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1/09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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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자리를 잘 아는 사람을 보면 많이 부럽다. 그런 사람들의 눈엔 낱낱의 별들이 선으로 연결되고 살이 붙어 곰으로 여인으로 전갈로 보이고 보통 사람 눈엔 보이지 않은 별도 보인단다. 눈이라고 다 같은 눈은 아닌 셈이다. 그렇게까지 되려면 공부도 해야 하고 시간도 꽤 걸린다는데 나는 다음 겨울이 오기 전까지 밤하늘의 얼개라도 익혀보겠다고 마음먹고 있다. 대신 구름은 늘 본다. 구름은 애써 공부하지 않아도 누구에게나 곰으로 여인으로 전갈로 보인다. 어제 아침 부여 근처를 지나는데 흰수염고래가 하늘을 가로질렀다. 차를 세우고 한참 봤다. 구름을 보는 건 미룰 수 없다. 어느새 구름처럼 사라져 버린다.
2005/01/09 23:49 2005/01/09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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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하늘을 보면 편해지는 이유에 대한 논증

    Tracked from 전화 2005/08/19 09:03  삭제

    대개 사람이 번민하는 것은 작을 경우 개인사의 일이고, 크게 보아도 국가사 내지는 인류사를 벗어나지 못한다. 하늘은, 그것이 거기에 있다는 사실만으로 둥근 지구를 생각하게 하고, 때로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