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7/04 10:46
잘 지내시는지요? 허성호입니다. 선태 형한테 들으셨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지금 부안에 있습니다. 부안생태문화활력소란 단체가 만들어졌는데, 어쩌다가 여기서 일하게 됐습니다. 폐교된 마포초등학교를 변산공동체, 산들바다(유기농공동체), 주민풍물패 천둥소리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공간이었는데, 부안반핵민주항쟁을 거치며 부안생태문화활력소가 만들어져 이 공간에 한 운영단체로 들어가게 되고, 생태문화전시실, 숙박시설 등을 갖추고 이런 저런 지역 운동의 한 공간으로 자리잡아가는 중입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유로운 공간이 어디 있겠냐만, 최소한 여기는 공산사회가 어떨지에 대한 자연스런 이미지가 그려지는 곳입니다. 여기 공동체들과 그 식구들이 내가 만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라 그런 것 같습니다. 아직 문화의 차이나 지역색 같은 것에 적응하는 단계라서 그렇지만, 좀 더 활발하게 활동을 하게 되면 공동체 바깥의 진짜 세계와 다시 부딪히면서 공산사회 같은 느낌은 한 때의 낭만이 되어버릴 거 같지만. 하여간 지금은 참 좋네요. 아무래도 이쪽에 아는 분들도 꽤 있을 거라 짐작되는데 언제 시간과 여유가 되면 한번 놀러 오세요. 아! 그리고 보내주시는 '고래가그랬어'의 한 권은 제 조카에게 보내는데, 조카가 너무 좋아합니다. 제가 늦게 보낼 때면 이미 그 전에 조카에게 독촉전화를 받기도 하죠. 제가 가족과 가지는 거의 유일한 끈이 '고래가그랬어'입니다. 그 때마다 형에게 고맙습니다. 건강하시길 빕니다. 안녕히..
2006/07/04 10:46 2006/07/04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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