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4/21 23:28
안치환이 보내준 9집. 세 번쯤 들었는데 ‘담쟁이’와 ‘세상이 달라졌다’가 가장 귀에 들어온다. 세상이 달라졌다는 정희성의 시란다. 이런, 언제 정희성인가. 25년 전 내 동무들은 며칠 점심을 거른 돈으로 그의 시집을 샀었다. 근사한 예순이다.


세상이 달라졌다

저항은 영원히 우리들의 몫인 줄 알았는데
이제는 가진 자들이 저항을 하고 있다
세상이 달라졌다
저항은 어떤 이들에겐 밥이 되었고
또 어떤 사람에게는 권력이 되었지만
우리 같은 얼간이들은 저항마저 빼앗겼다
세상은 확실히 달라졌다
이제는 벗들도 말수가 적어졌고
개들이 뼈다귀를 물고 나무 그늘로 사라진
뜨거운 여름 한때처럼
세상은 한결 고요해졌다
2007/04/21 23:28 2007/04/21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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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정희성 선생님

    Tracked from Yi jeon goo 2007/04/24 07:27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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