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8/31 00:25
9천원인 고래 가격을 다음달 말에 나올 창간 1주년 호부터 ‘6천원 이하’로 내리기로 했다. 생태부록이 끝나는 게 가격을 내릴 요인이 되긴 하지만 3천원 이상 내릴 요인은 아니다. 고래 가격이 9천원이 된 건 사볼 만한 사람은 제값을 주고 사보고 어려운 사람은 힘닿는 데까지 무료로 보게 한다, 는 특이한 정책 때문이었다. 그래서 현직 교사들에게서 ‘책을 좋아하지만 사보기 어려운 아이’를 추천받아 1년 동안 무료로 보내주고 있는데, 요즘 아름다운 재단 같은 곳에서 하는 미국식 나눔 운동(먹고 남는 걸 적선하는 걸 나눔이라 부르는 이상한 운동)에서처럼 아이를 ‘불쌍한 어린이’로 만들지 않으려다 보니, 종종 아이의 부모에게서 ‘무슨 목적으로 책을 보내는 거냐’라는 항의를 받기도 한다. 몇 달 전 무료구독 숫자가 ‘힘닿는 데’를 넘어버린 상태지만, 가장 근본적인 방법은 역시 책값을 최대한 내리는 것이라고 생각해왔다. 그 첫 시도를 하게 되어 기쁘다. 꼭 필요하지 않은 꼭지들을 정리하고 컬러도 줄이고 해서 더 예쁘고 소박한 책으로 갈 생각이다. 2주년 호 때는 더 많이 내릴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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