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3/29 12:31
더 포악한 시절도 더 야만적인 시절도 있었지만, 추레함으로 본다면 현대사에 지금 같은 시절은 없었던 것 같다. 추레함의 극단은 물론 현 정권과 민주당, 즉 신 수구세력이다. 코로나 시대를 살아내는 피로에 더해, 그들의 파렴치한 행태와 졸렬한 언어를 매일같이 보고 들어야 한다는 건 정말 괴로운 일이다. 진지한 사람들의 일상이 그 세력에 대한 경악과 개탄으로 채워지다시피 하는 건 자연스러운 면이 있다. 그러나 결코 좋은 일은 아니다. 아니, 그거야말로 가장 나쁜 일이다. 내 일상까지 추레함으로 채우는 일은 말이다. 완전한 파렴치함과 졸렬함 외에, 그 세력에 대해 더 분석하거나 해명할 게 남아있는 것도 아니지 않은가. 내 일상은 더 아름다운 것에, 더 진취적이고 대안적인 고민과 토론에 좀 더 할애되어야 한다. 결정적으로, 그래야만 이 유례없이 추레한 현실을 빠져나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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