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3/05 08:30
성폭력 가해자의 어쭙잖은 사과문에 ‘믿는다’ ‘힘내라’ 댓글을 달거나, ‘절대 그럴 사람이 아니’라는 요지의 글을 올리는 사람들은 2차 가해 이전에 성인의 기본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성인은 마음에 품을 말과 입 밖으로 꺼낼 말, 사적으로 할 말과 공중 앞에서 할 말을 구분할 줄 안다. 성인은 인간이란 생존을 해결하는 방법에 따라, 그에 수반하는 사회적 조건과 상황에 따라 인격은 물론 본성마저 조정되는 존재라는 사실을 안다. 즉 성인은 ‘절대 그럴 사람이 아니다’라는 말 앞에 ‘적어도 나에겐’을 붙일 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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