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3/18 15:47
어쩌면 지금을 '부끄러움을 잊은 시절'이라 표현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우파는 완전한 부끄러움을 추구함으로써 부끄러움을 잊고 좌파는 나보다 더 부끄러운 사람을 게시함으로써 부끄러움을 잊는다.
2017/03/18 15:47 2017/03/18 15:47
2017/03/14 15:01
한국에서 살아간다는 건 심각하고 시급한 사회적 사건과 현안들의 홍수 속을 살아가는 일이기도 하다. 워낙 일들이 거듭 터지고 또 그에 반응하다보면 불과 몇달만 지나도 몇달 전 일인지 몇년 전 일인지 헷갈릴 지경이다. 문제는 그런 일상을 살다 보면 현실을 좀더 장기적인 관점, 즉 진행 중인 역사의 관점에서 조망하고 사유하는 능력이 갈수록 퇴화하는 것이다. 그 결과는 '현실의 반복'이다. 늘 치열하게 싸우고 낱개로 보면 분명히 해결도 되는 것 같은데 좀더 장기적인 맥락에서 보면 현실이 계속 반복된다. 박근혜 탄핵을 이루어낸 우리에겐 그 싸움을 치르느라 퇴화한 것을 회복하는 숙제가 있다.
2017/03/14 15:01 2017/03/14 15:01
2017/03/11 14:57
한국 사회의 숙제는 통합이라는 헛소리. 한국 현대사는 오히려 통합할 수 없는 것, 통합해선 안되는 것들을 통합하려는 폭력의 역사였다. 사회는 통합할 수 없다. 통합할 수 있다면 그것은 사회를 없앤 사회, 파시즘이다. 한국 사회의 숙제는 통합이 아니라 제대로 된 분열, 즉 민주주의다.
2017/03/11 14:57 2017/03/11 14:57
2017/03/10 14:32
맞는 말이다. 탄핵은 그 자체로 어떤 도달이나 완결은 아니다. 탄핵은 그저 우리가 가까스로 출발점에 섰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빌어먹을, 여기까지 오는 것만으로도 우린 얼마나 애쓰고 근심했던가. 적어도 오늘 하루는 탄핵 이후의 막막한 현실이나 정치공학일랑 접고 동무와 함께 폭음하거나 모처럼의 타락을 도모할 일이다.
2017/03/10 14:32 2017/03/10 14:32
2017/03/07 09:31
양향자를 비판하면서 삼성 출신은 어쩔 수 없다거나 민주당이 왜 저런 사람을 영입했는가 말하는, 즉 양향자를 민주당으로부터 분리시키는 건 상황의 본질을 흐린다. 주목할 건 민주당 최고위원 양향자가 고 황유미 씨 10주기에 기자들 앞에서 스스럼없이 한 말로 충분히 드러나는 민주당 지도부의 노동관이다. 삼성전자 임원이라는 이력으로 영입된 그가 지금까지 민주당 지도부와 대화에서 반도체 산재 문제나 반올림에 관한 대화를 한번도 안했을까? 해도 별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오히려 제 생각이 일반 정서에 가까움을 거듭 확인했기 때문에 기자들 앞에서까지 하는 '실수'가 나왔다고 보는 게 좀더 합리적일 것이다.
2017/03/07 09:31 2017/03/07 09: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