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2/29 21:38
“그(한대수)에게 필요한 건 그를 신화적 인물로 우상화하는 논객보다는 삶 자체의 복잡미묘한 단애들을 섬세하게 보듬어 안는 음악적 동지인지도 모른다.” 신문에 실린 강정 씨의 책 <나쁜 취향>(근사한 제목이다) 리뷰를 읽으며 ‘그럴싸한 말이군’ 하다 문득 웃음이 나왔다. “그를 신화적 인물로 우상화하는 논객”이 나인가, 싶어서다. 나이거나, 아니면 나 같은 자일 것이다. 나에게 한대수는 두 가지 층위로 존재한다. 대음악가로서, 그리고 대음악가라 알려진 여리고 미니멀한 사내로서. 그러고 보니 두번째 한대수에 대해선 써본 적이 없다. 뜸했는데 잘 살아내고 계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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