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1998, 야간비행, 저 너머 세상을 향하여..
'2009/06'에 해당되는 글 2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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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30
울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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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30
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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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29
방학맞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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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29
아꿈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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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28
똑똑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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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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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기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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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편안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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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파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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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24
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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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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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20
독일교육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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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물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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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들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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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급에 맞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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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위가 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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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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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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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09
잘 사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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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08
영성은
2009/06/30 18:36
정태춘 박은옥의 앨범 '정동진, 건너간다'를 오랜 만에, 뜬금없이 꺼내 듣는데 여기저기서 울컥해진다. 이젠 꿈을 모으고 만들어가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던 참이라 그런가보다. 이 앨범은 98년에 나왔고 나는 그 해 글쓰기를 시작했다. 난 시작한 것일까, 건너간 것일까..
건너간다
강물 위로 노을만 잿빛 연무 너머로 번지고 노을 속으로 시내버스가 그 긴긴 다리 위 아, 흐르지 않는 강을 건너 아, 지루하게 불안하게 여인들과 노인과 말 없는 사내들 그들을 모두 태우고 건넌다
아무도 서로 쳐다보지 않고, 그저 창 밖만 바라볼 뿐 흔들리는 대로 눈 감고 라디오 소리에도 귀 막고 아, 검은 물결 강을 건너 아, 환멸의 90년대를 지나간다 깊은 잠에 빠진 제복의 아이들 그들도 태우고 건넌다
다음 정거장은 어디오 이 버스는 지금 어디로 가오 저 무너지는 교각들 하나 둘 건너 천박한 한 시대를 지나간다 명랑한 노랫소리 귀에 아직 가물거리오 컬러 신문지들이 눈에 아직 어른거리오 국산 자동차들이 앞 뒤로 꼬리를 물고 아, 노쇠한 한강을 건너간다 휘청거리는 사람들 가득 태우고 이 고단한 세기를 지나간다
gyuhang
2009/06/30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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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found a gre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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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30 14:02
아빠, 오늘부터 기말고사라 일찍 왔어. 그래. 아빠 언제 들어올 거야. 왜. 그냥. 이유를 말해야 일찍 들어가든 늦게 들어가든 하지. 시험공부 해야 하는데 아빠 일찍 들어오면 장난만 하게 될 것 같아서. 아이구, 알았어. ㅎ
(김단과의 통화)
gyuhang
2009/06/30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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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독일교육 이야기
2009/07/01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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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가 그랬어'를 읽고 나서 떠오른 생각들아이들과 소통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책, 동요, 동시, TV 어린이 프로? 그 어떤 것이 되었든 “날아라 새들아 푸른 하늘을…..”식의 깨끗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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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7/24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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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29 01:19
"아이들 키우기 힘드시죠?" 아꿈세는 회원은 적지만 매우 알찬 교육 모임이다. 월요일 밤엔 정기채팅을 하고 외부 인사를 불러 강연도 꾸리고 그리고 종종 아이들과 나들이에 엠티도 하면서 이 지랄같은 세상에서 부모 노릇 제대로 하는 일에 대해 고민하고 또 의논한다. 갈증을 느끼는 부모라면 오아시스와 다름없는 곳일 게다. 본디 진보신당의 고래가그랬어 동호회로 만들어졌지만 진보신당 당원이 아니어도 얼마든 참여할 수 있다. (사진_아꿈세 겨울나들이) 아꿈세 가기.
gyuhang
2009/06/29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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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financial
2014/06/27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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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28 22:11
가족회의에서 고양이 키우는 일과 관련해서 김단을 조금 비판한 게 마음에 걸렸다. 녀석 방문 앞을 지나다 흘끔 보니 음악 틀어놓고 흥얼거리며 제 책상에 앉아 있다. 방에 한 발 들여놓고 말을 걸었다. “그런 말 듣고도 인상도 안 쓰고 달라졌다 너.” “뭘, 맞는 말인데.” “그래. 듣기 싫든 좋든 그 말이 맞는가 틀리는가에 집중하면 돼. 그래야 똑똑한 사람이다.” “응, 아빠.”
gyuhang
2009/06/28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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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Sung's Winery
2009/07/01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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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문득 지적을 받고는 어쩐지 기분이 나빠져서 딱히 중요한 일도 아닌데 뭘 그걸 가지고 그러냐는 생각으로 무시하려고 했다. 그러다 얼마전김규항씨의 블로그에서 본 글이 생각나서 솔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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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asian girl dating indian guy
2014/09/22 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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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local asian Single ladies dating
2014/09/23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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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27 13:55
어느 자리에 동석한 이가 말하길 "사립학교를 다섯 개인가 가진 부잣집 딸로 판사 출신에 미모"로 유명한 한나라당 의원이 인터넷 악플 때문에 신경쇠약 증세를 보이고 있단다. 그 까짓 걸 갖고 무슨 신경쇠약이냐고 누가 그러기에 내가 웃으며 말했다. “그럴 수도 있지요. 살면서 한 번도 모욕 당해본 적이 없을 테니.” 우리는 모욕감을 느낄 때, 살기 위해선 늘 모욕당할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 아주 많다는 걸 되새기는 게 좋다.
gyuhang
2009/06/27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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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wizard's me2DAY
2009/06/29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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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럴 수도 있지요. 살면서 한 번도 모욕 당해본 적이 없을 테니.' 우리는 모욕감을 느낄 때, 살기 위해선 늘 모욕당할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 아주 많다는 걸 되새기는 게 좋다.』 - 김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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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무엇을 할 것인가
2009/06/29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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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립학교를 다섯 개인가 가진 부잣집 딸로 판사 출신에 미모'인 한나라당 의원이라 할지라도 인격과 기본권이 있다는 것은 상식이다.부잣집 딸로 살았다고 해서,판사 출신이라고 해서,미모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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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Wonderful is true
2009/07/01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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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gyuhang.net/
김규항 블로그다. 내가 쓰려는 건 좀 내려가다보면 나오는 '모욕'이라는 글에 대해서다.
저긴 매일 방문하는 블로그 중 하나다. 허를 찌르는 통찰들을 많이 만날 수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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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진보의 길
2009/07/01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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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플러가 계속 문제다. 김규항의 세줄반짜리 짧은 글로 누군가가 악플을 달았다. 프랑스의 독재자인지 독일의 독재자인지가 그랬다던가? "나에게 6개의 단어를 주시오. 그를 처형대로 보낼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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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진보의 길
2009/07/02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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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평소 지론도 그렇지만 김규항이 악플러의 주장에 동의했다시피 "부르조아라고 해서 악플을 받아도 되는 건 아니다" 악플러의 입장에서 생각해보자. 나경원이라는 얄미운 정치인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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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낙오자되기
2009/07/03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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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항의 블로그에서 재밋는 글을 보았다. "우리는 모욕감을 느낄 때, 살기 위해선 늘 모욕당할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 아주 많다는 걸 되새기는 게 좋다." 나경원이 인터넷 악플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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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generous
2015/07/05 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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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25 22:10
"내가 조선일보 문제에 엄격한 이유는 조선일보 문제를 대단한 일로 생각해서가 아니라 기본이라 생각하기 때문이야. 만 명의 사람에겐 만 개의 생각이 있을 수 있어. 그러나 사람에겐 사람임을 증명하는 기본이라는 게 있고 조선일보와 상종하지 않는 건 그 가운데 하나야. 조선일보에 글 쓰는 놈은 나쁜 사람이 아니라 사람이 아니야." (후배에게 쓴 편지)
gyuhang
2009/06/25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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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茶와문화 / 지리산학교
2009/07/05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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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ㅁㄴㅇㄹ
Tracked from 저력있는 사람
2010/12/17 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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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ㄴㅇ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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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prweb.com
2014/06/06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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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สอนร้องเพลง
2014/10/09 0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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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25 11:43
제 이야기를 좌파는 이래야 한다는 불편한 이야기로, 좌파의 윤리 강령으로 오해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저는 오히려 다들 좀더 편안하게 살자는 이야기를 하는 겁니다. 아까 제가 좌파들이 제 아이 사교육 시키는 일로 서로 티격태격하는 풍경을 말씀드렸는데, 저는 ‘좌파가 어떻게 제 자식을 사교육 시키느냐’는 말은 틀린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오히려 ‘아이 사교육 시키는 사람이 뭐하러 좌파를 하는가’ 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사람이 꼭 좌파로 살아야 합니까? 누가 우리에게 좌파로 살아야 한다고 강제한 일이 있습니까? 양심적인 자유주의자로, 이명박 비판하고 조중동 반대하고 춧불시위 참여하고 하면서 사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부끄럽지 않은 삶 아닙니까? 그런데 굳이 자신을 좌파로 규정하면서 불편하게 살 이유가 없는 것입니다. 저는 오늘 한국 사회에 좌파가 지나치게 부족하다는 말에 동의합니다. 그러나 그보다 더 심각한 건 자신을 좌파라 강변하는 자유주의자들이 지나치게 많다는 것입니다. 나는 내 양심을 건사하는 자유주의자로 살지만 좌파들을 존중한다, 이런 품위 있는 자유주의자가 많아야 사회가 갈피를 찾게 되고 좌파도 제 역할에 전념할 수 있는데 그런 사람들은 참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하나같이 내가 가장 현실적인 좌파다, 내가 변화한 시대의 좌파다, 억지를 부리면서 묵묵히 활동하는 좌파들을 비현실적이니 관념적이니 깎아내리지요. 그런 태도가 조갑제 같은 극우세력의 이념 공격보다 훨씬 더 좌파에게 치명적입니다. 대중들에게 매우 설득력 있게 들리거든요. 다시 말씀드리지만 좌파가 그럴 수 있느냐, 난 좌파인데 이래도 되나, 이런 불편함을 버리십시오. 편안하게 사십시오.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우리는 가장 편안하게 살 권리가 있습니다. 누구도 간섭할 수 없는 존엄한 권리입니다. 좌파로 사는 게 편안하면 좌파로 살면 되는 것이고 자유주의자로 사는 게 편안하면 자유주의자로 살면 됩니다. 그게 사회에도 본인의 정신건강에도 좋습니다. (부산 강연에서)
gyuhang
2009/06/25 11:43
2009/06/25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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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sugiii's me2DAY
2009/06/25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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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 양심을 건사하는 자유주의자로 살지만 좌파들을 존중한다 - 요 정도도 사실 게으르고, 소심한 나에게 무거울 때가 있다… 하지만 적어도 꼭 그 정도는 하고 살고 싶다. - -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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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seoulrain's me2DAY
2009/06/25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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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너와 너는 다 나랑 다르다는 말하기 방식, 필요하기 때문인가 편하기 때문인가? // “좌파로 사는 게 편안하면 그렇게 살면 되는 것이고 자유주의자로 사는 게 편안하면 그렇게 살면 됩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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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Lain in Borderland
2009/06/25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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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은 정 때문에 좌파가 되기 쉽다고, 정확히 표현하면 좌파가 되려고 시도하기 쉽다고, 나는 생각한다. 정이라는 것이 다른 사람의 삶을 나의 삶처럼 돌보는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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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들레바람
2009/06/26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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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C의 정체성에 대해 생각중….
제 이야기를 좌파는 이래야 한다는 불편한 이야기로, 좌파의 윤리 강령으로 오해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저는 오히려 다들 좀더 편안하게 살자는 이야기를 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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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beonit's me2DAY
2009/06/29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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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 우리사회에서 자유주의자와 좌익의 개념이 분리되어야 한다. 지난 참여정부 정권을 자유주의 정권이라고 하듯이.
2009/06/24 14:17
확실히 좌파적 스타일은 대중적 소구력을 잃었다. 내가 스무 살 무렵 좌파운동에 입문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그 선배들에게 매료되었기 때문이었다. 역사와 현실의 무게를 혼자 짊어진 듯한 비장한 표정, 한마디 한마디가 천근만근인 지사적인 말투, 500미터 전방에서도 식별되는 무채색의 옷차림. 그러나 그런 모습은 오늘 대중들에게 부담스럽기만 하다. 좌파들은 ‘유연한 좌파’ ‘쿨한 좌파’ ‘상식적인 좌파’가 되어야 한다는 충고를 듣곤 한다. 좌파의 일원으로서 나는 그 충고를 달게 받아들인다. 그러나 동시에 나는 그런 충고가 잃어버린 대중적 소구력을 회복하기 위한 스타일의 변화를 넘어 좌파의 정체성을 흐트러트리는 일로 변질되는 일을 경계한다. 안 그래도 지난 10년 동안 극우파들이 김대중 노무현 정권으로 이어지는 자유주의 우파 세력을 좌파라고 지칭해대면서(“좌파에게 잃어버린 10년”이란다, 빌어먹을!) 좌파의 정체성은 한껏 모호해진 상태다. 게다가 이명박 정권의 탄생으로 극우파들이 귀환하면서 좌파는 자유주의 우파가 맡았어야 할 싸움, 즉 이명박과의 싸움에 몰두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이런 현실에서 좌파의 정체성은 대체 무엇인가? 우리는 어떤 현실에서도 변할 수 없는 좌파의 출발점, 즉 계급에서 그 답을 얻을 수 있다. 자유주의 우파는 먹고살만한 양식 있는 시민들을 대변하지만, 좌파는 시민이라 불리면서도 시민으로서 인간적 사회적 권리를 확보하지 못한 대다수 인민들을 대변한다. 좌파가 이명박과의 싸움은 제쳐두고 앵무새처럼 ‘신자유주의 반대’만 외쳐야 한다는 게 아니다. 이명박과 싸우되 함께 싸우는 자유주의 우파 역시 신자유주의 세력의 일부라는 걸 똑똑히 기억하자는 것이다. 신자유주의 극우분파와 싸운답시고 신자유주의 자유주의 분파의 2중대가 되어 그들의 정치에 이용당하진 말자는 것이다. 자유주의 우파에게 이명박과 싸움은 목적이지만 좌파에게 이명박과 싸움은 기본일 뿐이라는 걸 분별하자는 것이다. 그런 분별을 잃을 때 좌파는 ‘좌파 당적을 가진 자유주의자’로 추락한다. 좌파를 견제하는 제도 미디어는 반가운 얼굴로 그들을 ‘대표적인 좌파 논객’이라 호명하며, 대중성에 목마른 진보정당은 그들을 상전처럼 받들어 모신다. 그들을 따라 입당한 사람들은 아예 ‘계급을 폐기하자’고 외친다.(계급이 디지털 사회에선 걸맞지 않은 개념이라는 소리가 유행이지만, 신자유주의의 본질이 ‘계급 지배의 강화’라는 것은 오늘 국제성을 가진 학자들의 일반적인 견해다.) 그래서 좌파의 정체성은 더욱 심각하게 훼손되고 좌파가 대변해야 할 인민들의 현실은 말끔하게 배제된다. 예나 지금이나 좌파의 존재적 모순은 대개의 좌파들이 자신이 대변하는 계급 자체가 아니라는 것, 그 계급의 인민들의 현실 속에서 실제로 살지 않는다는 것이다. 좌파는 늘 그 모순에 긴장해야 한다. 먹고사는 일을 고민하지 않는 좌파 인텔리의 관념 속에서 그 현실은 잠시 미루어지거나 생략될 수 있다. 싸우다 지치면 잠시 휴가를 다녀올 수도 있다. 그러나 실제 그 현실 속에서 살아가는 인민들에게 그 현실을 미루어질 수도 생략될 수도 없다. 그 현실엔 휴가가 없다. ‘유연한 좌파’ ‘쿨한 좌파’ ‘상식적인 좌파’ 다 좌파에겐 약이 되는 말들이다. 그러나 그런 말들이 좌파를 더 이상 좌파가 아니게 하는 것이라면 그 말들은 좌파에게 독일 뿐이다. 오늘 이 ‘개념 없는’ 세상에서 여전히 자신을 좌파라 말하는 사람들은 자문해볼 필요가 있다. 좌파란 무엇인가? 대체 나는 누구인가? (한겨레)
gyuhang
2009/06/24 14:17
2009/06/24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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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놀이기계
2009/06/24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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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좌파였나, 지금도 좌파인가? 좌파라면 어떤 좌파인가?
'유연한 좌파', '쿨한 좌파', '상식적인 좌파'. 김규항이 말하는 지금 현실에서 요구되는 좌파의 상이다.
김규항은 여전히 '계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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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Sexy Back of the Political
2009/06/24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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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김규항의 한겨레 칼럼을 읽었다. 다시금 '좌파'에 대해 논의하는 글이다. 입에서 말이 튀어나왔다. "그래서 어쩌라고." 단순한 반발은 아니다. 다만 너무 힘들어서 그렇다. 김규항의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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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눈먼 자들의 도시
2009/06/25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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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술자리에서 사람들과 지방선거에서 ‘반MB단일화’에 대한 얘기를 나눈 적이 있다. 신기하게도 대체로 주요 지방단체장 선거에는 야당과 시민사회단체들이 ‘반MB’단일화 후보를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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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學而不思則罔 思而不學則殆
2009/06/25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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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항, "좌파란 무엇인가", 한겨레, 2009.6.24)"예나 지금이나 좌파의 존재적 모순은 대개의 좌파들이 자신이 대변하는 계급 자체가 아니라는 것, 그 계급의 인민들의 현실 속에서 실제로 살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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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씨알
2009/06/25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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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신문에 난 글 가운데 김규향 씨가 쓴 "좌파란 무엇인가"가 눈에 띈다. 김규향 씨는 좌파이면서 성찰하는 자세가 돋보인다. 그래서 김씨가 쓴 글은 꼭 보려고 한다. 그런데 오늘 본 글은 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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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Outlook Express Converter
2013/05/07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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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YUHANG.NET :: 좌파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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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price
2014/06/07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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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YUHANG.NET :: 좌파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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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gay men in love with women
2014/06/17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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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YUHANG.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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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updates
2015/01/30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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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YUHANG.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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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28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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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YUHANG.NET ::
2009/06/24 09:13
“작년 이후 본 가장 근사한 영화는 <멋진 하루>와 <똥파리> 였어. <멋진 하루>는 놀랍도록 세련된 영화야. 하정우 캐릭터도 참 흥미롭지. 오늘 세상이 말하는 온갖 악덕은 다 가진 캐릭터잖아. 게으르고 무책임하고 무엇보다 경제적으로 무능하고. 그런데 실은 세상에서 가장 좋은 사람이라는 게 드러나지. 인간적이고 진실하고 놀랍게도 사적 소유 개념이 없는 사람이지. 삶에 대해 되새겨보게 하는 영화야. 하정우 연기 잘한다는 건 <비스티 보이즈>에서 선수 소개 장면 보면서 알았어. 그걸 보며 저 친구는 악마구나 싶더라. <똥파리>는 너무나 사랑스러운 영화야. 그래서 너무나 안쓰러운 영화이지. 그 영화가 대변하려는 사람들은 대개 그 영화를 보지 않으니까. 오히려 그 영화가 조소하는 사람들이 그 영화를 보고 온갖 상찬을 늘어놓지. 주변부에 내몰린 사람들의 아픈 현실을 그려낸 수작, 뭐 이러면서 말이야. 대체 이런 모순은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 거지?” 어제 고래 식구들과 점심 먹다 영화 이야기가 나와 수다가 되었다. 내가 <똥파리> 여고생 역은 대단한 캐스팅이라고 했더니 인혜가 <삼거리극장>에 나왔던 친구란다. 보다 말아서 몰랐다고 하니 그 재미있는 영화를 어떻게 보다 마냐고 타박이다. 현선도 너무나 재미있었다고 거들고. 궁지에 몰린 내가 외계에게 어땠냐 물으니 역시 보다 말았단다. 내가 웃으며 결론을 내렸다. "삼거리 극장, 중년 남성이 싫어하는 영화." 졸지에 중년남성이 된 외계가 허리를 꺾고 웃고.
gyuhang
2009/06/24 09:13
2009/06/24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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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Lain in Borderland
2009/06/25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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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은 정 때문에 좌파가 되기 쉽다고 나는 생각한다. 정많은 한국 자유주의자에게 김규항 선생의 "가장 편안하게" 는 절대 편안할 수 없는 글이다. 이런 의미에서, 오늘 게시된 김규항 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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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free xbox one
2014/04/29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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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YUHANG.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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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No Sick Fish
2014/06/03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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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21 14:50
금요일 부산 강연 마치고 다음날 지리산으로 넘어갔다가 오늘 올라올 계획이었는데 금요일 늦은 밤 후배 차로 지리산으로 넘어 가선 자는 남준 형을 깨워 차를 먹으며 이야기를 조금 나누다 아침 버스를 타고 올라왔다. 근래, 강연을 하고 나면 ‘무슨 소용이 있는가’ 싶은 생각이 한켠에서 밀려와 심란스러운데 부산에선 뒤풀이에 참석한 탓인지 좀더 심했다. 그래서 더 미루지 말고 차분하게 내 속을 들여다봐야겠다 싶어 올라온 것이다. 일간 남준 형 보러 다시 갈 생각이다. 형은 며칠 전 늦은 밤에 불쑥 전화해선 꿈을 잇는 사람들 이야기를 하며 "규항이가 참 세상 어렵게 사는구나 싶었어" 했다. 많이 고맙더라..
gyuhang
2009/06/21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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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6/14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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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20 15:09
트랙백 인연으로 알게 된 '재독 엄마'의 블로그 독일교육 이야기 글들을 읽으며 불현듯 '이 엄마가 한국에 살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생각했다. 한국의 엄마들은 하나같이 아이들 교육문제에 인생을 올인하지만, 그들이 올인하는 건 실은 교육문제가 아니라 성적문제다. 그들은 늘 교육문제 교육문제 하지만 교육문제는 생각할 겨를조차 없다.
gyuhang
2009/06/20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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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독일교육 이야기
2009/06/21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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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하루 이런저런 바쁜 일들로 블로그를 둘러보지 못했다. 새 글도 올리지 않았고 다른 블로그도 방문하지 못했는데 갑자기 조회 수가 마구 올라가서 이상하다 싶어 알고 보니, 영광스럽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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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11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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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Hun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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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18 15:22
로쟈의 인문학 서재를 훑어보니 전에 읽은 양파론 말고, 내 글 희망에 대하여를 꼼꼼히 비평한 글이 있더라. 언제 그걸 정독하고 재비평해 보면 재미있겠구나 싶다. 내 글이 2001년, 로쟈의 글이 2005년 것이니 시효성이 얼마나 있을진 모르겠다. 그러나 나도 때론 여느 책상물림들처럼 ‘예민한 글 놀이’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교사들처럼 방학이 있었으면 좋겠다. 그나저나.. '제대로 된' 책상물림 진태원은 왜 여태 예수전 소감을 안 내는 걸까? ㅎ
gyuhang
2009/06/18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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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17 17:53
기차(고래 홍보팀장)가 인터넷 북 까페를 통해 엄마들 서평을 받았다. 그 중 인터파크 서평 블로그에 올려진 것들.
어휴.. 감사..ㅎ
gyuhang
2009/06/17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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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16 11:54
세상을 보는 눈이 열린 건 참 좋은 일인데 좀 적적해요. 왜. 내 생각을 정작 기사에 반영할 수도 없고 선배들 말하는 것 보면 한심스러워 견딜 수가 없고 회사 안에서 내 생각을 함께 나눌 사람도 없고. 노사모일 때가 제일 속은 편했지? 편했죠. 그런데 그게 왜 편한지 아세요? 왜? 계급에 맞으니까. 계급에 딱 맞는 만큼의 정의와 진보니까. 그래.
gyuhang
2009/06/16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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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5/11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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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13 20:59
신자유주의에 목맬 일이 없는 사람들, 말하자면 김대중 때나 노무현 때나 이명박 때나 '먹고사는 일'엔 큰 문제가 없는 사람들이 "신자유주의라는 말만 들어도 지겹다"느니 "이명박이 급한데 무슨 신자유주의 타령이냐" 따위 소릴 늘어놓는 걸 보면 비위가 상한다. 사람이 남의 고통을 다 함께 할 순 없더라도, 남의 고통을 대놓고 조롱한대서야, 그게 어디 사람인가..
gyuhang
2009/06/13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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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peoplesinitiative.com
2014/06/07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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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צמיגי הנקוק
2014/10/06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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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13 17:38
“예수전 185쪽 마지막줄과 186쪽 첫줄 사이의 연결이.. 몇 번을 아무리 되풀이 읽어도.. 영 어색합니다.”라는 후배의 편지를 받고 3쇄본을 확인해보니 정말 글자 몇 개가 빠졌다. 아래, 괄호 부분.
예수 당시 이스라엘 사람들은 하느님의 심판을 기대했지만, 묵시문학의 융성이 보여(주듯 그 기대감은) 그들의 현실적 회의와 무력감의 역설적 반영이기도 했다.
gyuhang
2009/06/13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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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zizukabi2's me2DAY
2009/06/27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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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로 글배달하기 전에 김규항 블로그에서 탈자가 수정된 글을 읽었다. 돌베개에 엽서 보낼 일이 줄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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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quit my job
2016/12/14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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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11 15:12
예수전 표지를 두고 “도대체 저자하고 봄 개나리색이 어울린다고 생각해요?” 따위로 놀려대는 녀석들이 있는데 원래 표지는 그들의 기대대로 많이 어두웠다. 안상수 선생은 당시 예수를 둘러싼 세상이 거대한 감옥처럼 느껴진다고 했다. 동감하지만 예수는 그런 감옥 속에서도 늘 이웃들과 먹고마시며 새로운 세상을 꿈꾸던 사람이니 책은 밝은 쪽이 낫겠다고 의견을 드려 표지를 새로 만들었다. 물론 봄 개나리색이 되리라곤 나도 예상 못했다.ㅎ 하여튼 그랬는데 오늘 발견한 교보 홍보페이지엔 희한하게도 원래의 표지 이미지가 들어 있다. 어떻게 된 걸까? 재미있는 일이다.
gyuhang
2009/06/11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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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negatively
2014/10/28 0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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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09 14:45
강의 마치고, 한 여성이 다가와 사진을 찍고 싶다고 해서 사진 찍는 걸 싫어해서.. 하고 언제나처럼 거절하려 했는데 제 아기를 안은 나를 찍게 해달란다. 그걸 거절할 순 없어서 아이를 받아 안았는데 안고보니 행여 아이가 울세라 예뻐라 예뻐라 아이를 추키며 카메라에 아기와 내 얼굴을 향하려 애썼다. 실내가 어두워 초점이 잘 안 잡히는지 한참 카메라에 눈을 박고 있던 여성은 카메라를 동영상 모드로 전환하곤 "저희 남편이 꼭 오고 싶어했는데 못 왔어요. 남편에게 '대기업 그만둬도 잘 살 수 있어'라고 말해주세요" 한다. 사진 찍는 것도 힘들어하는 자에게 대사까지 하라니 참으로 난감했지만 내 품에 안긴 아기의 존재감과 그런 부탁을 하는 여성의 절절할 삶의 결에 기대어 카메라에 대고 “잘 살 수 있어요” 했다. 환한 얼굴로 인사하며 아기를 안고 돌아가는 여성의 뒷모습을 보며 속삭였다. 잘 사시길.. 잘 사시길..
gyuhang
2009/06/09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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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Back To Basic
2009/06/11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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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싼 잘 곳을 찾아 움직이다 보니 인터넷을 하기도 하고 못하기도 한다. 이틀 정도 만에 들어간 리더에 온갖 글이 다 수집되어 있길래 훑어보는데 김규항의 글이 참 좋았다. 나도 "대기업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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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우워어어업
2009/06/12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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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항 선생님 감사합니다.
잘 살자. 진영 정원 유원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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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indie's wonder world
2009/06/12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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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제목도 떠오르지 않고,
그저, 우리들은 비슷한 고민들도 많이 하고 사는구나.
이 시스템에서는 우리는 늘 힘들고 고될 수 밖에 없구나.
그래서 용기를 내는 일도 어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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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너절청년봉기태도
2010/07/20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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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항. 다른 삶도 있음을, 다른 삶을 꿈꾸게 해 주신, 내 오래된 선생님. 물론, 꼭 그 가르침대로 오차없이 내가 살고 있는 건 아니지만, 나는 선생님 덕분에 사회적 인간으로서의 상식과 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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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Outlook Express Converter
2013/05/07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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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fast weight loss
2014/11/07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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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08 17:33
합리성의 범주를 넘어서는 것이지 합리성에조차 못 미치는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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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08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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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web video marketing
2013/05/13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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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4/28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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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dating profile advice
2019/05/20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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