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6/01 10:11
상식적인 것은 늘 변화한다. 오늘 많은 사람에게 몰상식하고 야만적으로 취급되는  것들도 불과 얼마 전엔 당연한 상식이었다. 한국에서 반공주의나 성차별은 그 쉬운 예일 것이다.(또한 각자가 속한 사회 부문에서 그런 예가 있을 것이다.) 사회의 진전은 상식의 파괴와 변화로 나타난다. 물론 파괴와 변화가 모든 사회 성원에게 일제히 나타나진 않는다. 지식인과 예술가가 자연스럽게 선두에 서게 되고, 삶에서 더는 사유도 창조도 없는 사람들이 후미에 서게 된다. ‘상식적인 시민들’로부터 전자는 위험하고 비현실적인 존재로 여겨지고, 후자는 구시대의 쓰레기로 여겨진다. 오늘 한국 사회의 비극은 진보적 지식인이나 예술가라 불리는 사람들이 상식의 맥락에서 위험하고 비현실적인 존재이길 거부한다는 데 있다. 그들은 끊임없이 상식의 후미에 선 구시대의 쓰레기만 부각함으로써 상식적인 시민들로부터 상찬받고 현실에서 안정을 누리는 ‘상식 장사’에 여념이 없다. 지식인이나 예술가에게 ‘최소한의 상식’을 말하는 것보다 더 모욕적인 일은 없다는 점에서, 그들은 끊임없이 스스로 모욕당하는 셈이다.
2019/06/01 10:11 2019/06/01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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