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1998, 야간비행, 저 너머 세상을 향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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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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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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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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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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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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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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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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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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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05
고마운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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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04
펜타포트 아츠페스티벌
2010/08/17 15:19
진중권 씨는 한국의 좌파들이 비현실적이라고 말한다. 그가 자신보다 급진적인 좌파를 비난할 때 가장 애용하는 단어인 “닭짓”이라는 말도 바로 그 비현실성을 두고 하는 말이다. 아무래도 진중권 씨는 좌파가 뭔지 모르는 것 같다. 좌파는 원래 비현실적인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좌파는 어지간히 양식있는 자유주의자들조차 ‘어쩔 수 없는 현실’이라 접고가는 문제를 어떻게든 해결해야 한다고 부여잡는 사람들이다. 좌파가 그렇게 행동하는 이유는 진중권 씨가 말하듯 ‘폐기된 이념적 도그마’에 사로잡혀 있어서가 아니라 그 ‘어쩔 수 없는 현실’에서 살아가는 사람들 때문이다. 죄없이 고통받는 사람들이 있는데 내가 이렇게 편해도 되나하는 불편한 마음이야말로 좌파의 출발인 것이다. 그리고 그 불편한 마음을 기부나 자선 같은 한줌의 동정심으로 '해소'하는 게 아니라 그 현실을 변화시키려 '행동'하는 것, 그게 좌파다.
그래서 도무지 해결될 가능성이 없어 보이는 문제에까지 비현실적으로 매달리는 것이다. 양식있는 사람들이 김대중 노무현 씨가 이명박에 비해 얼마나 훌륭했는가를 말할 때, 굳이 그들의 한계와 기만성을 말하는 것 역시 인간성이 메마르고 비현실적이어서가 아니라 김대중 노무현 씨가 '어쩔 수 없는 현실'이라고 접고 간 현실 속에서 고통받은 사람들을 기억하기 때문이다. 김대중 노무현 씨의 죽음을 슬퍼하면서 동시에 그들을 원망하며 죽어간 사람들을 기억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 고통이 내 가족에게서 일어나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외면하는 건 인간성에 반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물론 80년대엔 진중권 씨가 말하는 이념적 도그마에 사로잡힌 좌파도 많았다. 진중권 씨 본인도 그런 좌파였 듯 말이다. 그러나 이젠 그런 좌파들은 더 이상 한국에 존재하지 않는다. 대공장 정규직 노조와 그를 기반으로 한 직업적 좌파들을 빼고라면, 적어도 김대중 노무현 정권 10년 동안 그런 좌파들은 다 떠났다. ‘극우세력이 강한 한국적 상황에선 자유주의가 좌파 역할을 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하는 자유주의자들과, 입만 벌리면 좌파가 얼마나 낡고 비현실적인지를 선전하는 ‘세련되고 현실적인’ 좌파 덕에, 그들의 활동은 대중들에게서 미디어에서 거의 전적으로 무시되었다. 그런 엄혹한 상황을 버텨낸 좌파들은 이념적 도그마에 빠진 사람들이 아니다. 그들 가운데 진중권 씨가 조롱하듯 제 생애 안에 자본주의 체제가 무너지리라 철석같이 믿는 사람도 없다. 그들이 여전히 급진적 좌파인 가장 큰 이유는 자신들마저 떠나면 ‘어쩔 수 없는 현실’은 세상에서 완전히 잊혀질 것이기 때문이다. 온 세상이 그들의 존재를 무시하지만 어찌됐든 그들은 ‘어쩔 수 없는 현실’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고통과 함께하는 유일한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진중권 씨가 경비행기를 소유하고 있고 “필리핀에 한 3년 비행기 타러 간다”고 할 정도의 생활을 하는 걸 두고 ‘좌파가 그럴 수 있는가’ 비난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좌파가 자신의 양식에 근거하여 고통받는 사람들과 삶의 격차를 되도록 줄이려 노력하는 건 아름다운 일이지만, 그걸 뒤집어 좌파가 뭘 하면 자격이 없고 몇평 이상 살면 좌파가 아니고 식으로 비난하는 건 부당하며 악용될 소지가 있는 매우 위험한 일이다. 나는 진중권 씨에 대한 그런 비난에 분명히 반대한다. 그러나 좀더 안락한 환경에서 활동하는 좌파가 엄혹한 상황에서 활동하는 좌파에게 보여야 할 예의 는 있지 않을까? 그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내가 좀더 안락하게 활동할 수 있음에 대해 당연히 감사해야 하지 않을까? 이념이고 운동이고 떠나서 인간이 인간에 대해 지켜야 할 최소한의 예의 말이다. 그들이 세련되지 못하고 지나치게 비현실적으로 보인다면, 안 그래도 좌파가 무시되는 현실 속에서 그런 결점들이 행여 대중들에게 부정적으로 비쳐질세라 염려하면서, 그들이 좀더 세련되어질 수 있도록 좀더 효과적으로 현실과 접목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하지 않을까? 그런데 오히려 좌파는 낡고 비현실적인 사람들이라는 이미지를 온세상에 전파하며, 유일하게 세련되고 현실적인 좌파를 자처하는 사람은 대체 어떤 사람인가?
진중권 씨의 그런 언행이 문제인 또 하나의 이유는 매우 강력한 반공주의적 효과를 갖는다는 점이다. 알다시피 한국 사회는 반세기 동안 극우반공주의 세력이 사회를 장악하며 좌파를 말살해왔다. 극우반공주의 세력의 반공주의적 선전은 좌파를 ‘뿔 달린 괴물’로 그리는 것이었다. 그러나 민주화가 진행되고 시민의식이 높아지면서 한국의 반공주의는 그 양태가 바뀐다. 조갑제 류의 반공주의는 여전히 추악하게 느껴지지만 더 이상 새로운 효력을 갖지 않는다. 이제 좌파는 ‘뿔 달린 괴물’이 아니라 ‘쓸모없는 사람들’로 선전된다. 진중권 씨가 늘 말하듯 좌파는 ‘80년 운동권의 화석’이며 ‘이미 존재하지도 않는 계급에 매달리는 사람들’이며 급진적인 사유와 상상력은 ‘비현실적이고 어리석은 짓’이라는 등의 이야기들 말이다.
그런 이야기를 극우인사가 하는 것보다는 젊을 때 좌파 이력을 가진 자유주의자가 하는 게 효과적일 것이다. 그러나 그보다는 현재 좌파를 자처하는 인사가 하는 게 훨씬 더 효과적이다. 그래서 좌파는 문제가 있어도 서로 비판하고 토론하지 말자는 게 아니다. 비판과 토론이 없으면 썩게 되어 있다. 당연히 비판하고 토론하되 그런 비판과 토론이 행여 반공주의에 악용되지 않도록 신중하고 사려깊게 행동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오늘 모든 좌파들은 노선을 막론하고 적어도 그 정도의 분별력은 갖고 행동하고 있다. 아마도 단 한 사람을 빼곤 말이다. (계속)
gyuhang
2010/08/17 15:19
2010/08/17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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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책 읽는 즐거움~
2010/08/17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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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끝나지 않은 그의 재반박글을 옮기고 있는 중이다.
과연 누구의 의견에 동의하느냐와 관계없이,
자꾸 하나 하나 읽어 내려 갈 수록 실망감이 생긴다.
글 속에서 느껴지는 다소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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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2010/08/18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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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17 14:28
진중권 씨가 자신보다 급진적인 좌파의 존재 가치를 부인하면서 드는 가장 큰 이유는 대략 두 가지다. 낡고 비현실적이라는 것. ‘지금은 디지털 시대인데 한국의 좌파들은 농경 시대나 중공업 시대의 사고를 고수한다’ ‘존재하지도 않는 노동자 계급과 이미 폐기처분된 사회주의를 버리지 않는다’ 진중권 씨가 기회만 되면 반복하는 이야기들이다. 나는 한국의 좌파들이 낡고 비현실적인 경향을 갖는다는 데 일부 동의한다. 그러나 낡고 비현실적인 것은 더 이상 존재할 가치가 없는 것이라는 생각은 인간의 삶에 대한 이해가 결여된 매우 경박한 것이다. 낡고 비현실적이지만 현실을 극복하는 힘과 가치가 들어있는 것도 있고 더할나위없이 세련되고 현실적이지만 현실을 더욱 미궁으로 빠트리는 것도 있다.
오늘 자본주의 사회가 농경 사회도 중공업 사회도 아닌 디지털 사회로 접어들었다는 이야기는 누구도 굳이 부인할 이유가 없을 것이다. 나 역시도 이메일과 구글톡을 가장 주요한 소통 수단으로 삼고 있고 강연 등으로 늘 전국을 돌지만 어딜 가든 노트북이나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에 상시 접속한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마치 SF영화에 들어와 사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디지털 시대를 형유하기 위해서 그러는 게 아니라, 시장에서 생존하기엔 약점이 너무 많은 고래가그랬어의 발행인이기에 그런 디지털 도구들을 좀더 적극적으로 부리면서 그런 약점들을 극복하려는 것이다.
중요한 건, 우리 삶의 이런 변화가 짐승과 다름없이 살던 인간이 불을 발견하고 도구를 사용하게 되는 변화처럼 인류 문명의 정상적인 발전의 산물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우리가 이렇게 세상이 뒤집혔다고 말할 정도로 디지털화하여 살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자본의 경쟁의 결과다. 그 경쟁의 결과로 자본은 점점 더 인간의 삶과 행복에 반드시 필요하지 않는 첨단 상품들을 시장에 내놓을 수밖에 없고, 그걸 구매하지 못하면 뒤쳐지고 가난한 것처럼 느껴지도록 선전하면서 무한경쟁 무한증식 하는 게 디지털 시대인 것이다. 디지털화가 가속되고 있다는 건 자본의 무한경쟁과 무한증식이 더욱 가속화, 거대화하고 있다는 뜻이다.
그래서 인간의 행복이 아니라 자본의 무한경쟁과 무한증식을 위해 만들어진 그런 상품들을 거부하는 운동을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사회 체제 안에서 회사를 다니고 월급을 받아 사는 대개의 사람들이 그런 운동을 실천하는 건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결국 대개의 우리가 디지털 사회에서 현명함을 잃지 않는 방법은 그런 디지털 문명의 장점들을 자본의 체제에 반하는 활동과 좀더 인간적이고 문화적인 생산에 최대한 활용하면서, 그로 인해 발생하는 가치들이 자본에 독점되지 않고 많은 사람에게 공유되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디지털 시대’니 뭐니 따위 자본이 대중을 현혹하기 위해 만들어낸 말을 되도록 ‘사용해주지’ 않는 것이다.
‘디지털 시대’라는 구호가 가진 가장 사악한 측면은 마치 디지털 세상엔 종래의 계급적 억압이나 착취가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느껴지게 한다는 점이다. 실제로 자신이 한국의 거의 유일한 디지털 시대의 좌파임을 자임하는 진중권 씨는 ‘노동자 계급은 이제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나야말로 그랬으면 정말 좋겠지만 정말 오늘 현실엔 계급이 존재하지 않는가? 정말이지 참새 껌씹는 소리다. 이를테면 양극화가 심각하다, 라는 말은 박근혜 씨도 하는데 그 말은 곧 ‘계급적 격차가 더욱 커지고 있다’는 말이다. 그런데 양극화라는 말은 누구나 하면서도 계급이라는 말을 하면 이 사람은 디지털 시대에 적응하지 못한 사람이군, 80년대 스타일이군 하는 것이다. 그렇게 사람들은 디지털 시대를 향유하고 있다는 환각 속에서 자본의 부속품으로 전락해간다. 무서운 대중조작이다.
물론 70년대나 80년대의 노동자 계급이라는 개념을 오늘 그대로 적용시키긴 어려운 부분이 있다. 노동의 형태도 산업의 구조도 많이 변화했기 때문이다. 자본의 정규와 비정규 분리지배 전략도 고전적인인 의미에서 노동자계급을 말하기가 어렵게 한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노동자 계급이 사라져버렸거나 자본과 노동의 대립이라는 자본주의의 뼈대 자체가 달라진 건 아니다. 쉽게 말해서 디지털 시대엔 계급이 사라진 게 아니라 계급의 양상이 변화한 것이며 자본의 억압과 착취가 사라진 게 아니라 억압과 착취의 양상이 달라진 것이다.
좌파에게 중요한 건 농경시대인가 중공업 시대인가 디지털 시대인가가 아니라 인간의 인간에 대한 억압과 착취가 존재하는가, 소외된 노동이 존재하는가, 이다. 농경시대든 중공업 시대든 디지털 시대든 디지털 할애비 시대든 계급적 억압과 착취가 존재하는 한 좌파의 임무는 그것과 싸우며 그런 억압과 착취가 없는 세상으로 전진하는 것이다. 디지털 시대의 가장 세련된 좌파는 ‘디지털 시대엔 계급이 없다’고 말하는 사람이 아니라 디지털 시대의 계급적 억압과 착취의 양상을 꿰뚫어보며 그것에 현혹되지 않고 싸우는 사람이다.
'디지털 시대'의 진실은 삼성전자 광고판에 적힌 ‘디지털 노마드’라는 구호와, '디지털의 꽃'을 생산하는 먼지 하나 허용되지 않는 삼성반도체 공장에서 백혈병으로 죽어가면서도 산재 판정조차 받지 못한 어린 여성노동자들의 피눈물의 대비 속에, 들어있다. (계속)
gyuhang
2010/08/17 14:28
2010/08/17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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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아무튼지간에
2010/08/17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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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http://tl.gd/282ao2 "서울시에서 구둣방 지금처럼 다 교체해 주고 나서 겨울에는 춥고 여름에는 덥고, 공간은 예전보다 더 좁아졌어요. 문을 닫으면 안에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도 안보이고. 이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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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지연효과 (After-Effect)
2010/08/18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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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한겨레에서 김규항 씨와 진중권 씨가 설전을 벌였나보다. 김규항 씨가 진중권 교수를 진보신당 당적을 가지고 있는 자유주의자라고 비판하고 진중권 교수가 김규항 씨를 좌파바바리맨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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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지연효과 (After-Effect)
2010/08/18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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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만 생활하신 분들은 잘 모를 수도 있는데, 유럽에서 사회민주주의 또는 심지어 사회주의라고 부르는 것이 미국에서는 자유주의이다. 어쨌든 다음은 벤야민의 역사철학테제의 사회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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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오선지위의 딱정벌레
2010/08/18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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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쟁은 재미있다. 세상에서 제일 (제일까지는 아니더라도 흥미롭다) 재미있는 것이 불구경, 싸움구경이라고 했지만 사이버논쟁은 더 재미있고 흥미롭다. 얼마전 김규항과 진중권의 논쟁이 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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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18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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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Camasi Slim Barbati
2014/09/26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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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YUHANG.NET :: 이상한 나라의 진중권 05 - '디지털 시대'의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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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Imbracaminte Ieftine
2014/10/02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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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YUHANG.NET :: 이상한 나라의 진중권 05 - '디지털 시대'의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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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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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4/01 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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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YUHANG.NET ::
2010/08/17 13:22
돌베개에서 예수전 6쇄를 보내왔다. 얼마나 찍었는지 물어보진 않았으나 1쇄가 작년 4월이었으니 제법 팔리는 셈이다. 이번엔 본문 용지를 재생지 계열로 바꾸어서 한결 마음에 든다. 5쇄까진 수입지였는데 디자인을 맡은 안상수 선생이나 나나 책은 ‘특별한 이유가 없으면 재생지를 쓰는 게 맞다’고 생각하는 편이지만, “성서처럼 오래 가지고 읽을 책”이라는 선생의 의견에 따라 내구성이 좋은 종이를 선택했었다. 예수전은 나에게 여러 면에서 각별한 의미를 가진 책이지만, 그 모든 걸 떠나 돈 문제만으로도 효자 책이다. 오래 전, 그러니까 고래가 가장 어려울 때 이 책의 선인세를 받아 위기를 넘긴 일이 있다. 당시 돌베개 편집장이던 김혜형 씨의 호의로 전례 없이 많은 인세를 받았다. 돌베개는 고액의 선인세를 주고 책을 계약하는 곳도 아니고 내가 그럴 만큼 상업적인 저자도 아닌데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했을까 지금도 신기하다. 늘 감사하고 있다. 어떤 이는 내가 “사회주의자를 자처하며 자본주의 시장경제에서 예수 족보 팔지 않던가?”라고 하던데, 이대로라면 그의 말대로 내년쯤엔 선인세를 다 갚고 인세를 받기 시작할 가능성까지 보인다. 효자 책이 분명하다. ㅎ
gyuhang
2010/08/17 13:22
2010/08/1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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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zizukabi2's me2DAY
2010/08/17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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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전 5쇄까지가 수입지 였다니! 김규항씨 책 대부분 재생용지로 사용하는 듯 했는데 다시 생각해 보니 예수전은 아니였던 듯 (가벼운 재생지가 좋은데). 그나저나 예수전 빌려간 친구가 돌려
2010/08/16 21:08
(사회주의니 사민주의니 하는 이야기가 어렵게 느껴지는 독자들도 많을 것이다. 행여 불편하게 생각하진 말기 바란다. 한국이란 나라는 참 이상해서 대학에서 사회과학을 전공한 사람도 사민주의와 사회주의는커녕 자유주의와 좌파도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간략한 설명을 올린 게 있으니 참고하시길. 보수주의, 자유주의, 사민주의, 사회주의 )
현실 사회주의의 경험을 통해 국가 사회주의의 폐해가 확인되고 또 노동자들이 끝없이 자본에게 포섭되어감으로써 혁명을 통한 사회변화가 요원해지는 현실 속에서 사민주의는 많은 사람들에게 가장 현명한, 그리고 가장 현실적인 좌파 노선으로 여겨진다. 밝히자면 나 역시 사민주의 노선의 미덕을 충분히 인정한다. 게다가 나는 체제 안에서 어린이 잡지를 발행하며 활동하고 있으니 반드시 사민주의와 대별되는 의미에서 사회주의 노선을 가져야 하는 상태에 있는 건 아니다. 그런 내가 굳이 진보정당에 입당하지 않고 사민주의 세력보다 사회주의 세력에 좀더 가까운 입지를 가지는 가장 큰 이유는 사회주의 세력의 성장이 사민주의 실현의 기반이기 때문이다.
사민주의 역사를 조금이라도 공부한 사람이라면 아는 이야기지만 사민주의는 급진적인 사회주의 운동과 자본주의 체제의 타협으로 만들어진 체제다. 사회가 성숙하고 자본가들이 계몽되고 선해져서 사민주의가 만들어진 게 아니라, 사회주의 세력의 성장에 위협을 느낀 자본이 자본주의 체제를 지키기 위한 타협물로(자본주의 판이 깨지는 것보다는 이문을 줄여서라도 유지하려는) 선택한 게 사민주의 체제인 것이다. 물론 서유럽이나 북유럽 사회처럼 사민주의가 구현된 지 이미 오래인 사회들은 사민주의 사회의 운영 원리들이 ‘시민의 상식’으로 되어 있어서 강력한 사회주의 세력이 없어도 사민주의 체제가 유지될 여지가 있다. 그러나 한국처럼 사민주의 근처에도 가본 적이 없는 사회가 사민주의를 일부라도 구현하려면 사회주의 세력이 형성되어야 한다. 사민주의자들이 사회에서 가장 급진적인 세력으로 여겨지는 한 사민주의는 절대 구현될 수 없다. 한국에서 자유주의 세력이 집권한 것도 그들보다 급진적인 세력, 즉 사민주의 세력이 수면 위로 오르기 시작하면서임을 생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애석하게도 한국 사회는 그런 간단한 이치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에서 말께나 한다는 사민주의자들 중엔 유럽 물을 먹은 사람들이 많은데 한국에서 80년대에 한껏 급진화되었던(레닌주의 혹은 스탈린주의까지) 사람이 유럽 사회를 체험하면 자극을 받는 게 당연한 일이다. 사실 북유럽 사회, 아니 서유럽 사회만 하더라도 한국과 비교하면 얼마나 훌륭한가. 그 사회를 보면서 내 평생에 이만큼만 되어도 얼마나 좋을까, 나는 이런 것도 모르고 사민주의를 비웃으며 소련 따위 사회에 경도되었구나 얼굴을 붉히게 되는 것이다. 물론 그런 생각은 사민주의의 역사에 대한 이해가 결여된 피상적인 이해지만, 여전히 급진적인 좌파에 대한 냉소나 회의로 이어지기 쉽다.
과거 자신의 관념적 편향과 그에 대한 자괴감이 여전히 급진적인 '촌스러운' 사람들에 대한 혐오로 이어지는 건 얼마간 자연스러운 일일지도 모른다. 그런 혐오의 씨앗이 사회적으로 어떻게 발현되는가는 결국 그 사람의 인격과 지성에 달려있다. 가장 훌륭하게는 깊은 성찰을 통해 그런 혐오를 잠재우고 여전히 급진적인 좌파들의 진정성을 존중하며 그들의 존재가 자신의 소망하는 사민주의의 구현에 밑거름이 된다는 점을 인정하는 사람도 있다. 물론 그렇지 못한 사람도 꽤 있다. 그러나 어떤 경우에도 진중권 씨처럼 자신보다 급진적인 모든 좌파의 존재 자체를 공공연하게 부인하면서 자신을 정당화하려는 사람은 단 한명도 없다.
gyuhang
2010/08/16 21:08
2010/08/16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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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행복하기
2010/08/16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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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진중권님에 대한 김규항님의 반박 글이 시작되었다. 내가 좋아하는 두 분의 논쟁이라 흥미로웠다.
물론 제대로 된 토론으로 시작된 건 아니었다. 누가봐도 진중권님이 너무 흥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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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2010/08/18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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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16 20:20
더욱 심각한 문제는 진중권 씨가 당의 ‘이념감독관’으로서 “사회주의자들”이라 판정한 전진은 사회주의자들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사회주의에 대해 조갑제 이상의 반감을 가진(이 부분은 뒤에서 다시 적기로) 진중권 씨의 눈에는 전진과 그들의 문건이 ‘완전 사회주의’로 보일 수도 있지만, 애석하게도 전진은 사회주의자가 아니라 사민주의자들이다. 자본주의 모순을 체제 변혁을 통해 이루려는 사람들이 아니라 체제 안에서(의회 진출과 복지 증진 등으로) 극복하려는 사람들이다. 전진은 진보신당의 정체성을 보편적으로 담고 있는 그룹인 것이다.
한국의 좌파들은 크게 진보정당(민노당, 진보신당)에 참여한 그룹과 참여하지 않은 좀더 급진적인 그룹으로 나눌 수 있다. 그렇게 좌파진영 전체를 놓고 볼 때 전진은 가장 오른쪽의, 온건한 그룹에 속한다. 실제로 좀더 급진적인 경향의 좌파들 가운데는 ‘전진도 좌파야?’ 식의 냉소적인 태도를 보이는 경우도 있다. 그런 전진이 진보신당에서 해체하거나 나가야 할 낡은 사회주의자들이라면 대체 진보신당의 정체성은 뭐가 되어야 할까? ‘진보정당이길 포기하고 자유주의 정당이 되어야 한다’는 주장과 다를 바 없다.
설사, 전진이 진중권 씨 주장에 합치하는 낡은 사회주의자들이라 하더라도 누구도 그들에게 나가거나 해체하라고 요구할 권리가 없다. 전진이 당의 민주주의를 존중하며 비판과 토론을 통해 자신들의 정체성을 표현한다면 말이다. 민주주의란 다른 사람과의 차이를 서로 존중하면서 비판과 토론을 통해 좀더 나은 결과를 찾아나가는 사회 원리이다. 그래서 민주주의 사회는 다른 사람과의 차이를 존중하지 않고 배타적이고 폭력적인 태도에 반대한다. 우리가 우파를 존중하지만 극우는 사회의 적이라 생각하는 이유는 바로 그래서다.
진중권 씨는 자신이 “천성이 리버럴해서 국가가 개인의 권리에 침해하는 걸 못 봐주는 편”이라고 했다. 좋은 이야기고, 나 역시 그렇다. 그런데 그럼 사람이라면, 국가가 어떻고 이전에 다른 개인의 권리를 존중할 줄 알아야 할 것이다. 다른 사람의 사유와 상상력을 검열하여 이념을 재단하고 나가라 사라져라 요구하는 사람이 “타고난 리버럴이라 국가가 개인에 간섭하는 꼴을 못본다”고 말하는 건 해괴한 일이다. 사실 그런 태도는 2010년의 한국에선 한나라당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조갑제나 지만원 같은 아예 내놓은 극우 인사들에게서나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런 사람을 "진보신당 당적의 자유주의자"라 부르는 건 모욕적인 딱지붙이기일까, 과분한 상찬일까?
gyuhang
2010/08/16 20:20
2010/08/16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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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18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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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16 20:20
또한 진중권 씨는 “그나마 진보신당의 정체성을 간직한 그룹”이라는 표현에 대해 “정체성은 동시에 ‘동일성’을 의미한다. 다른 모든 당원들을 제 형상대로 찍어내야 비로소 당의 정체성이 유지된다는 강박관념”이라고 했다. 놀랍다. 파시스트나 할 수 있는 말이기 때문이다. 자기 의사에 의해 자유롭게 입당하고 탈당할 수 있으며 당원의 정체성을 근거로 입당과 탈당 여부를 강제할 수 없는 현대적 민주주의 정치에서 정당엔 다양한 정체성을 가진 사람들이 존재할 수밖에 없다. ‘정당의 정체성’이란 진중권 씨의 말처럼 ‘정체성이 하나여야 한다’는 말이 아니라 ‘지배적인 정체성’을 말한다.
여러 다양한 정체성을 가진 당원들이 존재하지만 지배적인 정체성이 정당의 정체성을 결정하는 것이다. 이를테면 한나라당에도 민주당에 더 걸맞은 정체성을 가진 당원이 있을 수 있고 진보신당에도 민주당에 더 걸맞은 정체성을 가진 당원이 있(을 수 있)다. 그 반대도 마찬가지다. 그런 당원들이 당의 정체성에 문제가 되는가 안 되는가, 는 그런 당원들의 ‘존재’가 아니라 ‘영향력’에 달려 있다. 만일 한나라당에 민주당에 더 걸맞은 정체성을 가진 당원들의 영향력이 훨씬 크다면, 다시 말해서 한나라당에 보수주의 정체성을 가진 당원보다 자유주의 정체성을 가진 당원들의 영향력이 훨씬 크다면 한나라당은 심각한 ‘정체성의 위기’를 맞은 것이다. 그 위기는 당연히 한나라당의 정당으로서 존립 위기로 이어진다.
오류와 희망은 그런 이야기를 한 것이다. 즉 진보신당이 존립 위기에 빠졌는데 그 주요한 원인이 정체성의 위기라는 내 의견을 사회적으로 제출한 것이다. ‘전진’을 “그나마 진보신당의 정체성을 간직한 그룹“이라 말한 건 진중권 씨 말대로 진보신당의 모든 당원들을 전진의 정체성으로 통일해야 한다는 게 아니라, 진보신당이 민주당 같은 자유주의 정당과 별개로 존재해야 할 이유를 찾기 어렵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정체성의 위기를 보이는 현실을 전제로, 그런 흐름에 ‘대응하는 경향의 정체성을 가진 그룹’으로서 전진을 말한 것이다. "다른 모든 당원들을 제 형상대로 찍어내야 비로소 당의 정체성이 유지된다는 강박관념"은 실은 진중권 씨의 것이다.
gyuhang
2010/08/16 20:20
2010/08/16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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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18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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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16 20:19
진중권 씨는 내 글 오류와 희망에 대한 반박글로 쓴 양가죽을 쓴 늑대에서 “진중권 씨를 비롯한 진보신당 당적의 자유주의자들”이라는 표현이 자신을 모욕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했다. 같은 글에서 “내가 자유주의자라는 것은 나를 아는 이라면 누구나 아는 사실”이라고 하는 사람이 자유주의자라는 말에 모욕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게 무슨 말인진 모르겠지만, 문제를 삼았으니 굳이 설명을 하면 이렇다. ‘진보신당 당적의 자유주의자들’이라는 표현은 그 표현에 해당하는 사람들에게 ‘자유주의자’ 딱지를 붙이려는 것도 ‘진보신당에서 자유주의자들을 몰아내자’는 말도 아니다. 심지어 그들이 ‘좌파가 아니라 자유주의자’라고 주장하는 것도 아니다.
이를테면 진중권 씨는 자신이 “국가가 개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걸 못 봐주”는 사람이지만 “시장에 대한 국가의 강력한 개입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고 했다. 전자는 선뜻 수긍이 가면서도 후자에 대해선 과연 그런가, 싶긴 하지만 어쨌거나 민주주의 양식에 근거하여 진중권 씨의 자신에 대한 설명을 그대로 인정하도록 하자. 일반적으로 개인의 자유는 존중하되 시장의 자유는 강력하게 통제되어야 한다고 보는 사람을 ‘자유주의적 좌파’라고 한다.
그런데 내가 진중권 씨를 ‘자유주의적 좌파’라 하지 않고 ‘진보신당 당적의 자유주의자’라는 상대적인 표현을 사용한 건 그가 자신과 다른 정체성을 가진 당원들, 특히 자신보다 급진적인 당원들의 정체성을 존중하며 정당한 비판과 토론을 하는 게 아니라 매우 배타적이고 폭력적인 태도를 보여왔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진중권 씨는 진보신당 내의 의견그룹인 <전진>의 한 내부용 문건을 검토(‘검열’이라는 말이 좀더 어울리겠지만)한 후 “전진은 사회주의자들”이라 판정하고, 나가거나 해체할 것은 요구했다.
나는 진중권 씨가 “80년대의 화석들” “닭짓 하는 사람들”이라 조롱하는 급진적인 좌파들 중에서도 이런 행태를 본 적이 없다. <전진> 역시 진중권 씨에게서 그런 부당한 공격을 당하면서도 그 또한 한 당원의 의견으로 존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진중권 씨의 행태는 옛 현실사회주의의 관료들이나 그걸 그대로 흉내 낸 80년대의 관념적 운동조직(진중권 씨가 몸 담았던)에서나 볼 수 있었던 풍경이다. 포스트모던을 설파하고 자신이 디지털 시대에 적응한 가장 세련되고 유연한 좌파임을 자임해온 진중권 씨의 이런 행태를 어떻게 봐야 할까?
gyuhang
2010/08/16 20:19
2010/08/16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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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책 읽는 즐거움~
2010/08/16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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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내가 올린 글, 김규항 과 진중권에 언급된 바와 같이 김규항의 재반론글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그는 그의 홈피를 통해 글이 좀 길고 종이지면이 아니라는 점을 고려하여 짧게 잘라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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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무예, 그 고독의 길(劍 & Blues)
2010/08/17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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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하고 싶은 말이, 꼭 하고 싶었던 그 말들이 그이(김규항)의 말이다. 우선 시원하고, 한편으론 마음에 짐이 하나 둘 쌓인다. 그이의 말에 동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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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모 단 타 임 즈
2010/08/18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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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은 똘똘한 어린애같고
김규항은 불량한 어른 같다.
진중권은 누가 자기더러 어린애 같다고 하면 발끈 할 것 같고
김규항은 누가 자기더러 어른 같다고 하면 발끈 할 것 같다.
넓이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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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18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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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5/11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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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YUHANG.NET :: 이상한 나라의 진중권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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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e cig juice suppliers in lawrenceburg tn
2014/06/29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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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YUHANG.NET :: 이상한 나라의 진중권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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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f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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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12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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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YUHANG.NET :: 이상한 나라의 진중권 01
2010/08/16 20:19
예고한 재반박글 '이상한 나라의 진중권'을 올린다. 글이 좀 길고(70매 남짓) 종이 지면이 아니라는 점을 고려하여 짧게 잘라 하루에 서너 개씩 올릴 생각. 대략 10개 정도 될 것 같다.
gyuhang
2010/08/16 20:19
2010/08/16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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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wannabe in da house
2012/07/17 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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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진중권 http://gyuhang.net/2039언젠가 고종석이 김규항을 "운동가로서는 의문, 문필가로선 탁월"이라 평가 한 적이 있다. 내 생각은 정 반대다. 그가 '고래'를 발행하며 매진하는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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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visit Muscle Building Network
2014/09/11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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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YUHANG.NET ::
2010/08/16 15:08
(세번째 산문집의 머리말. 수정할 가능성이 적지 않지만 일단 읽어들 보시길.)
강연을 하면 자주 나오는 ‘강연과 관련 없는 질문’이 있습니다. “B급좌파를 자처하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대개 이렇게 대답합니다. “‘B급좌파를 자처’한 적은 없습니다. 첫 번째 산문집을 낼 때 실린 글 제목 가운데 하나를 책 제목으로 골랐는데 그게 제 별명이 되어버린 것이지요. 그런데 그 책의 제목 서체가 특이해서 ‘8급좌파’라고 읽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B급도 나쁘지 않지만 8급도 괜찮지요?” 때론 이런 질문도 나옵니다. “본인이 B급 좌파라면 A급 좌파는 누구라 생각합니까?” “설사 A급 좌파라 하더라도 ‘내가 A급좌파다’ 라고 말한다면 자의식이 없는 사람이겠지요. 혹시 그런 사람 보셨습니까?” 청중들이 자글자글 웃습니다.
B급이면 어떻고 8급이든 어떻습니까. 뭐라 불리든 지난 12동안 글을 쓰고 매체를 만들며 세상과 소통해온 표징이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요즘처럼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경청하기 어려운 시절에 제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말입니다. 그런데 이젠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운동을 해야겠습니다. 다른 사람의 삶에 개입하는 걸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이 나라 사람들이 모두 미쳐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다 접고라도 아이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보십시오. 지구별에서 어린 시절을 이렇게 보내는 아이들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좌도 없고 우도 없습니다. 미치지 않고서야 이럴 순 없습니다.
"보수적인 부모는 당당한 얼굴로 아이를 경쟁에 내몰고, 진보적인 부모는 불편한 얼굴로 아이를 경쟁에 몰아넣는다." "보수적인 부모는 아이가 일류대 학생이 되길 소망하고, 진보적인 부모는 아이가 ‘진보적인 일류대 학생’이 되길 소망한다."(‘우리 안의 이명박’에서)
모든 게 ‘나쁜 대통령’과 그 패거리들 때문이라고도 합니다. 그 대통령과 패거리들이 나쁘다는 건 분명히 동의하지만, 나보다 더한 놈을 욕함으로써 내 문제를 면피하려는 태도는 어른스럽지 않습니다. ‘이미 그 대통령을 싫어하는 사람들끼리 그 대통령을 욕하고 조롱하는 카타르시스 놀음’을 의미있는 진보적인 행동인 양 여기는 일도 마찬가지입니다. 괴물은 괴물이 내 앞에만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에 의해 힘을 얻고 있습니다. 괴물은 내 안에 생생히 살아 있습니다. 이런저런 의미 있는 담론들을 내 삶에, 일상에 적용하려는 순간 “그래도 현실이..” 하며 한 발 빼는 내 안에 말입니다.
내년 봄 고래가그랬어 주최로 ‘한국 어린이대행진’을 열 생각입니다. 수많은 아이들이 세상에 대한 나름의 생각과 어른들에 대한 항의를 적은 피켓을 들고 도심을 행진합니다. 고래를 본 아이들은 전태일을 아니 피켓엔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라고 적혀있을 지도 모릅니다. 어른들은 많이 민망할 겁니다. 그러나 그 민망함을 기꺼이 받아들이며 아이들과 함께 할 사람들은 서로 귀한 친구일 겁니다. 행진은 놀이와 어우러질 겁니다. 좀 놀 줄 아는 어른들은 의무적으로 다 나오셔야 합니다. 행진이 내 앞의 괴물과 내 안의 괴물을 한꺼번에 물리치는 해원(解寃)의 마당이 되길 바랍니다. 이 책 또한 그렇길 빕니다.
2010년 7월 광주행 KTX에서, 규항
gyuhang
2010/08/16 15:08
2010/08/16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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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wishful zero
2010/08/16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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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얼굴로 경쟁에 밀어넣은지 어언 8년.
성인이 되려면 앞으로 11년 남았다.
아이가 어떤 선택을 할 지 모르지만
11년 동안아이를, 그리고 아이의선택을 존중하겠다는 약속의 의미로
내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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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wishful zero
2010/08/16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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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얼굴로 경쟁에 밀어넣은지 어언 8년.
성인이 되려면 앞으로 11년 남았다.
아이가 어떤 선택을 할 지 모르지만
11년 동안아이를, 그리고 아이의선택을 존중하겠다는 약속의 의미로
내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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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wishful zero
2010/08/16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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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얼굴로 경쟁에 밀어넣은지 어언 8년.
성인이 되려면 앞으로 11년 남았다.
아이가 어떤 선택을 할 지 모르지만
11년 동안아이를, 그리고 아이의선택을 존중하겠다는 약속의 의미로
내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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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책 읽는 즐거움~
2010/08/16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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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예전에 얼핏 들었던 세번째 단행본이 나올 모양이다.
반갑다.
2.
<고래가 그랬어>를 아직 한번도 보지 못했고, 또한 고래 삼촌은 아니지만...
놀이와 어우러지는 행진에 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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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행복하기
2010/08/17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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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월요일, 나는 집 근처 "늘 푸른 공부방"에 나간다. 담당 과목은 '글짓기'지만, 내 뜻대로 수업한 적이
별로 없다. 아이들은 항상 "놀아요!"라고 외치고, 나는 그 바람을 거절하기가 늘?
-
Subject: 괴물
Tracked from 혈관여행자
2011/02/08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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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적인 부모는 당당한 얼굴로 아이를 경쟁에 내몰고, 진보적인 부모는 불편한 얼굴로 아이를 경쟁에 몰아넣는다." "보수적인 부모는 아이가 일류대 학생이 되길 소망하고, 진보적인 부모는 ?
2010/08/15 01:24
(천안에서 한 고등학생이 보내온 편지를 허락을 얻어 싣는다. 진보신당의 '성인' 당원들이 이 편지를 읽었으면 좋겠다. 앞뒤 인사 부분은 생략.) 평소에 선생님께 메일을 한번 보내보고는 싶었는데, 메일주소를 몰라서 그냥저냥 있다가 선생님 블로그 맨 아래에 메일 주소가 있다는걸 오늘에야 알고 이렇게 메일을 드립니다. 이런 글을 쓰려고 메일을 드리는건 아니구요, 그냥 제 얘기를 좀 드리고 싶습니다. 음, 저는 진보신당에 가입해 있구요, 선생님의 글들을 진보정당 당원의 관점에서 보면서 대부분 공감을 느끼는 편입니다. 아마 저는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이념적 정체성'을 잘 간직하고 있거나 혹은 형성하려고 노력하는 당원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실, 뭔가를 거창하게 생각하고 진보신당에 가입한건 아니었고, 어느 날 문득 진보신당에 가입하고는 이런 지경(?)에까지 오게 된 저를 보게 됐습니다. 선배나 전교조 교사를 '잘못' 만나서 운동권이 된 경우가 많다고 하지만, 그런 것도 아니기에 굳이 말하면 '자생적 운동권'(운동권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농반진반입니다. 제가 어떻게 해서 지금과 같은 생각을 갖게 되었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오랜 기간 '편향된 독서'를 하다 보니 조금씩 이념적 지향이 좌로 향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물론 제가 이념이 어쩌고 할 정도로 아직 성숙하진 않은 거 같기도 하구요. 잘은 모르겠습니다. 강준만 선생님이 선생님에 대해 "위선을 혐오한다"고 말씀하신 적이 있던데, 그게 제가 생각하는 그것과 비슷하다면, 다만 저는 민주당이나 국민참여당, 혹은 주류 환경론자 같은 사람들의 '위선'에 맞서 싸우고자 할 뿐입니다. 그것과 맞서 싸우면서 어떻게 우리의 세를 불릴 수 있을지, 그 방법론에 대해선 제가 말할 수준은 아닌 것 같습니다. 글쎄요, 우리가 노선투쟁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불어 유권자들에게 우리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는 것도 분명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선거에만 매몰되는 정당은 사회악이지만, 그렇다고 선거 결과에 지나치게 초탈하다면 그건 정당을 만들 필요가 없는거 아닐까요? 그냥 시민단체 같은걸로 가야지. 확실한건, 대다수 시민들이 아직까지 진보신당이 뭔지도 잘 모른단겁니다. 여러 시민들이 진보신당의 창당 과정과 민노당과 관계 같은 우리당의 역사적인 맥락까지 알아줄 수는 없는 노릇 아니겠습니까? 한나라당과 민주당을 제외하고 정당이 한두개 있는 것도 아닌데, 지지율 이전에 '진보신당이 있는지, 혹은 어떤 정당인지'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도 분명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렇다고 유권자들에게 일일이 방금전 말씀드린 그런 걸 다 설명해줄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렇다면 방법론이 문제인데, 제 짧은 소견으로는 '자유주의 세력의 위선'을 폭로해 나가는게 중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선생님께서 한겨레 칼럼에서, 노회찬 당시 후보가 선거 직전 토론회에서 하신걸 보고 비판하신 것에 백번 공감하는 편입니다. 아마 선생님께서 바란 것도 그런 것이 아니었을까 합니다. 그러니깐, 우리는 한나라당을 반대하지만 그렇다고 민주당과 같은 편인 것도 아니라는 걸 사람들에게 설득하는, 그런 거요.
편지를 시작할 때도 뭘로 시작할까 모르고 아무 얘기나 했더니 이런 얘기까지 와버렸습니다. 아, 선생님께서 요즘 진중권 선생님과 계속 티격태격하시느라(이런 표현이 누가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힘드실 텐데 또 이런 얘길 들으시니 지겨우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참, 제가 위키백과의 진보신당 항목에 이번 지방선거와 후폭풍(?)에 대해 서술하면서 두분의 논쟁도 간략하게 실었으니, 한번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좋은 '반격' 하시기 바랍니다.
gyuhang
2010/08/15 01:24
2010/08/15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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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책 읽는 즐거움~
2010/08/15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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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고마운 편지>라는 제목으로 한 고등학생이 김규항님께 보낸 편지를 내 블로그에 퍼 온 적 있다. 그 학생이 또 다시 보낸 편지를 읽어 보았다.
비록 나이 어린 고등학생이지만 30?
2010/08/13 11:55
경향신문에서 결국 두리반 광고를 못 실은 모양인데.. 비판해 마땅한 일이지만 한편으론 'GS건설 이놈들이 얼마나 야비하게 나왔으면 그랬을까' 하는 마음이 든다. 자본의 탐욕이란 매우 균일하다는 사실을 되새기는(삼성은 특별히 사악하고 다른 곳은 덜하다는 식의 터무니없는 생각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되길. 내일 스무번째 두리반 자립음악회가 열린다. 때가 때이니 만큼 많이들 가셔서 힘내라 응원도 하고 형편대로 십시일반들 하시면 참 좋겠다.
gyuhang
2010/08/13 11:55
2010/08/13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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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푸하의 서재
2010/08/13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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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리반 자립음악회 20
경향신문에서 결국 두리반 광고를 못 실은 모양인데.. 비판해 마땅한 일이지만 한편으론 'GS건설 이놈들이 얼마나 야비하게 나왔으면 그랬을까' 하는 마음이 든다. 자본?
2010/08/12 10:05
보수는 괴로워하지 않고 아이를 경쟁에 밀어넣고 진보는 괴로워하면서 아이를 경쟁에 밀어넣는다. 보수는 아이가 명문대생이기를 바라고 진보는 아이가 의식 있는 명문대생이기를 바란다. 도대체 그게 무슨 차이가 있나. - 김예슬 인터뷰 중
몇 달 전 이런 게 돌아다닌다고 해서 고래 식구들이 알아보니 김예슬 씨가 내 글을 출처를 밝히지 않고 사용한 것이었다. 악의는 아니었다고 믿지만, 책에서 뿐 아니라 책을 내고 한 인터뷰에까지 사용했으니 좋은 태도는 아니다. 다른 사람의 글을 인용할 때 출처를 밝히고 원문을 유지하는 건 글쓰기의 기본이다. 기본은 지켜져야 한다.
gyuhang
2010/08/12 10:05
2010/08/12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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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딸기네 집 2000 ~ 2010
2010/08/14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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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기회를 빌어 18년전 실수에 대해 밝히려 합니다. ,
정말 당시는 아무 생각이 없었나 봅니다. 누군가 저작권 운운하면 자연스럽게 지적재산권으로 연결이 되어 왠지 사유재산을 지키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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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독일교육 이야기
2010/08/17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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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사 기자들의 도용은 사양합니다. 독일은 가정에서 체벌을 허용한다고? 최근 학생인권조례의 체벌금지 부분에 대한 선진국의 예로 독일을 언급..
2010/08/11 13:22
이재오 씨는 이른바 ‘강한 이미지’가 일반적인 듯한데 난 그런 소릴 들으면 웃음부터 나온다. 그와 연배 차이가 있어서 동료로 지낸 적은 없지만 선배들에게서 자주 전해들은 이야기가 있기 때문이다. 민주화 이전 시절의 데모라는 건 경찰 폭력이 심각해서 부상 위험이 컸다. 나도 눈을 다쳐 그 후유증으로 꽤 오래 고생했지만 경찰이 던진 돌에 맞아 실명하는 경우도 드문 일이 아니었다. 그래서 데모할 때 선두에 서는 건 상당한 담력이 필요했는데 이재오 씨는 그중에서도 매우 전설적인 케이스였던 것. 이를테면 옛 민통련 보도실장 박용수 선생(사진가, 시인, 우리말연구가이기도 한)의 이야기.
"그 새낀 데모 시작할 땐 맨 앞줄에 있다가 내가 사진만 찍고 나면 없어져. 맨 뒤에 있거나 대열 밖에서 어슬렁대. 비겁한 놈이야. 니들은 앞에만 있어서 눈치 못 챘겠지만 난 알지. 왜냐, 난 사진을 찍으려고 앞으로 뒤로 왔다리 갔다리 다~ 보니까!"
gyuhang
2010/08/11 13:22
2010/08/11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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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11 12:48
윤선민이 씨네21 댓글에 재미있는게 많다고 해서 다시 들어가보니 여느 인터넷 댓글(의견보다는 정신적 배설물로 가득한)과는 분위기가 좀 다른 듯하다. 회원만 쓸 수 있어선지 밤의 주둥아리들이 덜 들어오는 곳이라선지는 잘 모르겠지만.. 하여튼 이 정도만 되도 인터넷 소통도 괜찮겠구나 싶다. 윤선민이 꼽은 베스트 댓글. "포스트모던적 견지에서 보면 진중권씨 이렇게 화내면 안되죠."(mephisto70)
gyuhang
2010/08/11 12:48
2010/08/11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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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11 10:38
예고한 대로 휴가철도 끝나가니 곧 재반박글을 올릴 생각이다. 좀 길어서 두번에 나누어 올릴까 싶은데 어쨌거나 지난 글을 안 읽은 분들은 그것들부터 읽어보시길. 내가 6월 16일자 한겨레에 오류와 희망이라는 글을 썼고 진중권 씨가 7월 10일자 씨네21에 양가죽을 쓴 늑대라는 제목으로 반박글을 썼다. 그 동안 나는 규항넷에 관련된 쪽글을 몇개 썼고 진중권 씨는 진보신당과 레디앙 게시판 등에 꽤 많은 글을 쓴 걸로 안다. 그걸 다 읽진 못하더라도 위의 두 글은 읽어보시길. 애초 내 글은 진보신당의 상황과 관련하여 '사회적 의견'을 제출한 것인데 진중권 씨의 반박글은 개인적 반응이 주가되어 논점이 벗어난 감이 있다. 재반박 글에선 논점이 다시 추슬러진다. 덧붙여.. 내가 꽤나 논쟁을 즐기는 사람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지만, 내 글이 소란을 일으킨 적이 몇번 있어서 생긴 이미지일 뿐, 나는 논쟁이라는 걸 해본 적이 거의 없다. 내 의견을 제출하고 꼭 필요하다고 느껴지면 다시 내 의견을 제출한다는 생각인데 그럴 필요를 느낀 적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지난번 디워 건과 관련하여 진중권 씨가 문예중앙인가에다 보기 딱할 정도의 감정적 반응을 했을 때 대응하지 않은 것도 그래서였다. 세상이 하도 경박해지다보니 그런 자제를 두고도 말들이 많지만 하여튼 나로선 내가 지키고 싶은 상식의 하한선이 있다. 인터넷 시대가 아니라 그 할애비 시대라도 말이다. 이번에 내가 '나로선 전례없이' 논쟁에 임하는 이유는 사안의 중대성 때문이다. 이 논쟁은 단지 나와 진중권의 갈등, 혹은 진보신당의 행로라는 문제를 넘어, 좌파란 무엇이며 왜 존재하는가에 대한 사회적 토론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상대가 어떻게 나오든 나는 그에 관한 토론을 할 것이다.
gyuhang
2010/08/11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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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seoulrain's me2DAY
2010/08/12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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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항 vs 진중권? — 김규항이 진보신당의 진중권을 자유주의자로 규정하면서 오고가는 이야기. 김규항은 진보정당의 미래에 대한 사회적 의견을 제출했을 뿐이라고 주장.
2010/08/10 18:16
오랜 만에 이명수 형과 점심을 먹고 그와 정혜신 씨가 얼마 전 시작한 심리카페 홀가분 구경. 입구에서 테스트를 했는데 생각이 잘 통하는 사람과 담소한 직후라서인지 결과는 ‘행복 상태’. 흥미로운 프로그램이 많아서 일간 고래 식구들이나 아이들과 한번 더 가볼 생각. 홀가분.. 네이밍이 아주 좋다. 고래가그랬어 만큼? ㅎ
gyuhang
2010/08/10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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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ללכת מקור
2014/04/29 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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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5/11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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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foto dan video
2015/01/02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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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YUHANG.NET :: 홀가분
2010/08/09 14:32
고래 이야기그림학교(만화학교) 학생 모집!! 김대중, 김은성, 소복이, 이경석, 류승희, 마영신.. 빵빵한 강사진. 고래이모 삼촌에 한하여 어른도 몇 명 받음. ㅎ 자세한 안내 보기. 포스터 크게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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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09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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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zizukabi2's me2DAY
2010/08/09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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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가 너무 재미있잖아!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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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obesity
2017/01/27 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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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YUHANG.NET ::
2010/08/07 23:05
로다운30의 공연. 노이즈가든 시절부터 윤병주의 팬이지만 공연을 보는 게 워낙 오랜 만이라 기대가 컸는데 역시 만족. 시작하자마자 비가 내려 파라솔 아래로 피했다가 이건 아니지 싶어 우산을 꺼내 다시 앞으로 가서 봤다. 앞뒤로 강허달림과 한상원 씨가 나왔는데 동행한 해문은 익숙하지 않은 음악임에도 신명에 들썩들썩. 역시 놀이운동가.ㅎ
gyuhang
2010/08/07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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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05 08:41
(며칠 전 받은 고마운 편지. 허락을 얻어 싣는다.)
안녕하세요, 김규항선생님.^^ 저는 고등학교 2학년 유수정이라고합니다. 선생님을 처음 알게된건 지난 한겨레 '인터뷰 특강' 기사를 읽으면서 였어요. 이번해에 인터뷰특강이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되어, 공지영작가님 특강에 다녀왔어요. 사실 그 때는 선생님을 알지 못해서 특강 신청을 못했었어요. 지금 생각하면 너무 좋은 기회를 놓쳤다고 생각해요. 선생님 특강 기사를 읽으면서, 정말 많은 걸 느꼈어요.
"보수적인 부모는 당당한 얼굴로 아이를 경쟁에 내몰고, 진보적인 부모는 불편한 얼굴로 애를 떠밀 뿐이다." "보수적인 부모는 아이가 일류대 학생이 되길 원하고, 진보적인 부모는 아이가 ‘진보적인 일류대 학생’이 되길 바란다."
특히 위 구절을 읽고, 정말 우리 사회를 단 한줄로 정리해주셨구나 생각했어요. 그 뒤로 전 선생님 블로그와 '야 한국사회'에 연재하시는 선생님 글을 꾸준히 읽었어요. 얼마전엔 한 선생님의 추천으로 선생님 인터뷰집인, '가장 왼쪽에서, 가장 아래쪽까지'를 읽었어요. 제가 수업이 끝나고 간간이 쉬는시간에 선생님 책을 읽고있었는데, 많은 선생님들이 관심을 보이셨어요. 한 분은 제가 읽고있던 것을 반강제로 빌려가시기도 했어요.^^; (다행이 그 땐, 두번째 읽고있던 때라 괜찮았어요..^^)'가장 왼쪽에서, 가장 아래쪽까지'를 읽고 저는 한동안 '혼란'에 빠졌었어요.'내가 왜 대학에 가려고 하는가?' '이렇게 사는게 맞는걸까?'하고 말이죠. 수업시간에도 연습장에, '나는 어떻게 살아야하지?' '왜 세상은 이모양일까?' 끄적거리며 혼자 생각에 잠기기 일쑤였어요. 저는 그 때 평소에 아주 당연해서, 생각해볼 필요도 없다 생각한 것들에 모두 '왜'라는 물음표를 시작했어요.그리고 친구들에게도 물어봤어요. "넌 대학을 꼭 가야한다고 생각해?" "왜?" 그런데 몇몇 친구들은 저보고 너가 그런 책만 보니까 이상한 질문이나 하는거라고 했어요. 하지만 저는 그것이 이상한 질문이 아니라고 생각해요.당연히 깊이 생각해보고 고민했어야 하는 것들이, '일류대'를 외치는 세상의 그림자에 가려져 있었을 뿐이라고. 처음으로 제 자신에게 질문을 하고 고민하고, 생각하면서 저는 조금이나마 성장할 수 있었던것 같아요. 또 학생인 제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조금 알것도 같았어요. 저는 친구들도 이런 '물음'을 한번쯤 해봤으면 싶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제가 활동하는 독서토론 동아리 카페에 선생님 글을 자주 올리고 댓글로 같이 이야기 했어요.친구들도, 선생님 글을 읽으며 '이런 글은 처음이다.'라고 했어요. 또 저번에 연재하신 '이제 됐어?'라는 글을 읽곤 충격을 받기도 했어요. 그치만 친구들 모두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한 것 같았어요. 또 선생님 팬층도 두터워졌구요. 히힛. 세상은 '서울대' '연세대' '고대'하면서 소수의 아이들 만이 누릴 수 있는 열매로 다수의 아이들을 유혹하는 것 같아요. 저도 그런 세상의 유혹에 눈먼 사람처럼 맹목적으로 따라갔던 것 같아요. 하지만 선생님을 알게된 뒤로, 세상이 원하는 어리석은 우등생이 되지말자 생각했어요. 소박하게 살지만 이웃들과 함께하는 '행복한' 사람이 되자라고 다짐했어요. 또 하나 바람도 생겼어요. 천편일률적인 '똑똑한(?)' 아이로 만드려는 부모보다 자녀가 소박하지만 '행복한' 어른으로 성장하길 바라는 부모가 더 많아졌음 한다는 거요. 제 부모님 부터라도 말이죠...하하;; 그런 행복한 날을 꿈꿔요. 그래서 항상 선생님께 감사하게 생각해요. 제가 이런 고민을하고 생각을 하고 제 '자신'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요. 정말 감사해요.
gyuhang
2010/08/05 08:41
2010/08/05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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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Letters from God
2010/08/05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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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운 편지
(며칠 전 받은 편지. 허락을 얻어 싣는다. 내 이야기가 한 사람의 삶에 개입할 수 있기에 늘 긴장하고 또 그만큼 고맙다.)
안녕하세요, 김규항선생님.^^
저는 고등학교 2?
2010/08/04 21:13
펜타포트 페스티벌은 3개로 구성되는데 그중 록페스티벌은 많이 알려져 있으나 아츠페스티벌과 프린지페스티벌은 다들 잘 모르는 듯하다. 박준흠이 두 페스티벌 총감독을 맡고 있는데 프로그램이 역시 짜임새가 있다. 아츠 페스티벌 장소는 록페스티벌과는 전혀 다른 곳으로, 쉽게 말하면 인천 차이나타운 바로 아래다. 나도 금토일(라인업이 아주 좋다) 중에 가볼 생각.
프로그램 보기.
gyuhang
2010/08/04 21:13
2010/08/04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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