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2/31 23:40
실은 두달 전 사고가 있었습니다. 라이딩 중에 커브길에서 택배 트럭이 빠른 속도로 튀어나오는 바람에 정면 충돌했지요. 트럭 기사와 목격자는 ‘사망 내지 중상’(근대풍 표현 ㅎ)이라 확신했답니다. 결론적으로  이곳저곳 타박상 외엔 심각한 부상은 없었습니다. 강건한 신체가 유일한 재산이긴 하지만 인체가 트럭과 상대할 순 없겠지요. 감사할 따름입니다. 싸인이라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뭔가 잘못 살고 있다는 경고의 싸인이자 아직 할일이 있다는 인증의 싸인. 해를 넘기며 전자는 정리하고 후자는 정성을 더하려 합니다. 한해 동안 귀한 교감 고맙습니다. 몸도 마음도 평안한 새해 맞으시길 빕니다.

1월 3일 내용 추가: 괜한 걱정을 끼쳐드린 것 같습니다. 오프에서 보는 사람들까지 다 한마디씩 하는군요.(“목발은 어디 둔 거야?” 같은 농담을 포함하여) 사진을 올린 건 그 흉측함을 함께 보며 액땜하자는 의미였는데 충격만 배가한 것 같습니다. 사고 다음 날도 평소와 다름없이 생활했고 알아채는 사람도 없었을 만큼(두어 주 눈에 안 띄게 절긴 했지만 ㅎ) 정말 괜찮습니다.
2017/12/31 23:40 2017/12/31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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