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3/08 11:35
아내는 언젠가 “건이한테는 너무 해준 게 없어, 불쌍해”라고 웃으며 말한 적도 있다. 나도 웃으며 동의했었다. 그런데 이젠 좀 심각하지 않은가 생각을 한다. 며칠 전 급식당번을 하러 학교에 다녀온 아내가 “선생님 말이 건이가 호기심도 많고 질문도 참 많다고 하더라”고 했다. 아내는 또 “건이가 동물사육사가 되고 싶다고 그러더라” 했다. 동물사육사라.. 확실히 김건의 개성이나 자질을 유심히 살펴보려는 노력이 적었던 것 같다. 적어도 제 누나에 비해서. '여성에게 불리한 세상이니 여성인 김단에게 좀 더 각별해야 한다'는 이 집안에 늘 팽배한 생각이 또 다른 차별을 낳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차별은 차별일 뿐이다. 차별을 보완하기 위한 차별이라 해도..

이틀 후에 생각난 ‘빠트린 것’

김건이 뒷전으로 밀린 이유가 성차별(역차별)이 다는 아니고, 김단이 어릴 적부터 워낙 두드러진 아이였다는 점이 있다. 김단이 반짝이니 덜 반짝이는 김건은 덜 보이게 되는 게 있다. 돌이켜보면, 나도 아버지가 ‘좀 모자라는 것 같아 학교를 한해 늦게 보낼까 고민했던’ 아이였다. 그 역시 반성하게 된다.(3/10)
2005/03/08 11:35 2005/03/08 11:35

트랙백 주소 :: http://gyuhang.net/trackback/493

  1. Subject: 차별...

    Tracked from zoops 이야기 2005/08/26 17:01  삭제

    http://gyuhang.net/mt/mt-tb.cgi/534 에서 트랙백... 나는 1남 1녀중 둘째... 위로 2살 차이나는 누님이 한분 계시다. 어릴적 "누나는 안그런데... " 혹은... "누나는 1등 했더라... " 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

  2. Subject: Bing.Com

    Tracked from Bing.Com 2014/09/29 00:42  삭제

    GYUHANG.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