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5/18 14:26
다시 5.18. 저녁에 할 종교청년 평화학교 강의를 위해 전에 쓴 것들을 뒤적이다 불현듯 고정희가 생각났다. 고정희, 고정희 시인, 고정희 선배. 그의 '밥과 자본주의' 연작에서 한편을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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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시대 주기도문

권력의 꼭대기에 앉아 계신 우리 자본님
가진자의 힘을 악랄하게 하옵시매
지상에서 자본이 힘있는 것같이
개인의 삶에서도 막강해지이다
나날에 필요한 먹이사슬을 주옵시매
나보다 힘없는 자가 내 먹이가 되고
내가 나보다 힘있는 자의 먹이가 된 것같이
보다 강한 나라의 축재를 복돋으사
다만 정의나 평화에서 멀어지게 하소서
지배와 권력과 행복의 근본이 영원히 자본의 식민통치에 있사옵니다(상향~)

고정희(1948~1991)
2018/05/18 14:26 2018/05/18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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