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11/12 14:41
내 몸집보다 무거운 가방을 들고
나는 오늘도 학교에 간다.
성한 다리를 절룩거리며,
무엇이 들었길래 그렇게 무겁니?
아주 공갈 사회책
따지기만 하는 산수책
외우기만 하는 자연책
부를 게 없는 음악책
꿈이 없는 국어책
무엇이 들었길래 그렇게 무겁니?
잘 부러지는 연필 토막
검사받다 벌이나 서는 일기장, 숙제장
검사받다 벌이나 서는 혼식 점심 밥통
무엇이 들었길래 그렇게 무겁니?
무엇이 들었길래 그렇게 무겁니?
얼마나 더 많이 책가방이 무거워져야
얼마나 더 많은 것을 집어넣어야
나는 어른이 되나, 나는 어른이 되나?

1975년, 김대영이라는 초등학교 5학년 아이가 쓴 시. 아이들이 재미있어 할 것 같아서 타이핑했다. 그나저나 이 아이는 이젠 어른이 되었을까?
2005/11/12 14:41 2005/11/12 14:41

트랙백 주소 :: http://gyuhang.net/trackback/645

  1. Subject: 책가방

    Tracked from 달의 끝을 보고 있었다... 2005/11/12 17:00  삭제

    <a title="" href="http://gyuhang.net/archives/2005/11/12@02:41PM.html" rel="nofollow">GYUHANG.NET:: 내 무거운 책가방</a> <h3 class="title">내 무거운 책가방 - <span style="font-size:100%;"><span style="font-weight: normal;">김대영</span><

  2. Subject: 또 한 명의 고3 학생이 자살했다

    Tracked from 올빼미가 보는 세상 2005/11/12 21:06  삭제

    뉴스 : 꾸중듣고 한강 투신 또 한 명의 아이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무엇이 그 아이로 하여금 생을 포기하게 만들었을까. 누가 그 아이를 죽게 한 것인가. 사고가 난 학교는 우리 동네에 있는

  3. Subject: 처음 포스트 되는 글입니다.

    Tracked from 블로그 이름을 입력하세요 2005/11/16 18:05  삭제

    http://www.tattertools.com/tc/kview.php 위로 가면 태터툴즈 매뉴얼이 있습니다.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4. Subject: ★ 학창시절, 메고 다니던 책가방이 기억나십니까?

    Tracked from 초하뮤지엄.넷 chohamuseum.net 2009/09/02 21:10  삭제

    이제 초등학교 시절의 기억은 까마득하기만 합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 가운데에도, 혹 처음 초등학교에 입학하던 기억이 떠오릅니까? 가슴에는 손수건을 단 채, 교과서 몇 권을 담은 책가방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