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2'에 해당되는 글 19건

  1. 2010/02/28 기차는 간다
  2. 2010/02/27 3월 26일 저녁
  3. 2010/02/27 현실이 현실이
  4. 2010/02/23 고래 어린이인문학교
  5. 2010/02/20 It
  6. 2010/02/19 예수전 1장 16~20
  7. 2010/02/17 고래동무 선물
  8. 2010/02/17 살림
  9. 2010/02/16 순웅이
  10. 2010/02/16 맞팔로
  11. 2010/02/16 경계도시 2
  12. 2010/02/14 설날
  13. 2010/02/12 흉기
  14. 2010/02/12 데드 웨더
  15. 2010/02/10 우리의 엘리트
  16. 2010/02/05 부탁합니다 (2)
  17. 2010/02/04 삼각
  18. 2010/02/04 에피큐리언
  19. 2010/02/04 유시민의 교훈
2010/02/28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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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여사가 찍은 인드라망 강의 사진들을 보다가 하하 웃다. 나는 앞에서 떠들고 어른들은 모두 그걸 듣고 있는데, 그러든가 말든가 손에 감을 쥐고 뒤돌아 앉아 웃고 있는 아이. 그나저나 그곳 초등학교 교장인가 뭔가 하는 사람은 ‘산내면 아이들은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한다지. 그런 소리를 귓전에 흘리려 해도 워낙 온세상이 다 그러니 도리없이 불안한 마음도 생기는 모양인데.. 사실 그런 소리야말로 이 아이들이 인간적 경쟁력은 월등하다는 이야기이니 힘들 내시길. 구전속담대로 '똥개들아 짖어라 기차는 간다.' 돌아앉아 제 인생을 즐기는 저 아이처럼! ㅎ

2010/02/28 15:12 2010/02/28 15:12
2010/02/27 23:10

9월에 있었던 고래동무 후원의밤이 워낙 좋았기 때문인지 '연말엔 또 안 하냐'는 질문을 여러 번 받았다. 의논 끝에  3월 26일 저녁 시청앞 오키도키에서 하기로 했다. 지난번엔 자리가 모자라 돌아가는 사람들도 있었고 운영 미숙으로 인한 자잘한 불편들이 발견되었는데 이번엔 참여한 모든 사람이 내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세심한 준비를 해볼 생각이다. 이번에도 정태춘 박은옥 선생이 공연하는데 짧게라도 ‘공연은 공연답게’ 해보면 어떨까 싶다. 자세한 건 다시 알리겠지만 일단 3월 26일 저녁 시간들 비워두시길. ^^


2010/02/27 23:10 2010/02/27 23:10
2010/02/27 11:36

(교육강연 녹취를 소책자로 만들어 보급하기로 했다. 녹취 풀고 정리한 걸 카페에 올려 의견을 듣고 있는데 그중 아니의 소감. 참고로 아니는 유복한 집에서 자랐고 일류대를 나왔고 미국유학도 다녀왔으니 뭘 몰라서 하는 소리는 아닐 터.)

우리가 늘 ‘현실이 현실이’ 말하지만 그 현실이라는 것이 결코 현실적인 것이 아니라는 말씀에 생각나서 몇 마디 적습니다. 제가 10살 때 1년간 뉴질랜드에서 살았는데 초등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를 생각해보면 그때만큼 즐겁고 또 그만큼 보람찬 한 해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뭐 거기는 워낙 우리나라 선생님들과 교육방식도 다르기도 하고 저는 나중에 거기 말을 알아들어도 못 알아듣는척하고 숙제나 수업 따위 신경 안 썼거든요. 지금 생각나는 건 아름다운 숲과 계곡과 호수와 바닷가에서 뛰어 놀던 것과 그 때의 즐거움과 자유분방함은 그 무엇과도 바꾸고 싶지 않습니다. 그에 비해서 나머지 11년은 어땠느냐? 정말 남는 거 좆도 없습니다. 제가 보기엔 더하기 빼기 말고는 인생에 크게 도움이 되지도 않습니다. 12년간의 그 교육은 대학입시를 위한 변별력을 위한 과정이었고 우리는 그 필터에 걸러지려고 바둥대었던 시간이죠. 이게 도대체 어디가 현실적입니까? 김규항 선생님이 말씀 하셨듯이 그들만의 경쟁(잔치)에 초대 받지 않은 사람들이 자꾸 현실 운운하면서 바둥대는 것과 같죠. 이건 뭐 정말 로또에 돈을 계속 투자하면서 현실 운운하는 것과 같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나는 그 11년 동안 왜 그 따위에 시간을 투자했을까 우리 부모는 왜 나에게 그러게 했을까 원망도 됩니다. 여행하게 해주고 산책하게 해주고 재밌는 소설 읽고 영화보고 음악 듣고 악기 연주하고 그림 그리고 이런 것만 하면서 노는 게 백배 나았을 것 같습니다. 일단 공부를 안 하더라도 그 학교라는 시멘트 감옥에 갇히면 그냥 따라갈 수밖에 없어지더군요. 한편 2.5%내의 유의미한 졸업장을 가지더라도 정말 그 만큼 그 인생도 그 정도로 좁아지고 갑갑해지기도 합니다. 제 친구 중에 정말 괜찮은 졸업장과 직장을 가졌지만 돈돈돈하다가 지금은 매일 불면증으로 약물에 기대어 살면서 가끔 저랑 만나서 소맥 마시면서 제게 그럽니다. 인생에 정말 중요한 게 뭔지 이제 알 것 같다고.


2010/02/27 11:36 2010/02/27 11:36
2010/02/23 14:08


2010/02/23 14:08 2010/02/23 14:08
2010/02/20 21:55

스왈로우 3집 <It>을 뒤늦게 들었는데 참 좋다.
이기용이.. 상투적으로 표현해서.. 물이 올랐달까.

루네의 목소리는
한영애와 닮았는데 좀더 맑고 고음처리가 고와서
'오래 들어도 힘들지 않은' 소리다.

한영애 + 정경화 = 루네
루네 + 백현진 = 한영애

재미로 적어본 목소리 공식. ㅎ

2010/02/20 21:55 2010/02/20 21:55
2010/02/19 10:53

16 그리고 갈릴래아 호숫가를 지나가시다가 보시니, 시몬과 시몬의 동기 안드레아가 호수에 그물을 던지고 있었다. 그들은 어부들이었다. 17 그러자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내 뒤로 오시오. 당신들이 사람들을 낚는 어부들이 되게 하겠소" 하셨다. 18 그러자 즉시 그들은 그물을 버리고 그분을 따랐다. 19 그리고 그분은 조금 더 가시다가 제베대오의 아들 야고보와 그의 동기 요한을 보셨는데 그들은 배에서 그물을 손질하고 있었다. 20 그래서 즉시 그들을 부르시니 그들은 자기네 아버지 제베대오를 삯꾼들과 함께 배에 버려두고 그 뒤를 좇아 떠나갔다.

예수가 두 청년을 보고 한마디 하니 그들이 바로 따르는 장면은 예수가 어떤 신비 능력을 발휘해서 그들을 이끌고 간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예수와 두 청년이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다"거나 "'내 뒤를 따르시오. 당신들이 사람 낚는 어부가 되게 하겠소' 한마디 말고는 아무런 소통이 없었다"고 적혀 있진 않다. 이 장면은 마치 영화처럼 앞의 여러 장면들이 생략되어 있다. 「마가복음」의 작가는 아마도 예수의 요청을 어떤 거리낌도 없이 즉각 받아들이는 사람을 그려 내고 싶었던 것 같다. 그러나 우리는 상상력을 통해 생략된 장면들을 이 장면에 연결시킬 수 있다.
예수는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기 위해 제자를 구한다. 시몬과 안드레아는 예수가 고심 끝에 고른 첫 제자 후보들이다. 두 사람은 요한이 체포되자 뒤를 이어 활동을 시작한, 즉 많은 사람들이 요한의 후계자로 주목하는 예수를 물론 알고 있다. 둘은 예수에게서 '새로운 세상을 만들자'는 제의를 받고 많이 기뻤지만 동시에 고민에 빠진다. 예수를 따라 나서면 당장 식구들 먹고사는 일이 막막해지고, 자칫하면 안티파스나 로마군에 잡혀 죽임을 당할 수 있다. 가족들이 울며 만류했는지 아니면 애써 격려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분명한 건 두 사람이 결국 예수를 따르기로 했다는 것이다. 두 사람은 떠나는 순간까지 평소와 다름없이 제 노동과 일상을 지속하다, 약속한 시간 예수가 다가와 말을 건네자 두말없이 길을 나선다.

2010/02/19 10:53 2010/02/19 10:53
2010/02/17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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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품절 상태였던 B급좌파가 다시 나왔다. 서점에도 내보내고 고래이모 삼촌들에게도 한 권씩 이름 적어 보내드린다. 호객을 위한 경품은 아니고 말 그대로 감사의 선물이다. 배경 설명을 좀 하면, 대부분의 기부운동은 후원자가 만족하고도 남을 만큼의 피드백을 한다. 민망하게도 기부운동의 성공 여부는 얼마나 ‘만족스러운’ 피드백을 하는가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심지어 월드비전 같은 곳은 1:1 결연이 아니라 지역후원 방식인데도 아이의 사진이 담긴 엽서를 보내주기도 한다. 그에 반해 고래동무는 매달 고래가그랬어 앞쪽에 어느 공부방에, 분교에 보내진다는 걸 게시하는 게 피드백의 전부라 서운해 하는 분들이 있었다. 다들 자극적인 피드백의 경쟁을 벌이는 데 혼자 무덤덤하게 있는 게 걱정이 되어 충고나 조언을 하는 분들도 적지 않았다. 물론 고래동무의 무덤덤엔 나름의 이유가 있다. 고래동무는 불쌍한 아이들을 돕는 운동이 아니라 아이들이 당연히 누릴 권리를 누리지 못하는 사회에 책임감을 느끼는 사람들의 운동이다. 아이들은 고래를 보내주는 이모와 삼촌에게 당연히 고마워할 순 있지만, 감동한 얼굴로 사진을 찍히거나 정기적으로 감사의 편지를 써야 할 의무는 없다는 게 고래동무의 생각이다. 하지만 그런 무덤덤이 과연 최선인가에 대해선 고민이 많았다. 그래서 아이들을 불쌍하게 만드는 일은 엄격히 배제하되 후원자들이 후원에 따른 정당한 만족감을 가질 수 있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그런 변화를 알리면서 감사의 선물로 B급좌파를  드리는 것이다. 우선 형편에 맞추어 올해 가입한 분들부터 보내드리는데 되도록 빨리 모든 고래이모 삼촌들께 보내드릴 계획이다. 하지만 꼭 먼저 받아보고 싶은 분은 메일 주시면 "넵!"하고 보내드린다.^^

2010/02/17 16:47 2010/02/17 16:47
2010/02/17 14:29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인드라망 강연 웹포스터를 보며 살림을 생각하는 사람들의 기운을 느낀다. 마치고 실상사에서 하룻밤 자고 올 생각이다. 도법스님과 이야기도 나누고..

2010/02/17 14:29 2010/02/17 14:29
2010/02/16 16:17
모노드라마 염쟁이 유씨의 주인공이 한신대 동기 순웅이라는 걸 며칠 전에야 알았다. 바짝 마른 체구에 마당극할 때나 데모할 때나 대화할 때나 다름없이 카랑카랑하던 그 목소리가 떠오른다.

2010/02/16 16:17 2010/02/16 16:17
2010/02/16 16:06
트위터 팔로를 어떻게 할지 고민하다 결국
맞팔로로 결정. ㅎ

2010/02/16 16:06 2010/02/16 16:06
2010/02/16 01:17

형숙이가 경계도시2를 다 만들었는데 '우리 안'의 민감한 부분도 있고 해서 공개하기 전에 함께 보고 의견을 나누고 싶다고 한 게 한 게 언제더라. 흔쾌히 함께 할 일이었지만 이상하게 시간이 꼬여 보질 못했다. 하여튼 영화는 감독의 걱정과는 달리 영화제와 시사회를 통해 많은 사람들의 호평을 받았고 몇개의 상도 받았다. 3월 18일 극장 개봉한다. 개봉 날 관객과의 대화에 이야기손님으로 가기로 했다. 그날 보고 그날 이야기를 하는 건 생구라가 될 테니 그 전 시사회에 꼭 가볼 생각이다. 본 사람들은 이구동성으로 잘 만들었다고 하던데.. 잘 만들었겠지, 홍형숙인데. ㅎ

2010/02/16 01:17 2010/02/16 01:17
2010/02/14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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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아침
내 한복을 입고 할아버지와 앉은 김건.

2010/02/14 23:49 2010/02/14 23:49
2010/02/12 15:11
아침에 한겨레를 펼치다 어찌나 한심한지 한숨이 푹 나왔다. 이명박과 박근혜의 시답지 않은 싸움을 연일 그렇게 크게 보도해주다니. 한겨레 식구들아, 고생하는 건 잘 안다만.. 미디어의 임무는 중요한 이야기를 인민에게 알리는 것이지 중요하지 않은 이야기를 중요하게 만들어주는 게 아니다. 중요하지 않은 이야기를 중요하게 만들어줄 때 미디어는 흉기가 된다.

2010/02/12 15:11 2010/02/12 15:11
2010/02/12 14:48

강력한 기타 리프와 드럼, 그러나 블루스 기반의..
오랜 만에 내 귀에 착착 감기는 밴드를 발견했다.

데드 웨더


2010/02/12 14:48 2010/02/12 14:48
2010/02/10 14:29

얼마 전 이 지면에 “보수 부모는 당당한 얼굴로 아이를 경쟁에 밀어 넣고 진보 부모는 불편한 얼굴로 아이를 경쟁에 밀어 넣는다.”고 적었다. 진보적인 사람들의 위선을 질타하려는 게 아니라 자본의 파시즘 하에서 진보의 정체성을 함께 되새기려 한 이야기다. 교육 강연 같은 걸 하면 하나 덧붙인다. “보수 부모는 아이가 일류대학생이 되길 소망한다. 진보 부모는 아이가 진보적인 일류대학생이 되길 소망한다.”
그런데 진보 부모들의 그런 소망에 대해 나는 섬세하게 살펴볼 필요를 느낀다. 그 소망엔 진심으로든 면피용으로든 사회가 좀더 나아지려면 진보적인 엘리트들이 생산되어야 한다는 명분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오늘 진보진영의 주요한 성원들 역시 30여년 전 대학에서 의식의 격변을 겪은 사람들이다. 자 그렇다면 대학에서 의식의 격변은 여전히 가능할까? 나는 어렵다고 본다.
오늘 진보진영의 성원들이 30여년 전 의식의 격변을 일으킬 수 있었던 건 그들이 대학에서 20여년 동안 군사 파시즘에 속아 살았다는 걸 한순간에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 대학에, 특히 일류대에 들어가는 과정이란 20년 동안 자본의 가치관을 뼛속깊이 새기는 일이기도 하다. 남에게 속아 온 사람은 진실을 아는 것만으로도 정신을 추스르지만 속임의 구조가 내면화한 사람은 좀처럼 정신을 추스르기 어렵다. 30여년 전 의식의 격변을 일으킨 사람들도 반공주의 가치관은 하루아침에 버렸으되 군사파시즘이 새겨놓은 성차별이나 권위주의적 습속들은 내내 남지 않았던가.
나에겐 이번에 중학교와 초등학교를 졸업하는 두 아이가 있다. 그들과 그들의 엄마와 나는 몇해 동안 천천히 대학 문제에 대해 대화하고 토론했고 결국 ‘대학은 갈수도, 가지 않을 수도 있다’는 데 합의했다. 그 합의로 내가 사는 집에선 이른바 교육문제로 인한 갈등이나 고통은 사라졌다. 지금 한국에서 말하는 교육문제란 단지 대입문제이기 때문이다.
내가 그런 합의에 참여한 가장 큰 이유는 그게 아이들이 정상적인 인격을 가진 사람으로 성장하는 데 최소한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대입문제를 교육문제의 전부로 치환하여 좌우도 위아래도 없이 벌이는 이 ‘아동잔혹극’이 아이의 정신 영역에 남길 수많은 상흔들을 생각해보라. 만일 이 잔혹극이 이명박이나 조중동 지지자들이나 하는 짓이었다면 우리는 얼마나 경악하고 분노했을까. 나는 그 잔혹극 속으로 아이를 밀어넣을 수 없다.
내가 그런 합의에 참여한 또 다른 이유는 나 역시 한 아비로서 아이가 세상에 유익한 엘리트로 성장하길 바라기 때문이다. 대학 안 나온 엘리트도 있냐고? 무엇이 엘리트인가? 왜 우리의 엘리트 기준은 이명박이나 악취 나는 지배계급의 엘리트 기준과 다르지 않은가? 학벌이나 직업 따위 자신을 둘러싼 껍질과 실제 자신을 구분하지 못하는 불쌍한 사람이 엘리트인가? 그런 껍질이 주는 기득권은 절대 포기하지 않으며, 만날 이명박 욕만 하는 것으로 손쉽게 정의로워지는 사람들이 진보적 엘리트인가?
학벌이나 직업이 유별나지 않아 멀리서 보기엔 그저 평범해 보이지만 가까이 있는 사람들에겐 참으로 특별한 사람, 아무리 곤란한 일도 마법처럼 해결책을 제시하는 현명한 사람, 슬픔에 빠진 사람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따뜻한 가슴의 사람, 이 복잡하고 간교한 자본의 체제를 훤히 들여다보는 맑은 눈의 사람, 제 소신과 신념을 ‘그래도 현실이...’ 따위 말로 회피하지 않는 강건한 사람. 우리의 엘리트는 바로 그런 사람이다. (한겨레)

2010/02/10 14:29 2010/02/10 14:29
2010/02/05 23:01

예수전 읽은 분들께 감사드리며
정중히 부탁합니다.
천천히 한번 더 읽어주시길..

2010/02/05 23:01 2010/02/05 23:01
2010/02/04 16:43
근래 공동체 부모들의 강의 요청이 잦다. 다른 삶을 선택한 그들도 아이들 교육문제에선 고민과 갈등이 많다고 한다. 그러니 도시 생활하는 여느 부모들이야 오죽하겠는가. 사람이 자기 소신대로 살아내기 못할 때 정신적으로 골병이 드는 법인데 모든 게 이명박 때문인 것처럼 소리치는 것도 결국 그런 상태에서 나오는 신음일 것이다. 고래와 내 글과 내 아이의 교육이 조화로운 삼각을 이루길 내 스스로 소망한다.

2010/02/04 16:43 2010/02/04 16:43
2010/02/04 15:12

보수적인 부모는 당당한 얼굴로 아이를 경쟁으로 밀어 넣고
진보적인 부모는 불편한 얼굴로 아이를 경쟁으로 밀어 넣는다.
보수적인 부모는 아이가 일류대학생이 되기를 바라고
진보적인 부모는 아이가 진보적인 일류대학생이 되기를 바란다.

이 이야기가 금욕주의적으로 느껴진다는 사람들이 있어 더 설명을 할 필요를 느낀다.  세상을 아무리 둘러봐도 나만한 에피큐리언도 없는데 금욕주의적이라니.. 내 스스로 소름끼친다. 사실 내 모든 글과 이야기들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더 즐겁게 살자는 것인데.. 흠.. 그런 오해 역시 내 숙제다.

2010/02/04 15:12 2010/02/04 15:12
2010/02/04 13:26
유시민의 <청춘의독서>는 좋은 책이다. 물론 오래 전 <거꾸로읽는 세계사>가 그렇듯 일반적인 정보를 편집한 내용이라 ‘유시민의 저작’이라고 하긴 어렵겠지만 하여튼 청년 학생들에게 교훈이 될 만한 이야기가 들어 있다. 그러나 이 책이 주는 더 중요한 교훈은 따로 있다. 지식인 유시민과 정치인 유시민의 차이를 통해 사람의 지식과 실천이 얼마나 다를 수 있는지 생생하게 배울 수 있다는 것.

2010/02/04 13:26 2010/02/04 1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