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2/01 19:00
현실 사회주의 몰락 후 좌파의 가장 큰 숙제는 스탈린주의 극복이 되었다. PD든 NL이든 스탈린주의 혹은 그 변종이었기 때문이다. 자기가 연루된 문제의 극복은 당연히 성찰로서 시작한다. 그러나 그런 좌파는 거의 없었다. 부정하거나(자유주의로 전향) 회피했을 뿐(스탈린을 레닌이나 트로츠키와 구분하며 모든 책임을 전가하거나, 포스트모던으로 분칠하는) 이다. 그럼에도 좌파가 스탈린주의의 폐해를 전면적으로 보이지 않을 수 있었던 이유는 단지 스탈린만큼 권력을 가진 적이 없기 때문이다. 알바연대 집행부에서 일어난 일은 그 모든 것을 비추어 보여주는 작은 사례다. 나를 포함해 말하자면, 대부분의 좌파가 자유주의로 전향한 현실에서 좌파적 신념을 지속하는 윤리적 우위가 숙제까지 대신 해주는 건 아니다.
2018/02/01 19:00 2018/02/01 19:00
2018/01/30 09:27
여검사가 저 정도라면 여느 여성은 대체 어떻다는 말인가, 라는 개탄엔 묘한 구석이 있다. 정말 몰랐다는 걸까. 한국은 성폭력이 차고 넘치는 사회다. 어느 수준으로든 성폭력을 경험하지 않은 여성이나 목격하지 않은 사람이 있던가. 우리는 단지 말하지 않았을 뿐이다.
2018/01/30 09:27 2018/01/30 09:27
2018/01/24 09:55
그 무렵, 출판되는 거의 모든 인문 사회과학 도서를 읽고 리뷰까지 쓰지만 현실에 대한 견해는 ‘이명박 나쁜 놈’을 넘지 않던 친구와 술을 먹다 문득 물었다. ‘이명박을 욕하기 위해 그렇게 많은 책이 필요해?’
2018/01/24 09:55 2018/01/24 09:55
2018/01/19 09:29
양효실은 남성 서사로서 혁명을 여성주의 작가 유켈레스와 상탈 애커만의 작업을 재료로 풀어주었다. 장석준은 혁명과 개혁의 의미를 시민교양강좌의 방식으로 쉽고 포괄적으로 내놓았다. 오늘 나는 혁명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대략 네 개의 화두 - 개인, 노예, 반공, 이행 - 로 꺼내보려 한다. 개인주의는 혁명의 장애물인가, 맑스가 우리에게 알려준 것들,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반공주의, 혁명의 시간과 지속, 따위 이야기가 될 듯하다.
2018/01/19 09:29 2018/01/19 09:29
2018/01/16 15:20
‘혁명, 3가지 질문’ 세미나가 내일부터 3일간 열린다. 내일 발제는 미학자이자 비평가 양효실 선생의 ’남성 서사를 넘어선 혁명’.

발제자에게 맡긴 질문:
혁명의 역사는 온통 남성 서사로 채워져있다. 그것은 단지 혁명에서 여성의 미미한 지분을 뜻하는 걸 넘어, 혁명의 모든 것(혁명 이론, 철학, 운동, 정치와 일상에 이르기까지)이 남성의 관점과 감각으로 이루어져 있음을 뜻한다. 그 사실은 또한 스탈린주의 문제를 비롯 혁명이 실패로 귀결한 이유와, 혁명을 꿈꿀 수 없는 현실을 만들어낸 원인과도 관련이 있지 않을까?

발제자 소개:
미학자이자 비평가. 여성, 청년, 동성애자 등을 재현하는 미적인 혹은 윤리적인 방법의 복수성과 다양성을 전달하는 데 주된 관심이 있다. 삶을 그 자체로 선명하게 감각하며 이를 글로 드러내기 위해 분투한다. 『권력에 맞선 상상력, 문화운동 연대기』를 썼고 주디스 버틀러의 『불확실한 삶』, 『윤리적 폭력 비판』, 『주디스 버틀러, 지상에서 함께 산다는 것』을 옮겼다.

2018/01/16 15:20 2018/01/16 1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