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11/17 15:10
김단 - 아빠, 이런 거 잘못된 행동이지?
김규항 - 뭐가?
김단 - 수민이 하고 학교 끝나고 집에 오는데 후문 슈퍼 앞에 꺾어지는 데 있잖아. 거기서 어떤 할아버지가 갑자기 나타난 거야.
김규항 - 그래서?
김단 - 우리보고 교회 다니냐 그래. 그래서 둘 다 다니긴 다닌다고 했더니 잘했대. 불교는 나쁜 우상이라 교회에 다녀야 한 대. 그런데 수민이는 성당에 다니거든. 그러니까 그 할아버지가 성당은 가짜래, 죽은 걸 믿어봐야 소용없고 살아있는 하나님을 믿어야 구원을 받는다고 그러면서 막 교회에 나가라는 거야.
김규항 - 그걸 계속 듣고 있었어?
김단 - 할아버지잖아. 그래서 우리가 공손하게 어딜 가는 중이라 이젠 가야한다고 말했는데도 막 아무리 바빠도 생명만큼 소중한 게 있냐고 하면서 계속 들어보라고 하는 거야. 거의 20분은 넘게 붙들려 있었어.
김규항 - 단이 생각엔 그 할아버지가 뭘 잘못한 것 같아?
김단 - 다른 사람 가는데 자기 맘대로 막고 못 가게 한 것, 그리고 다른 사람 종교 나쁘게 말한 것.
김규항 - 아빠도 같아.
김단 - 교회 다니는 사람들은 왜 그러는 거야? 절에 다니는 사람들도 그래?
김규항 - 안 그렇지. 만약에 절에 다니는 사람들도 똑같이 하면 서로 죽이고 난리가 났을 걸? 다른 나라엔 그러기도 해.
김건 - 막 죽여?
김규항 - 그럼. 아주 많이 죽이지. 부시 알지?
김건 - 응.
김규항 - 그 사람이 사람 참 많이 죽이거든. 그런데 그게 하느님이 시켜서 하는 일이래. 교회에 얼마나 열심히 다니는데. 매일 기도하고 그래.
김건 - 이상해. 만약에 하느님하고 예수님하고 부처님하고 직접 만나면 반가워하고 좋아하실 것 같은데.
김규항 - 그럼. 하여튼 앞으로 그런 사람 만나면 그냥 가도 괜찮아. 그런 사람은 어른도 아니야.
김단, 김건 - 응.
김규항 - 에이, 재미없다. 우리 다른 이야기 하자.
2005/11/17 15:10 2005/11/17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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