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3/23 11:43
이명박 구속을 기념하며,
오랜 만에 꺼내 읽어본다.




2018/03/23 11:43 2018/03/23 11:43
2018/03/22 14:58
한국엔 여전히 이런 무식하고 촌스러운 부자가 인생에 대해 떠벌인다. 이 사람의 말마따나 살인적 경쟁이 판치는 자본주의 시장에서 절실함 없이 성공할 순 없다. 그러나 더 중요한 건 자본주의 시장에서 성공이란 반드시 다수의 실패를 필요로 전제로 한다는 것, 많은 성공은 성립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21세기의 부자들은 더 이상 인생의 의미를 경제적 성공에 두는 걸 자랑하지 않는다. 현재 인류의 생산력은 주 20시간 미만 노동으로도 모두 여유롭게 먹고살 수 있는 수준이다. 문명화한 인간은 그 사실로부터 사고를 하고 사회가 어떻게 새로 디자인되어야 하는지 고민해야 한다. 근래 세계적인 부자들은 그 정도는 알고 있고 부의 증식을 지속하면서도 무식하고 촌스러운 부자로 보이진 않게 하기 위해 온갖 정치적 올바름의 언어를 구사한다. 현재의 자본주의가 정의롭지 않다느니, 우리 같은 부자들이 세금을 더 많이 내야 한다느니, 기후 문제에 연대해야 한다느니 등등 말이다. 누군가 이 사람에게 그런 물정이라도 알려주길.
2018/03/22 14:58 2018/03/22 14:58
2018/03/21 23:35
이상한 인간은 어디에나 있는 법이다. 상대적으로 적은 영역과 많은 영역이 있을 순 있지만 결국 인간이 모인 곳이라면 이상한 인간은 반드시 있다. 물론 페미니스트 중에도 이상한 인간은 있고 노동운동가 중에도 이상한 인간이 있다. 그 이야기는 우리가 참으로 재수 없게도 그런 인간(들)을 만나거나 심지어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누구나 그런 상황에 직접 맞닥드리면 충격과 회의에 빠지고 개인적 경험과 그 운동 전체를 분리시키는 데 어려움을 느끼게 된다. 결국 잘 분리시켜 여전히 그 운동 전체와 대의에 대한 존중심을 잃지 않는 사람도 있지만, 전혀 분리시키지 못하고 그 운동 전체와 대의에 대한 분노와 원한에 내내 허덕이는 사람도 있다. 그가 할 일은 복수가 아니라 어렵더라도 성인이 되는 것이다.
2018/03/21 23:35 2018/03/21 23:35
2018/03/21 12:54
시안 내보고 협의하고 하는 과정 없이 그냥 알아서 해달라 맡기는 작가들이 있다.(그렇게 해도 충분하다는 의미와 함께 그렇게 하는 게 낫다는 의미다.) 그 중 한 사람인 소복이 작가의 새 연재 ‘엄마 말고, 이모가 해주는 이야기’ 첫 화가 나왔다. 소복이스럽다. 요즘 부모들은 옛 부모들처럼 아이에게 특정 직업을 권위주의적으로 강요하지 않는다. 재능의 발견, 주체의 자기계발이라는 방식으로 압박한다. 요컨대 오늘 한국 부모들은 민주주의와 신자유주의의 결합이라는 사회 변화의 정직한 담지자다. 소복이는 특유의 둥글고 무심한 캐릭터들에 그 예민한 이야기를  담아낸다.


2018/03/21 12:54 2018/03/21 12:54
2018/03/21 08:19
나쁜 일들은 대개 무지에 기인하거나 관련이 있다. 무지의 사전적 의미는 '아는 것이나 지식이 없음'이다. 그러나 근대적 교육이 일반화한 지 오래인 사회에서 그런 식의 무지는 찾아보기 어렵다. 무지의 현재적 의미는 '잘 알지 못하면서 안다고 확신하는 것'이다. 세상은 여전히 무지로 넘쳐난다. 이전과 양상이 다른 건 배운 사람들에게서 오히려 더 많이 발견된다는 점이다.
2018/03/21 08:19 2018/03/21 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