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8/21 12:17
오랜만에 <케스>를 다시 봤다. 60년대 말 영국 북부 탄광촌에서 살아가는 중학생 빌리 이야기다. 매우 불쌍하지만 함부로 불쌍해할 수 없는 아이. 보고 나서 한참 포스터를 검색했다. 예전 봤을 때보다 인상적인 이유가 뭘까 생각했는데, 그 하나는 ’교육의 시장화에 따른 노골적 신분화‘라는 현재 한국 교육을 되돌아보게 하기 때문인 것 같다. 켄 로치답게 소수의 특별한 성공담이 아니라서(80년대 초 같은 지역을 배경으로 또 다른 빌리가 주인공인 <빌리 엘리어트>와 다른 점이기도) 더 여운이 크다. 전에 BFI는 어린이가 꼭 봐야 할 영화 10으로 꼽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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