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0/12 19:39
지난 몇 해 동안 내내 사업을 해왔다. 정확하게 말하면 사업(의 형태로 운동)을 해왔다. 사업의 형태로 하는 운동은 종종 ‘운동의 형태로 하는 사업’으로 여겨지곤 한다. 루머를 만들어내려는 사람에겐 딱 안성맞춤이다. 아웃사이더 할 때도 야간비행에서도 고래에서도 크든 작든 늘 루머가 있었다. 루머는 사람들의 인격적 틈을 타고 퍼져나간다. 사정을 꿰는 동무들은 나에게 따져 묻곤 한다. "고생하면서 칭찬은커녕 모욕까지 당해야 해?" 나는 부러 웃으며 말한다. "아웃사이더도 서준식옥중서한도 고래도 꼭 필요하지만 아무도 내지 않잖아. 중요한 건 그걸 내면서 생기는 문제일까, 그걸 내는 걸까?" 며칠 전엔 비슷한 이유로 안타까워하는 한 청년에게 이렇게 말하기도 했다. “우리가 할 일은 우리의 정당함을 설명하는 게 아니라, 정당한 일을 하는 게 아닐까요?” 아직 루머를 적극적으로 해명해본 적은 없다. 무엇보다 그 해명이 루머를 만들어낸 사람들에게 치명적이기 때문이다. 씁쓸한 건, 그들이 내가 해명하지 않을 거라는 걸 철석같이 믿는다는 사실이다. 이젠 태도를 조금 바꾸려 한다. 다른 건 다 접고라도 고래에 눈곱만큼이라도 피해가 가는 건 더 못 보겠다. 그러니 앞으론 "내가 해명하지 않을 거라 철석같이 믿"는 건 실수일 가능성이 높다.
2006/10/12 19:39 2006/10/12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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