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8'에 해당되는 글 24건

  1. 2004/08/04 브레송
  2. 2004/08/03 개미지옥
  3. 2004/08/03 보복
  4. 2004/08/02 지적 갈증?
2004/08/04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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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송이 도착했다. 갖고 싶던 장난감을 손에 넣은 아이처럼 뿌듯하다. 워낙 비싼 책이라 올 초부터 장바구니에 넣어만 두었다가 며칠 전 주문했다. 제목은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그는 누구인가? - 카이로스의 시선으로 본 세기의 순간들. 브레송의 사진과 데생 작품들이 붉은 표지를 한 육중한 책 안에 담겨 있다. 비닐을 뜯기 전에 기념 촬영 한 컷.
2004/08/04 10:54 2004/08/04 10:54
2004/08/03 16:34
살면서 '당연히 하는 것'이라 생각하는 것이 실은 매우 위험한 ‘인생의 함정’인 경우가 있다. 여성의 경우 ‘결혼’이 그렇다. 믿을 수 없이 많은 여성들이 그 함정에 빠져 파괴되어 간다. 개미지옥에 빠진 개미들처럼. 여자 후배들과 결혼에 대해 대화하게 되면 부러, 조금은 과격하게 말하곤 한다.

“결혼은 여성이 가부장제에 자신을 봉헌하는 절차이자 제도다.” “가장 좋은 남편이란 가부장제의 가장 좋은 관리인이기도 하다.” “결혼할 거라면 가사 노동 분담에 대한 상세한 규칙을 정해야 한다.” “어떤 이유로도 먼저 일을 포기해선 안 된다.” 등등.
2004/08/03 16:34 2004/08/03 16:34
2004/08/03 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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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롭게 서강대교를 건너는데
어느 교회의 네온사인이 나를 자극했다.
그래서 차를 세우고
사진을 찍은 다음 그 교회를 자극했다.
2004/08/03 04:18 2004/08/03 04:18
2004/08/02 02:19
범수가 밤의 주둥아리들을 읽고 거슬려 했다. “그런 분들과 어울리다 보면 뭐랄까 지적 갈증 같은 건 못 느끼시나요?” 라는 부분 때문이다. 영식이도 고개를 끄덕였다. 졸지에 '지적 갈증을 느끼게 하는 인간들'이 된 둘에게 웃으며 말했다. “그래도 좀 낫다는 사람이 그 모양이니, 그런 놈들과 어떻게 어울리겠어?”

한국에서 '지적'(知的)이라는 말은 무엇보다 보통 사람들이 못 알아먹는 언어를 사용하는 것을 뜻한다. 그런 언어는 본디 학술적 소통을 위해 생겨나고 존재하는 것이다. 학술적인 소통의 효율과 정확성을 위해서 그런 ‘전문적인 언어’들이 필요하다. 그러나 그런 언어들이 학술적인 소통 밖을 떠돌며 지적 ‘권위’를 행사하거나, 먹물들이 보통사람들에게서 자신을 '구별'하는 데 사용되는 건 참으로 재수없는 일이다. 늘 하는 말이지만 진리는 쉽다.
2004/08/02 02:19 2004/08/02 0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