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9/21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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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를 가르친 어머니에게
절제를 가르친 아버지에게
그 가르침 탓에 늘 애끓는 그들에게

이번 책은 내 늙은 어머니와 아버지에게 헌정했다. 몇 달 전 어머니가 쓸쓸한 얼굴로 “항이 걔는 자나 깨나 불쌍한 동포 걱정만 하는 아이라서..”라고 했다는 이야기를 어떤 이로부터 전해 듣고 내내 아팠다. 이번 추석 때 오랜 만에 아버지 등에 부항을 떠드리다가 ‘왜 이 사람은 단 한 번도 안락하게 살지 못한 채 늙어버렸는가’ 싶어 울컥했다. 앞으론 그들 앞에서 “예수 믿는 사람은 가난하게 살아야죠.” 따위 말은 하지 않아야겠다. 안상수 선생이 ‘전임 디자이너’의 지위를 고수해준 덕에 또 한권의 검소하면서도 예술적인 책이 만들어졌다. 혹시 이 책의 외관이 칙칙한 느낌이 든다면, 세상의 다른 책들이 지나치게 화려한 게 아닌지 되새겨보길 바란다. 책은 홍등가의 정물과는 다르다.
2005/09/21 11:13 2005/09/21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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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그리고]나는 왜 불온한가 - 김규항

    Tracked from 게으른 사서의 책 이야기 2005/09/26 14:22  삭제

    TONG하고 통했네요!!

  2. Subject: 나는 왜 불온한가

    Tracked from 발전소 2005/09/26 19:47  삭제

    일상이 너무 빡빡해서 일기를 쓴다는건 상상도 못할 정도는 아니지만 하루가 24시간이라도 모자란다. 블로그 질은 곰의 화가 풀릴때 까지 당분간 상징적인 의미로 비공개로만 진행하겠다. ?

  3. Subject: [그리고]나는 왜 불온한가(책 속에서) - 김규항

    Tracked from 게으른 사서의 책 이야기 2005/10/09 03:15  삭제

    TONG하고 통했네요!!

  4. Subject: 56. <나는 왜 불온한가> 그가 불온하지 않은 이유 1

    Tracked from 푸르미 세상 2005/11/11 13:46  삭제

    김규항의 글을 접한 건 대학 4년때 읽은 'B급 좌파'였다. 그의 책 'B급 좌파'는 씨네21에 기고한 칼럼들을 엮은 문집. 책 한페이지를 넘겨가면서 느낀 것들은 생생하게 내 사고 구석구석을 파고 들

  5. Subject: 나는 왜 불온한가 (B급 좌파 김규항, 진보의 거처를 묻다)

    Tracked from Why Not? 2005/12/27 15:01  삭제

    <FONT face=굴림><IMG id=userImg2507740 style="CURSOR: hand" onclick=popview(this.src) src="http://b

  6. Subject: 나는 왜 불온한가 - 김규항

    Tracked from 철들기 싫어! 2005/12/27 16:36  삭제

    &nbsp; <FONT face=궁서 color=#8e8e8e size=3><STRONG>혁명은 단지 '급격한 역할 교환'이 아니다. '한 줌의 지배계급이 잘

  7. Subject: Protonix iv push.

    Tracked from Protonix. 2009/11/19 23:13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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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Subject: Xanax without a prescription.

    Tracked from Xanax no prescription. 2010/10/11 04:03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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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Subject: Xanax.

    Tracked from Pharmacy order generic xanax. 2010/10/11 12:19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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