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허설에 참여하고 무대 뒤에서 춤꾼, 악사, 연출 스텝들을 지켜보면서 몇 번 씩이나 상념에 잠겼다. 그들의 노고가 새삼 애틋하게 느껴졌고 나도 저렇게, 저런 일을 하며 살아야 하는데 하는 아쉬움도 들었다. 공연은 성공적이었다. 사람도 많이 오고(초대 글 보고 오신 분들께 늦은 인사드린다) 춤도 좋았다. 나에게 사회를 맡긴 김경란 선배가 아내에게 그랬단다. “요즘 황우석 씨 일에서 보듯 다들 자기를 부풀리고 과장하는 세상인데 너희들은 정말 진실하게 노력해서 공연하는 모습이 참 좋더라.” 소박한 말이지만 요즘 세상을 그렇게 잘 요약하는 말은 없다. 오늘 우리가 자신을 부풀리고 과장하는 건 우리가 자신을 상품이라 여기기(규정하고 취급하고 처리하기) 때문이다. ‘나는 상품이 아니라 인간’이라는 생각만으로도 우리는 훌륭하게 살 수 있다.
(리허설 하는 사랑하는 춤꾼들. 상연, 정숙, 윤선, 아내, 승혜.)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