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6/30 19:03
인텔리들은 ‘군중의 대이동’에 취약하다. 유약하고 관념적인 그들은 그 엄청난 몸의 열기에 압도되어 패닉에 빠지며, 그 몸의 열기에 아첨하고 그 몸의 열기를 찬미함으로써 제 패닉 상태를 극복하곤 한다. “혁명이닷!”(80년대 말, 울산과 거제 대공장 노동자들의 행진 앞에서) “민족 갱신이닷!”(2002년 월드컵, 광장을 메운 청년들 앞에서) 물론 어떤 사회적 사건에서 숫자나 규모는 중요한 요소다. 숫자나 규모가 적은 혁명이란 없으니. 그러나 숫자나 규모가 많다고 해서 모두 혁명인 건 아니다. 역사가 보여주듯, 올바른 사회적 선택이 다수를 점하는 건 단지 ‘최후의 결정적 순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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