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2/28 10:01
“아무개일보의 아무개 기자다. ‘독도 문제’에 대한 의견을 듣고 싶다.”
“특별한 의견이 없다.”
“손석희 씨가 일본 극우 정치인을 엿 먹인 건 어떻게 생각하나?”
“잘한 일이다.”
“그런데 왜 의견이 없다는 건가?”
“독도야 온 국민의 ‘전자동 흥분장치’가 된 지 수십 년인데 특별히 할 말이 뭐 있겠는가. 당신이 바라는 대답을 그대로 할 사람을 찾는다면 다른 데 알아봐라.”
“참고 거리라도 달라.”
“내 블로그 아나?”
“안다.”
“검색창에 ‘민족’을 쳐봐라.”

검색해 보면 여러 개가 나오는데 그 가운데 세 개(통일, 친일파?, 민족과 계급 메모)가 이른바 ‘민족 문제’에 대한 내 의견이라 할 수 있다. 독도라.. 독도에 흥분하기 전에(부디 ‘온 나라가 충분히 흥분하는 것엔 굳이 나까지 흥분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늘어나길) 이런 질문부터 해보는 건 어떨까?
1. 이건희와 나는 같은 민족인가?
2. 일본의 비정규 노동자와 극우 정치인은 같은 쪽발이 새낀가?
세상은 민족이나 국가로 구분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고 계급으로 구분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그러나 한국처럼 세상은 계급으로 구분된다는 생각이 소홀하게 여겨지는 사회는 없다. 그게 문제다. 그게 늘 우리의 정신을 유아적인 상태에 머물게 한다.
2005/02/28 10:01 2005/02/28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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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생각] 박정희와 독도, 한승조

    Tracked from 늘 갈림길, 한 걸음 더 2005/03/09 10:47  삭제

    지난달 올블로그를 비롯하여 블로그 세계에서는 '박정희' 논란이 이어졌었다. 물론, 그 출발점은 '그때 그 사람들'이란 영화였을테고, 발화점은 Genesis님의 글이었을 테다. 이제는 불씨가 잦아들

  2. Subject: 가미가제 특공대와 민족주의

    Tracked from ozzyz's review 2005/03/13 18:51  삭제

    지만원, 진중권의 대담 전문 - 네이버 뉴스 "자꾸 과거 얘기해. 영어로 난 sick and tierd. 왜 과거를 자꾸. 거기서 뭐가 나와. 밥이 나와 떡이 나와." "그럼 나는 진선생 같은 분이 정권 잡는다고 하?

  3. Subject: 독도를 바라보는 방향

    Tracked from Lazanska + blog 2005/03/21 13:31  삭제

    gyuhang.net : 독도? 때론 진보의 영역에서 사고한다는 이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한 번쯤 그들을 의심해 볼 때가 있다. 그들 대다수는 대학 교육을 받았고 그로 인해 세련된 사고를 가진 이들이 ?

  4. Subject: 참을 수 없는 '민족'의 가벼움

    Tracked from 반달, 습작. 2005/04/10 01:17  삭제

    1. 며칠 전 짐을 정리하다가 두툼한 서류뭉치들이 나왔다. 대부분 아버지께서 예전에 쓰셨던 서류거나, 내가 필요해서 뽑아둔 자료들이었다. 다시 읽을만한 것들은 아니기에 몽땅 들어올려 폐?

  5. Subject: 민족

    Tracked from 2005/04/27 04:34  삭제

    가끔, 내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태어났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반만년 단일민족이 아닌, 살인자와 도둑놈들을 조상으로 둔 나라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