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지하게 생각해볼 문제는 강용주에게 실형을 구형한 검찰이 아니라, 이런 상황을 수치스러워하지 않는 하고많은 민주 시민들이 아닐까. 그들은 강용주에게 무관심한 게 아니다. 그들은 강용주를 짐짓 두려워한다. 강용주는 ‘간첩’이기 때문이다. 만일 강용주가 ‘민주화운동가’(체제의 정상화를 위해 헌신한)였다면 이미 온 나라가 소란스러웠다. 오래전 강용주는 극우 파쇼체제에 의해 묶였었다. 이제 그는 이 고매한 민주 체제와 민주 시민의 침묵에 의해 묶여 있다.
gyuhang
2017/12/23 09:27
2017/12/23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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