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3/11 14:57
한국 사회의 숙제는 통합이라는 헛소리. 한국 현대사는 오히려 통합할 수 없는 것, 통합해선 안되는 것들을 통합하려는 폭력의 역사였다. 사회는 통합할 수 없다. 통합할 수 있다면 그것은 사회를 없앤 사회, 파시즘이다. 한국 사회의 숙제는 통합이 아니라 제대로 된 분열, 즉 민주주의다.
2017/03/11 14:57 2017/03/11 14:57
2017/03/10 14:32
맞는 말이다. 탄핵은 그 자체로 어떤 도달이나 완결은 아니다. 탄핵은 그저 우리가 가까스로 출발점에 섰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빌어먹을, 여기까지 오는 것만으로도 우린 얼마나 애쓰고 근심했던가. 적어도 오늘 하루는 탄핵 이후의 막막한 현실이나 정치공학일랑 접고 동무와 함께 폭음하거나 모처럼의 타락을 도모할 일이다.
2017/03/10 14:32 2017/03/10 14:32
2017/03/07 09:31
양향자를 비판하면서 삼성 출신은 어쩔 수 없다거나 민주당이 왜 저런 사람을 영입했는가 말하는, 즉 양향자를 민주당으로부터 분리시키는 건 상황의 본질을 흐린다. 주목할 건 민주당 최고위원 양향자가 고 황유미 씨 10주기에 기자들 앞에서 스스럼없이 한 말로 충분히 드러나는 민주당 지도부의 노동관이다. 삼성전자 임원이라는 이력으로 영입된 그가 지금까지 민주당 지도부와 대화에서 반도체 산재 문제나 반올림에 관한 대화를 한번도 안했을까? 해도 별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오히려 제 생각이 일반 정서에 가까움을 거듭 확인했기 때문에 기자들 앞에서까지 하는 '실수'가 나왔다고 보는 게 좀더 합리적일 것이다.
2017/03/07 09:31 2017/03/07 09:31
2017/03/06 09:07
부정되어야 할 체제를 부정하지 않는 이유는, 이를테면 이건 교회가 아니다라고 하지 않고 끝내 타락한 교회다라고 하는 이유는, 이건 교육이 아니다라고 하지 않고 굳이 나쁜 교육이다라고 하는 이유는 매우 단순하다. 그 체제가 유지되길 바라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른바 비판적이고 양심적인, 체제에서 내 역할과 '지위'를 유지하고 싶기 때문이다. 부정되어야 할 체제에서 비판과 양심보다 심각한 악은 없다. 그것은 여전히 희망이나 개혁의 여지가 있는 것처럼 체제를 미화함으로써 새로운 체제의 가능성을 차단한다.
2017/03/06 09:07 2017/03/06 09:07
2017/03/05 19:19
한국 보수 개신교회가 세계기독교 역사에 유례가 없는 부흥을 이룰 수 있었던 비결은 박정희식 유토피아 건설의 중추였기 때문이다. 그 교회는 반공 이데올로기의 전위이자 홍위병으로써 대중의 의식을 결박했다. 그리고 그 교회는 박정희식 유토피아의 교조인 "하면 된다"에 "믿으면 받는다"로 조응하며 근면하고 순응적인 대중을 재생산해냈다. 사교(邪敎)적 면모는 사실 그 교회의 본성일 뿐이다. 우리는 그 교회에서 예수가 아니라 박정희의 귀신을 본다.
2017/03/05 19:19 2017/03/05 1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