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2/19 09:50
누구나 제 나름엔 가장 적절하고 균형잡힌 이념적 선택을 한다. 이념이라는 말을 모르는 사람조차도 그렇다. 그래서 누구나 나보다 진보적인 사람은 지나치게 비현실적(몽상적)이라 느껴지고 나보다 보수적인 사람은 지나치게 현실적(속물적)이라 느껴진다. 민주주의는 그런 당연한 느낌이 틀릴 수 있음을 전제하는 사람들이 구성하는 사회다. 애석하게도 한국 사회는 보수 진보를 막론하고 그런 당연한 느낌에 매몰된 사람들이 지나치게 많다. 민주주의의 기초라는 비판과 토론은 매우 쉽게 적대와 배제의 도구로 추락하곤 한다. 
2017/02/19 09:50 2017/02/19 09:50
2017/02/18 08:51
최태원, 김승연 등에서 보듯 한국의 세습 재벌총수들은 감옥에 있어도 경영에 별다른 지장이 없거나 오히려 나아지는 우스운 공통점이 있다. 이재용은 하바드 비지니스스쿨 유학 시절 이른바 삼성 후계자로서 경영 능력을 증명해 보이기 위해 이삼성, 이삼성인터내셔널, 시큐아이닷컴, 가치네트 등을 설립 혹은 투자했으나 모조리 말아먹은 바 있다. 그의 지분들은 삼성 계열사들이 모두 웃돈 주고 인수했다. 외국 언론은 '한국에서 실패한 닷컴사업을 처리하는 쉬운 방법은 아버지 회사에 파는 것'이라고 조소하기도 했다. 이재용이 감옥에 간 후 삼성의 경영이 나빠질 수도 있다. 그러나 그의 부재 때문은 아닐 것이다. 출소 후 이재용이 제 경력과 이미지를 일신하고 여론을 회복할 수 있을까. 묘안이 있긴 하다. 할아버지의 무노조 원칙을 포기하고 아버지의 백혈병 산재 문제를 전향적으로 해결하는 것이다. 두 문제는 사실 정상화, 혹은 글로벌 기준의 편입일 뿐이기에 경영도 더 나아질 가능성이 높다.
2017/02/18 08:51 2017/02/18 08:51
2017/02/16 09:08
나쁜 것과 좋지 않은 것들만 있을 때 그 중 제일 나은 건 말 그대로 그 중 제일 나은 것이지 좋은 것은 아니다. 현실의 이름으로 그걸 좋은 거라고 해버리면 좀더 편안할 수는 있다. 그러나 좋은 것과 나쁜 것을 구분하는 가치가 파괴되고, 그만큼 전체적으로 퇴행하게 된다. 가치는 상대적이면서도 절대적이다.

역사의 그래프는 결코 작지 않다. 적어도 수십년 단위로 상승과 하강의 곡선을 그려낸다. 안달복달한다고 해서 혹은 희희락락한다고 해서 그 방향이 바로 바뀌진 않는다. 매우 서서히, 그러나 쉽게 돌이킬 수 없게 바뀐다. 근래 한국은 정치를 비롯 사회 전분야에서 그래프의 최저점을 통과하고 있다. 물론 이건 우연도 세계 외부의 절대적 힘의 작동에 의한 것도 아니다. 지난 수십년 동안 한국인들의 삶과 행동의 엄정한 결과다. 앞으로는 어떨까. 속단할 순 없지만 하나 정도는 분명할 게다. 가치를 포기하지 않고 장기적인 전망을 가지는 사람이 얼마나 되는가가 관건이라는 것.
2017/02/16 09:08 2017/02/16 09:08
2017/02/15 07:54
'0신'을 욕으로 사용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다는 건 부끄러운 일이다. 장애인 인권에 대한 의식이 진전되면서 꽤 사라지는 분위기였는데 도로 많아졌다. 예전엔 장애인 비하의 의미를 몰라서 쓰는 사람이 많았다면 이젠 알면서도 쓰는 사람이 더 많다. 주로 함께 혐오하는 대상일 때 정서적으로 용인되곤 한다.(저런 인간한테는 써도 된다!) 그러나 장애인 비하는 그런 말의 사용에서 일어나며 대상이 누군가와는 무관하다.
2017/02/15 07:54 2017/02/15 07:54
2017/02/09 07:43
전인범이라는 사람. 부인의 비리, 사단장 시절 불미스러운 일 등이 사실이든 아니든, '사실이라면 내 아내를 권총으로 쏴죽였을 것'이라는 말로 이미 퇴출되었어야 한다. 명색이 근대 민주정치에 대놓고 명예살인을 말하는 미치광이가 허용될 수 있는가?
2017/02/09 07:43 2017/02/09 07: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