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9/27 01:10
“개혁은 진보가 아니”라는 주장을 많이 하셨죠?
작년까지 몇 해 동안 그 이야기만 했었죠.
이젠 “내 말이 맞지 않았나”라고 말하고 싶진 않으세요?
부질없는 일이죠. 다만 갈수록 자기 오류를 정직하게 인정하는 사람이 적어진다는 생각은 합니다.
인정하는 사람이 있긴 한가요?
지식인들 가운데서 이회창을 막기 위해 노무현을 찍은 분들이 꽤 있어요. 그분들 가운데 일부가 공개적으로 뼈아프게 자신의 오류를 인정했죠. 정태춘 선생이 일찌감치 그랬고 최근엔 고종석 선배가 그랬더군요.
이젠 다들 노무현 욕하지 않습니까?
자기 이야기는 안 하죠. 자기 판단이 틀렸다는 것, 자기 아집이야말로 노무현에게 힘이 되었다는 건 쏙 빼버리고 노무현만 욕하죠. 다들 “노무현의 개혁성이 변질되었다”는 식인데 늘 하는 말이지만 노무현의 개혁성이 변질된 건 없습니다. 개혁이라는 게 원래 그런 거죠. 그것에 속아놓고선 이제 다들 노무현만 욕하죠. 사회적인 차원을 떠나 인간적으로 비굴한 모습입니다.
고종석 선생도 결국 그런 쪽 아닌가요?
아니죠, 고선배는 매우 고통스럽게 자기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그것만 해도 귀하게 보입니다.
앞으로는 어떻게 보십니까?
자기 오류나 아집을 속으로는 인정했으면 좋겠어요. 그래야 또 속지 않을 수 있을테니까요.
2006/09/27 01:10 2006/09/27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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