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11/25 00:22
황우석 사건(사태?)에 대한 의견을 묻는 메일이 이어져 인터넷에 들어가 보니 네티즌들의 황우석 구하기 바람이 거세다. 황우석 문제에 대해 생명윤리 차원에서 진지한 비판이 있어왔고 물론 나는 그 의견들을 지지한다. 그러나 정작 내가 정작 걱정스러운 건 월드컵과 독도 문제를 거치면서 젊은 네티즌들 사이에서 한껏 드높아진 국가주의의 그림자다. 국익이라는 말이 이 정도로 자발적인 함성을 이룬다면 그야말로 파시즘의 전조라 할만하다. 세상은 국가로 나뉘는가? 물론 세상은 국가로도 나뉜다. 미국, 일본, 한국.. 그러나 근본적으로는 계급으로 나뉜다. 간단하게 말해서 이건희와 나는 같은 대한민국 국민이지만 실은 전혀 다른 세상의 사람이라는 얘기다. 국가의 이익이란 실은 지배계급의 이익이며 중간 이하 계급, 즉 대다수 정직하게 일하며 사는 사람들은 국익이라 선전되는 지배세력의 이익을 위해 늘 동원된다. 황우석이 1등국가를 만든다 해도 여전히 3등국민일 사람들은 말이다. 황우석 구하기의 함성은 애처로운, 동원의 함성이다.
2005/11/25 00:22 2005/11/25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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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비교우위?

    Tracked from 마른미역군의 일탈. 2005/11/25 11:59  삭제

    <a title="" href="http://justice.naezip.net/justice/index.php?pl=159" rel="nofollow">농업에 대한 이해를 제대로 하자</a> 시적정의님 블로그에서 트랙백<span style="color:#c0c0c0;"> 하고싶었으나, 트랙백이 막혀네요. -_-;

  2. Subject: 우려

    Tracked from 바람이 머물다 2005/11/26 15:40  삭제

    이 글은 아직도 끝나지 않은 황우석 교수와 관련된 글이다 고백하건데, 처음 올렸던 글은 나의 생각이 더 넓지 못했었고 때문에 오해의 소지가 다분했다 이번 글에서도 그게 그다지 다를 ?

  3. Subject: 왜들 그럴까

    Tracked from man on the silver mountain 2005/11/26 17:23  삭제

    김규항씨가 썼던 표현대로 대한민국 전체가 '황우석 일병 구하기' 미션으로 들썩거리고 있다. 황교수의 연구 과정에서 문제점을 제기한 PD수첩 제작진의 가족들까지 테러 위협에 떨고 있다는 ?

  4. Subject: &quot;국익&quot; 의 진창 속으로.....

    Tracked from 日常의 무덤 2005/11/28 14:00  삭제

    황우석 구하기 사태에 대하여 김규항 선생은 파시즘의 전조격인 국가주의의 암울한 그림자라고 논평함. "국익"이라는 말은 평소에는 쓸 일도 없고, 들을 일도 없는 생경한 단어일 뿐 아니라 ?

  5. Subject: 황우석 구하기?

    Tracked from 김민 2005/11/29 15:56  삭제

    <a href=\"http://gyuhang.net/archives/2005/11/25@12:22AM.html\" target=_blank rel="nofollow">김규항 씨 블로그</a>에서 퍼온 글입니다. 황우석 사건(사태?)에 대한 의견을 묻는 메일이 이어져 인터넷에 들어가 보니 네

  6. Subject: [서핑로그]

    Tracked from Red Shadow 2005/11/29 16:53  삭제

    Photo by Gilad Benari 1. 황우석 박사의 연구 논쟁으로 시끌벅적하다. rss로 구독해서 읽는 글들을 살펴보니 내 주변 사람들이 모두 한 가지의 이야기를 하기에 대세가 이쪽인 줄 알았는데 반대쪽이?

  7. Subject: 정치와 개그.

    Tracked from Illegally Posting, The. 2005/12/12 15:09  삭제

    &nbsp;&nbsp;&nbsp;&nbsp;정치를 풍자하는 개그는 훌륭하다. 물론 목숨 내놓고 해야 하지만. &nbsp;&nbsp;&nbsp;&nbsp;하지만 정치색을 띄는 개그는 유쾌하지 않다. 끔직하기 까지 하다. &nbsp;&nbsp;&nbsp;&nbsp;국?

  8. Subject: 뚫린 입

    Tracked from ozzyz review 2005/12/15 22:04  삭제

    &nbsp; 오늘 이후, 표정관리 힘든 사람들 여럿 속출하겠다. 그래도 오로지 애끓는 애국 충정 하나로 자판질에 열중했던 9.5할의 국민들이여, 결코 하던 말을 거두지는 말라. 더욱 더 초연한 광기의

  9. Subject: 63. 줄기세포 대반전, 울어야 하나 웃어야 하나

    Tracked from 푸르미 세상 2005/12/16 09:20  삭제

    노 이사장·황 교수 등 &lt;사이언스&gt;에 논문 철회 통보 가끔 극장을 나서지 않더라도 영화 한편을 집안에서 보게되는 경우가 있다. 이 어이없는 진실앞에서 황우석 박사를 지지했던 측도 비?

  10. Subject: 애국?

    Tracked from parker's room 2005/12/20 02:29  삭제

    기본적으로 나는 애국이라는 말에 저항감을 느낀다. 물론 축구경기를 볼 때마다 한국을 응원하고, 이기면 좋아라하는 단순한 성격의 소유자이긴 하지만... 황우석교수 관련 소식을 접할 때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