다니는 사람들이 늘 있었다. 올해 진행된 6, 7기만 해도 경북 청도와 전남 광양에서 1박2일 일정으로 다니는 사람이 있었다. 늘 마음의 짐이었는데 불현 듯 지방 강연을 가듯 내가 갈 수도 있는 게 아닌가 생각했다. 해서 그 첫 번째 시도로 제주에서 예수전 강의를 꾸려보기로 했다. 대구도 이야기가 있다. 강의는 주1회 세 번 진행하며 꾸려지면 전국 어디든 갈 생각이다. 자세한 문의는 고래 담당자에게 메일 주시길. k38kwang@지메일닷컴


2011/05/27 11:00 2011/05/27 11:00
2011/05/24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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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 손님으로 윤도현과 백창우, 이야기 손님으로 나와 류승완이 함께 한다.

"2005년, 해방 60주년을 맞아 한국 땅에 평화박물관 (Peace Museum)을 짓고자 시작한 모금공연 <춤추는 평화-Dancing With Peace>는 1월 17일 애틀랜타에서 그 첫 공연을 시작하여 2011년 6월 1일로‘100회 공연’을 맞이합니다. 미국전역과 첫해 7월에 여의도 KBS홀 공연, 10월 뉴욕 링컨센터(Alice Tully Hall)공연, 홍콩, 중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를 돌며 공연했습니다. 한국에서는 아르코예술극장(Arko Arts Theater)을 비롯해 제주에서 원주까지 작게, 낮게, 느리게 쉬지 않고 달려 왔습니다. 10년을 목표로 시작한 <춤추는 평화>는 이번 공연을 또 한 번의 발판으로 삼아 우리가 함께 꿈꾸는 평화박물관 건립을 실현시킬 것입니다. 이번 무대는 뉴욕링컨센터 아르코예술극장 등 공연에 함께 했던 연주자들이 변함없는 우정으로 무대에 오를 것이며, 윤도현, 백창우 등 본 공연에 참여했던 노래손님과, 이 시대 가장 날카로운 논객 김규항, 또한 류승완 감독이 이야기 손님으로 출연하여‘평화’에 대한 재미난 수다를 떨며 따뜻하고 화기애애한 무대를 꾸밀 것입니다."

2011/05/24 23:28 2011/05/24 23:28
2011/05/22 11:29
한 고래삼촌 덕에 오랜 만에 읽은


2011/05/22 11:29 2011/05/22 11:29
2011/05/19 14:49
얼마 전 소개한 애니메이션 '마우스랜드'에 대해 조국 씨가 쓴글을 읽었다.


읽어보니 그가 왜 ‘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진보집권’이라는 말을 하고 다니는지 이해가 간다. 그는 민주당(국참당)을 진심으로 흰고양이가 아니라 쥐로 보는 것. 사노맹에 연루된 이력을 가진, 최소한의 좌우분별은 가능할 거라 싶은 사람의 이런 착시는 어이없는 착시는 대체 어디에서 오는 걸까. 역시 '킹메이커' 오연호의 해악? 판단은 각자의 몫이지만 글을 알려준 이는 이렇게 적었더라.

“마우스랜드 자막을 누가 달았나 싶어서 검색을 해보았습니다. 그러다가 조국 씨가 한겨레 웹진 훅에 이 애니메이션을 서민 놀이하는 한나라 정치인들을 비판하는데 사용했음을 알았습니다. 고양이가 고양이 나무라는 모습을 본다면 토미 더글러스가 저승에서 혀를 찰 것 같습니다.”

2011/05/19 14:49 2011/05/19 14:49
2011/05/18 13:14
"각박해진 세상은 예술이 줄어들고 교감과 동의가 줄어들고 오로지 이해득실만이 넘쳐난다. 그러나 여기 다섯 형제들은 메말라가는 지상에 예술과 우정, 평화와 소통의 기운을 보태고자, 삶의 온온한 희망을 더해보고자 이렇게 다시 어깨동무를 하게 되었다. 오! 해피데이, 모든 그대들과도 동무지간이 되어 우의 깊은 세월을 살아가고 싶어라."

오프닝 공연에서 나도 연주한다.

2011/05/18 13:14 2011/05/18 13:14
2011/05/17 15:03
고래이모 삼촌들 선물로 만든 고래동무 스티커를 따로 구할 수 있냐는 문의가 많아 궁리 끝에
보내드리기로 했다.

발송료 - 1천원
하나은행 249-910003-74904 고래가그랬어
gorae@goraeya.co.kr

입금 후 메일로 주소를 알려주시면 1세트(5장)를 보내드린다.


2011/05/17 15:03 2011/05/17 15:03
2011/05/17 09:54

진보적이라는 사람들이 '계급'을 낡고 비현실적인 말로 여기는 건 이상한 일이다. '양극화가 문제'라는 말은 박근혜도 하는데 양극화는 '계급적 격차가 극단화하고 있다'는 말 아닌가. 계급은 좌파적인 말도 아니고 어떤 편향적인 말도 아닌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는 기본적인 개념일 뿐이다. 생각해보라. 이건희와 우리 아버지가 과연 같은 나라 사람인가?

'자본주의 극복'은 자본주의 철폐만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 자본주의의 모순을 넘어서려는 매우 다양한 시도와 실천이다. 의료보험이나 무상급식을 지지한다면 이미 자본주의 극복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복지란 애시당초자본주의와는 무관한 개념이다. 계급이라는 말도 자본주의 극복이라는 말도 터부시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 아니 오히려 자본주의 사회에서 줏대를 갖고 살려면 반드시 챙겨야 할 말들이다. 비 오는 날 우산을 챙기듯.


2011/05/17 09:54 2011/05/17 09:54
2011/05/16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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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동무 스티커가 나왔다. 큰 것 두개, 작은 것 여섯개가 한 세트.
어디든 붙일 수 있고 어디 붙여도 예쁘다.

2011/05/16 10:21 2011/05/16 10:21
2011/05/12 20:13
곰곰 생각하게 하는 글


2011/05/12 20:13 2011/05/12 20:13
2011/05/11 20:47
자발적 가난은 금욕의 의미나 윤리적 구호가 아니라
이미 부자가 못되어 혈안인, 혹은 돈귀신 들어 미쳐돌아가는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가
최소한의 조화를 이루며 살기 위해
삶을 부러 반대방향(가난의 방향)으로 당겨주는 필수적 노력이다.

2011/05/11 20:47 2011/05/11 20:47
2011/05/11 14:25
이미 MB를 반대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MB 욕을 거듭하는건
‘아무런 변화를 일으킬 수 없다’는 점에서 진보가 아니라 집단적 카타르시스.
집단적 카타르시스가 실천적 진보라 주장되고
진보의 실천적모색은 관념적 진보라 여겨지는 희한한 세상.

2011/05/11 14:25 2011/05/11 14:25
2011/05/11 13:53
이미 MB를 반대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MB 욕을 되풀이하는 건 실천적 좌파고
MB뿐 아니라 민주/국참까지 포함하는 신자유주의 체제에 대해 고민하고 싸우는 건 관념적 좌파?

이런 '개념없음'은 교활함일까 아둔함일까.


2011/05/11 13:53 2011/05/11 13:53
2011/05/10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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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 못가서 다음날 아침 김단과 '어머니 맛있는 거 사드리러' 갔었다.
다정하게 걸어가는 일흔여섯 할머니와 열여덟 손녀.
즉, 나라는 인간을 가르친 여자와 나라는 인간을 테스트하는 여자.

2011/05/10 18:11 2011/05/10 18:11
2011/05/10 11:21
사람들은 '진보 대통령'을 뽑았다고 좋아했지만 결국 적극적인 신자유주의 정책만 목격했다. 대표자가 나를 구원해주나? 뽑은 사람이 메시아인가? 우리가 주인이고 우리가 정치에 개입해야 한다. (정치인들이) '당신들을 위해서 무엇무엇을 한다'고 말하지만, 내가 보기엔 권력을 위해서 그러는 거다. 여러분은 "우리는 정치가가 아니니까, 뽑아놓고 또 4년 기다릴 거다"라고 해선 안 된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지지하는 사람의 차이는, 아이돌 팬클럽 차이 정도밖에 안 된다고 생각한다. 내가 제일 바라는 건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통합하는 거다. 까놓고 보면 같으니까. 우리 사회에서 가장 큰 암초는 분명 민주당이다.

김규항의 말이 아니라 철학자 강신주의 말.

2011/05/10 11:21 2011/05/10 11:21
2011/05/10 11:07
불교 공부는 ‘눈이나 마음에 비쳐지는 게 아니라 그 실체를 보는 공부’라 할 수 있다. 그래서 불교 공부는 요즘 같은 자본의 시대에 현명함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데 필수적이다. 많이 배웠다는 사람들이 온갖 진지하고 의미있는 담론과 논의를 제 삶에 적용할 땐 결국 ‘그래도 현실이..’로 마감하고 그걸 현명함으로 여기는 우스꽝스러운 시절에 말이다. 예수 공부에도 불교 공부는 필수적이다. 마몬에 점령당한 교회와 교리를 넘어 예수를 만나게 해주기 때문이다. 불교입문서로 10대와 통하는 불교를 추천한다. 몇 해 전 이 책을 받아들고 아이들을 위한 입문서려니 했다가 그 단단함에 참 반가웠다. 석가모니의 삶과 연기론을 비롯 불교의 핵심 사상을 통찰력 있는 문장으로 잘 드러낸 책이다. 간혹 표지에 '10대'라는 말이 크게 박혀있어서 들고다니기 그렇다는 사람이 있는데 바로 그래서 불교공부를 하는 것이기도.

2011/05/10 11:07 2011/05/10 11:07
2011/05/06 16:49
아직은 우리 힘이 약하다는, 그래서 우선은 차악을 선택해 힘을 키워야 한다는 생각으로 20년을 보냈고, 우리 힘은 더 약해졌다. 우리 힘은 우리 외부에서 제공되는 게 아니라 줏대 있는 '나'의 참여로 만들어진다. 내가 참여할 만한 상태가 되기를 기다리는 한 그런 상태는 영원히 오지 않는다. 20년을 배우고도 그걸 모를까?

연대/연합도 내가 최소한의 주체적 힘이 없을 땐 실컷 이용만 당하며 끌려 다니는 꼬붕 노릇일수밖에 없다. 반MB연합의 근본문제는 저쪽을 제어 관리할 아무런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이번 유럽FTA 처리 때 무슨 방법이 있던가? 연합의 의미를 저버렸다고? 마음대로 저버릴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놓고 웬 정색인가? '소수에 대한 배려?' 애초부터 비현실적인 몽상일 뿐이다.

진보에게 ‘원조 신자유주의세력’과의 연합은 불가를 기본원칙으로 현실적 고려를 하는 게 당연한 순서다. 그런데 연합을 무작정 밀어붙이며 일체의 이견을 '교조주의' '순혈주의'라고 말하는 자들, 그에 대한 질문을 '좌파 감별사'라 떠드는 자들. 솔직하기라도 해라. ‘노무현 정권 시절이 좋았다’고. ‘미안한데 우린 그 시절로만 돌아가도 충분하다’고.

2011/05/06 16:49 2011/05/06 16:49
2011/05/06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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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마우스랜드> 보기

(<마우스랜드>를 보고 나서 읽기 바람.) 50년 전 캐나다 사민주의자 정치인 토미 더글라스의 연설을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마우스랜드>는 오늘 한국의 현실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쥐의 나라에 필요한 건 검은고양이 정권도 흰고양이 정권도 아닌 쥐의 정권이라는 메시지는, 노동자 인민의 입장에선 이명박 정권과 김대중/노무현 정권이 '그밥에 그나물'인 자본의 정권이며 그 모두를 넘어서야 한다는 이야기와 같다. 하나 다른 게 있다면 오늘 한국은 높아진 시민의식으로 50년전 캐나다처럼 ‘고전적인 빨갱이 사냥’은 어렵다는 것. 한국의 고양이들은 좀더 세련된 방법을 사용한다. 이를테면 고양이의 지배를 넘어서려 동분서주하는 좌파쥐들을 전직 좌파쥐들을 동원해 “사회주의 동호회” “좌파 컬트집단” "80년대 관념좌파" “좌파 감별사” "주둥이 좌파" 따위로 몰아 사회적 영향력을 차단하려는 시도. 사회진보에 관심을 갖는 많은 쥐들이 검은고양이 정부를 흰고양이 정부로 바꾸는 데만 골몰하는 상황은 50년전 캐나다 좌파쥐들의 고민이기도 했다. 역사는 그렇게 큰 틀에서 같고, 반복된다. 물론 그런 정권교체를 '진보집권'이라 말한다거나, 흰고양이와 검은고양이가 일심동체(한ㆍEU FTA)임을 거듭 확인하고도 여전히 흰고양이의 품을 벗어나지 않으려하는 집단최면의 상황은 한국뿐이다. 좌파시민행동(가칭)에도 '만화와 애니메이션을 통한 선전활동'이 계획되어 있다. <마우스랜드> 같은 작품이 세상에 미치는 영향은 크다. 뜻있는 작가들의 연대를 기대한다.

2011/05/06 08:01 2011/05/06 08:01
2011/05/06 07:45
베이시스트 최원식 씨는 '글쓰는 사람이 아닌데 글이 좋은' 사람이다. 강원도지사 선거 얼마 전 트위터에다 "임기영은 나쁜사람이 아니라 모자라는 사람"이라 적은 걸 보고 끄덕끄덕 했었다. 그의 블로그엔 자잘한 일상을 다룬 단정한 글들이 많다. 오늘은 나와의 공연 스케치도 있고. 그의 아내가 만든 고양이 인형들은 김단을 비롯 내 주변의 애묘인들을 매료시킬 듯.

2011/05/06 07:45 2011/05/06 07: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