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2/19 10:45
파시즘의 요체는 억압이 아니라 ‘대열’이다. 억압은 저항하는 극소수에게만 필요할 뿐 나머지는 대열이면 족하다. 늘 대열을 이루고 대열에서 이탈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습성만 길러 놓으면 수천만 명도 줄에 달린 인형처럼 쉽게 조정할 수 있다. 그리고 그 대열의 습성은 파시즘이 세상의 전면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오래도록 남는다. 그래서 한국인들은 정치든 사회든 문화든, 혹은 연예든 건강이든 여전히 한 시기에 한 가지 화제와 취향과 기호로 통합되곤 한다. 파시즘이 물러간 후 그 습성은 대개 자본의 차지가 된다. 월드컵의 대열이 대개 삼성전자와 에스케이의 배를 불렸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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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대열 과 평범한 사람

    Tracked from N.o.t.h.i.n.g...T.o...L.o.s.e...III 2005/02/26 18:57  삭제

    2005.02.19 Sat   대열   파시즘의 요체는 억압이 아니라 ‘대열’이다. 억압은 저항하는 극소수에게만 필요할 뿐 나머지는 대열이면 족하다. 늘 대열을 이루고 대열에서 이탈하는 것을 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